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동이고 주변에 또래는 별로 없구요. 시터와 친해지는데도 꽤 시간이 걸렸습니다. (시터분 말로는 여태까지 본 아이들 중에 최고 오래 걸렸다고 하네요.)
3월에는 어린이집에 가지 않겠다고 초반에 잠깐 운 적이 있었지만, 곧 가고 싶어했고 잘 지내다가 왔습니다. 선생님을 잘 따르고 선생님 주변에 있는 걸 좋아했다고 합니다.
3월말부터 열이 나는 감기가 걸리고 몸상태가 별로 안좋았구요. 더불어 어린이집에서 많이 울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운 이유가 "선생님이 다른 친구들을 혼내서" 라고 해요. 다른 아이가 블럭을 던져서 던지면 안된다고 선생님이 말씀하시니까 저희 아이가 울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즉, 자기가 혼나는 것이 아닌데도 그냥 옆에서 분위기가 바뀌면 우는 거죠. 선생님이 여러 번 설명하셔도 많이 울어서 걱정이라고 전화를 주셨습니다.
선생님 말씀으로는, 묻는 말에 대답을 잘 하지 않고, 목소리가 작고, 또래들과 어울리지 않고, 주로 혼자 논다고 합니다. 집에서는 물론 혼자 잘 놀지만 (자기 밖에 없으니까요.) 묻는 말에 대답은 잘 하구요. 하지만 요즘 더 징징거리고 엄마에게 매달립니다.
전 아직 만 36개월도 되지 않은 아이라서 또래들과 잘 놀게 되려면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게다가 지금 반에 남자 아이들이 많고 여자 아이는 저희 아이 외에 한 아이만 있어서 더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하기도 하구요. 그런데, 지금 상황이 아이에게 많은 스트레스가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계속 단체 생활을 시키는 것이 맞는 것인지 고민이 되요. 많이 의견 달아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