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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교육

내 아이를 더 밝고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정보교환과 질문의 장

17개월아기 육아고민

| 조회수 : 6,826 | 추천수 : 127
작성일 : 2008-10-21 10:16:54
17개월 아기를 키우는 초보 엄마에요
요즘 애기 키우면서 몇가지 고민이 있어서요.. 고수 엄마들께 여쭤요...

고민1.우유가 아니면 잠을 못잔다.

오늘 새벽에 아이랑 몇시간을 씨름을 했는지 몰라요 ㅠ.ㅠ
이유는 다른게 아니고.. 요즘 새벽에 깨서 자꾸 우유를 찾아요..
거의 습관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깨려고 뒤척이다가 잠이 못들면 우유를 한잔 마셔야 잠을 자거든요..
잠들기 전에도 꼭 우유를 마시고 자려고 하고...
어제도 잠 자기 전에 우유 두 잔을 마시고 잠이 들었는데 새벽에 두번이나 깨서 첫번짼 걍 우유를 먹였어요..
근데 두번째 깼을때 조금씩 두번을 줬는데 또 달라고 그래서 안줬더니 그때부터 눈물바다 ㅠ.ㅠ
습관 잘못들이는거 같아서 이번에 고쳐보려고 그냥 울렸더니 몇시간을 울었는지 모르겠어요..
아파트 사는데 윗집 아래집 다 미안하고 -_-;;;
밤중수유 끊는다는 생각으로 버티긴 했지만... 이런식으로 고치는게 맞는건지도 모르겠고..
어쩌다 습관을 잘못 들여놔서 참.... 어떻게 고쳐야 할지...
우유말고 물이나 다른것도 먹이려 해봤지만 아니야~아니야~ 그러면서 먹질 않더라구요 ㅠ.ㅠ
애기 이빨 썩을까봐 걱정도 되고 변비가 심한데 우유 많이 먹으면 변비도 생긴다는 소릴 들어서 더 걱정... 글구 우유가 사실 썩 좋은 식품은 아니라 생각하기에.. 항생제, 성장촉진제, 기타등등.. 유기농 우유 먹이는것도 아니고.... 애기때는 하루에 500미리 정도가 적당량이라 하던데 적게 먹이려고 노력해도 하루에 800정도 꾸준히(-_-) 먹고 있거든요..

고민2. 이를 안닦는다

휴~ 이것도 정말 고민이죠..
제가 이가 안좋아서 엄청 고생중인데 애기가 맨날 이 안닦으려고 난리니 더 스트레습니다.
칫솔만 들이대면 뺏어서 자기가 닦으려고 하는데 이건 닦는게 아니고 물고 씹는 수준..
이가 닦일리가 없죠.. 앞니를 보면 누~렇고.. ㅠ.ㅠ
여기서 글 찾아보고 엄마 칫솔이랑 바꿔서 서로 닦아주는것도 해보고 평소에 칫솔 가지고 놀게도 해보고 했으나
저희 아이에겐 안통하더라구요..
어떻게 해야 제가 구석구석 좀 닦아줄 수 있을지...

고민3. 머리를 안감으려고 한다.

이것도 여러가지 해봤는데 아직까지 통하는 방법이 없네요
샤워모자 4~5개월때부터 씌워서 감겼는데 돌 좀 지나더니 지가 벗어버리고
요즘은 뒷머리에 물 살짝만 뭍혀도 울고불고 난립니다.
최후의 방법으로 안아서 꽉 잡고 감기는데 감길때마다 어찌나 우는지 목욕시키는 시간이 두려울정도...

이렇게 세가지 고민,,, 좋은 대응방법 좀 알려주세요...
요즘은 애기가 고집이 세지면서 어떻게 대처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억지로 하자니 그것도 한두번이고 달래는것도 안먹히고...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 부탁드립니다!!!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렌지피코
    '08.10.21 11:15 AM

    1. 밤에 우유 먹는 습관은 진짜 안좋아요. 이도 썩고요, 꾸준히 지속되면 기저귀 뗄때도 문제가 되요. (우유를 먹었으니 밤에 안쌀수가 없잖아요.)
    저는 모진 엄마라 강하게 안주고 울렸지만은..ㅡ.,ㅡ;.. 저처럼 하는 분들은 대개 없고요,
    보통 차차 줄여요. 처음에는 우유: 물을 8:1이나 9:1정도로 섞어요. 살짝 티 안나게요. 그러면서 조금씩 물 양을 늘여서 나중엔 물만 마시게 되는 거예요. 너무 서두르지 마시구요, 보통 한달 정도 여유 두고 5:5까지 간다 싶게 좀 천천히 하는게 좋아요. 그러다 나중에는 물 마시는것 까지 떼는 거예요.

    2. 이는 고맘때는 손가락 칫솔로 닦거나 양치질 전용 티슈로 닦는게 더 나을거 같아요.
    애가 두돌은 되야 칫솔 제대로 된거로 습관 들이기 들어가면 먹혀요.
    가끔 뿡뿡이 같은거 할때 양치질 얘기 나오면 막 오버해서 틀어주고.. 이빨에 벌레 생긴다는둥.. 하면서..
    위의 우유 얘기도 그렇고 칫솔 얘기도 그렇고 엄마가 조금 무르신 편인거 같습니다. (나쁜 뜻은 아니예요. 저는 좀 무서운 엄마라 저에 비하면 약간 그렇다는 뜻..^^;) 칫솔질 같은건 좀 강하게 나가도 될거 같아요. 하다 보면 익숙해 진다는..

    3. 머리 감기도 저는 확 강하게 나갔거든요? 목욕 시킬때, 사정 안봐주고 머리에 샤워기로 물 바로 뿌려 버립니다. 그리고는 샴푸질 막 해서 또 위에서 물 막 뿌려 버립니다. 대신 엄청 빨리 하죠. 머리감기는데 1분 땡입니다.
    우리 애들은 일찍부터 이렇게 해버렸더니 15개월 쯤부터는 알아서 눈 감고 코막고 있습니다.(물론 초반에는 좀 울죠. 하지만 빨리 씻기니까 짧게 울고 끝난다는거.) ㅎㅎㅎ
    하기 싫은거 봐주면서 하려고 어르고 달래다 보면 시간만 자꾸 가요. 그렇다고 하기 싫은게 하기 좋아지는것은 아닌거 같아요. 기왕 할거면 그냥 빠르게 확 시켜버리면 알아서들 적응 한답니다.

  • 2. 마술신발
    '08.10.21 11:28 AM

    저도 17개월 키우는데 정말 고민이예요.
    저도 좀 독한 편이라... 목욕, 머리 감기, 이 닦기 등등은 정말 그냥~~ 시키는대요.
    자기 전에 우유는 고민이예요. 저희 아이 돌 지나고 모유 끊고 밥 잘 먹고 생우유 마시는대요. 초유타서... 저희는 저녁을 6시 30분에 먹어요. 7시는 안넘겨요. 퇴근하고 남편하고 같이 먹느라구요. 아기는 3~4시경에 간식먹고 저녁먹는데.. 9시 30분 정도에 잠 드는데 자기전에 배가 고픈가봐요. 어른도 그 시간되면 먹을 거 생각날 시간인데.. 해서 생우유 200정도 먹고 자는데요. 새벽 5시쯤 일어나서 또 우유 달라고 해요. 안 주면 절 막 일으켜요. 힘도 좋아요. 지금까지는 그냥 물이나 우유를 주는 편인데... 계속 줘야 하나... 제가 배고픈거에 엄청 예민하고 애가 좀 마른 편이라... 고민이네요. 줘도 되는지...

  • 3. 다망치
    '08.10.21 1:02 PM

    울애기도 17개월인데..
    양치잘하는데...칫솔로 살짝닦아주고 앞에서 같이양치하니까 따라하고 이젠 재법혼자하려구해요..

    머리감는건 애들이 싫어하는거같아요.. 울애기는 제가 안고 노래불러주면서 해주면 잘하는데..

  • 4. 행복한생각
    '08.10.21 2:12 PM

    전 19개월... 우유는 울아기는 잘 모르겠고요.. 양치질의 경우는 울 아기는 책보면 잘 따라하느 ㄴ스타일이라 이닦는 거에 관한 책 4권정도 돌려가면 읽힙니다.. (까꿍책, 이닦기싫어,곰곰이,한솔읽기등에 ) 처음에 시작은 나름 책보면 적응하지만 이내곧 싫어하면 그냥 꽉 잡고 눕혀서 구석구석 닦입니다.. 결국 내 맘음대로..이죠.. 대신 물을 자주 먹여서인지.. 이빨 상태는 좋아요.. 항상 뭘 먹고 난후면 물 먹이는 습관이라.. 좀 안좋을 때도 있지만..

    머리감는 건 전 그냥 안아 눕혀 씩 헹구면 아기 싫어하지만 그냥 합니다.. ^^ 남편은 비눗방울을 준비해서 위로 후후 불어 주면 아기가 위로 볼때마다 조금씩 스펀지 물먹인걸로 살살 흘리면서 헹궈줍니다.. 전 그거 답답하고 못미더워 그냥 울려서라도 안아 팍팍헹구라고 합니다..
    저 스타일도 하기 싫은 것도 그냥 울리면서 짧게 끝내주자는 스타일입니다.. 끝난다음 안아주고 칭찬합니다..

  • 5. 시울
    '08.10.21 2:36 PM

    에효... 비슷한 고민들이에요^^
    제 딸은 작년 4월생인데요(요게 갑자기 18개월인지 19개월인지 헷갈려서..ㅠ.ㅠ)
    전 밤중수유 합니다...ㅠ.ㅠ
    잘때도 젖 물고 자고요 자면서 조금 칭얼 하면 그냥 젖 물려요. 안해야되는거 알면서도 일단 애기 아빤 자야되니까 요게 잘 안되네요.

    양치는요. 일단 칫솔을 쥐어줘요. 그리고 나서 엄마가 해줄게 하고 제가 손에 들고 해주면 잘 안하더라고요. 그래서 같이 하자 해서 애기가 칫솔 잡은 손을 제가 잡고 살짝 하면서 어머 우리 딸 양치 정말 잘한다~하면서 온갖 호들갑떨며 칭찬합니다. 근데 그것도 잘 안될때가 많아요. 요샌 손에 잡는 것도 잘 안하려고 하고 언제나 고민이네요. 가끔은 그냥 양치티슈같은 걸로 할 때도 있구요.

    전 샴푸캡을 돌때부터 씌우려고 했더니 안하더라구요. 그냥 안아서 감겨요. 그게 버릇이 되서 그건 안울더라구요. 근데 요 녀석이 양 손으로 막 이것저것 만지려고 해서 칫솔을 쥐어줍니다. 그리고 세면대에서 후딱 감기죠. 그리고 욕조에 넣어요. 먼가 주의를 돌려서 잠깐이나마 머리 감길 시간을 벌어요. 근데 제 문제는.. 요 녀석 체중이 장난 아니라....ㅠ.ㅠ

    이것저것 엄마가 여러가지 방법을 개발해야겠어요. 아기 키우는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니네요... 그쵸?

  • 6. hap23
    '08.10.22 12:18 AM

    댓글 달아주신거 잘 읽었습니다.
    하루종일 여유가 없어서 못들어오다가 애기 재워놓고 이제 들어와 보네요..
    좋은 얘기 적어주셔서 많이 도움이 됐습니다.
    오늘 제 고민 세가지중에 두가지는 그럭저럭 잘 넘겼습니다.
    하나는 우유.. 오늘 변비땜에 병원에 갔더니 우유땜에 변비가 생긴거라고 하루에 4~500미리 이상 먹으면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마음을 단단히 먹고 오늘은 절대 안주리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자기전에 우유를 계속 찾아서 우유 많이 먹으면 응아할때 아퍼서 안돼~ 똥꼬 아퍼서 안돼~ 계속 말해줬더니 물~ 그러더니 물마시고 누웠습니다. 물론 한번에 잠들지 않고 뒹굴다가 또 일어나서 우유찾고.. 그래도 계속 같은 얘기를 반복했더니 더이상 찾지않고 한시간 넘게 뒹굴다가 잠들었네요... 제발 새벽에 깨지 않기를 바랄뿐...^^;; 응아할때 얼마나 아팠으면 그 좋아하는 우유를 안먹고 자나 싶어서 맘이 좀 짠 하네요 (저 무른 엄마 맞죠? 친구들도 대체로 그런 반응들 ^^;; 근데 너무 단호한 엄마 밑에서 자라서 제 아기한텐 그러고 싶지가 않네요 ㅠ.ㅠ)
    또 한가지는 머리 감기기... 평소처럼 꽉 안아서 감겼는데 물 적시기 전에 "절대로 눈에 물 안들어가게 해줄께~" 계속 말해주고 감기면서도 계속 리플레이~ 어느정돈 효과가 있었어요.. 좀 울긴 했지만 자지러지게 우는 수준은 벗어났다는 ^^;;
    에효... 애기 하나 키우는게 일케 힘든데 울 엄마는 애 셋 키우며 얼마나 힘들었을까.. 어릴땐 엄마가 강압적으로 하는게 넘 싫었지만 제가 엄마가 되고 보니 그때 그시절 엄마가 그럴수밖에 없었겠다 이해도 되네요...

  • 7. 염소자리
    '08.10.27 5:35 PM

    전 18개월이 되도록 양치를 제대로 해준적이 없어서 덜컥 겁이 나서는 치과엘 한번 갔었죠..
    의사샘왈..
    아직 충치까지는 아니고 치아가 많이 무른상태라 이대로 두면 다음번에 오실때는
    신경치료까지 생각하셔야 한다고... ㅜ.ㅠ

    이닦는 법을 갈켜주셔서...
    아이를 눕히고 제가 머리쪽에 앉아서 남편이 아이 팔을 붙들고 강제로 양치를 시킵니다..
    첫날은 악을 쓰고 울더니
    몇주지난 지금은 처음엔 입도 열고.. 나중에 좀 울고..맙니다.

    의사샘 왈..
    아이가 대충하는 양치는 소용없다고.. 무조건 구석구석 잘해줘야 한다고..
    특히 앞니 안쪽... 매우 충치에 취약한 부분이라더군요

    정말 엄마아빠가 독해져야 할때는 독해져야할듯

  • 8. 염소자리
    '08.10.27 5:37 PM

    참.. 안고서 머리감길때.. 누가 그러더군요
    천정에 좋아하는 캐릭터 스티커를 붙여주라고...
    우리 아이는 아직 캐릭터를 몰라서 못해줬는데.. 괜찮을듯..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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