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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교육

내 아이를 더 밝고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정보교환과 질문의 장

5세(42개월)여자아이 유치원적응이 힘들어요.어떻게도와줘야할까요.

| 조회수 : 7,161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03-12 11:35:57

 

위로 초등6학년 오빠가 있고.. 지금 둘째 아이얘기입니다..

 저희 아이는 소심한면이 많은것같고..

어릴때부터 낯가림이 심한편이고, 또 태어나서 지금까지 저와 단 한번도 떨어져서 다른어른들과

밥을 먹는다거나 놀아본다거나 그런 경험이 없었어요..

문화센타 같은곳에도 저와항상 같이 다니고 그러면서 친구들도 사귀고 같이 놀고 그러케 지냈어요

제가 옆에 같이 있어도 다른 사람이 저희 아이에게 말을 걸거나 인사를하거나 해도

고개를 돌리고 ,무서워 하면서 어쩔줄 몰라하곤 했어요..심지어 어린 아기들이 놀이방에 놀고 있으면

무서워서 그 놀이방에를 못들어가고 우물쭈물하곤 했어요..

유난히 겁이  많구나 생각했는데요..

저만 있으면 그래도 밖에 나가면 즐겁고 활기차고 집에서도 잘 놀고..

다른 사람을 무서워 하는것 말고는 말도 잘하고 친구들에게도 상냥하고 잘 웃고 별다른 문제가 없었는데..

문제는 3월 초부터 처음으로 가는 유치원을 못가서 울고불고 많이 힘들어해요.

제가 보내기전에 수시로 유치원에대해서 엄마는 안가는곳이다, 친구들과 선생님이랑

즐겁게 잘 보내다가 집에온다.. 이런식으로 늘 얘길 했었구요,

첫날은 얼떨결에 그랬는지.. 밥도 잘 먹고 즐겁게 잘 놀고 왔어요

차에 내려서도 좋아하면서 저에게 쫑알쫑알 유치원에서 밥먹었다고 뭐 했다고 얘길 잘 했는데..

그날 저녁에 갑자기 유치원에서 밥먹기가 싫다고 하더니

그 담날 유치원에서 밥먹기전에 울고 불고 밥도 못먹고 난리가 났었데요..

유치원에서는 지금도 간식이나 밥이나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있구요

그 뒤로 계속 하루종일 유치원에서 울고 지내고 있구요..

차에서 내리거나 제가 데릴러 가서 만나도 전혀 반가워하지도 않고 시무룩하구요,

말도 잘했는데 갑자기 넋을 잃은것처럼 말도 잘하지 않고 해질때가 되면은 또 갑자기 유치원생각이 나는지

울면서 유치원이 싫다고 합니다.

밤이나 낮이나 아침이나 유치원 갈 걱정에 울기만하고 힘들어해요..

저에게 갑자기 잘 보이고 싶어하기도 하구요, 식구들에게도 갑자기 얌전해진 아이가 되버리고

웃음을 잃었어요...

유치원은 선생님들도 모두 신앙심이 많으신 분들이시고(교회유치원) ,저도 그 교회를 다니고 있구요.

최대한 저희 아이에게 사랑으로 대해주시고 싶어서 많이 노력하실꺼구요..

오늘 아침에도 옷도 안입으려고 하고 울고불고 난리가 나서 결국은 차도 못타고 아빠가 억지로 데려다 주고

왔어요..

일단 제 마음이 갑자기 일주일 사이에 날벼락이 떨어진것 같이 마음이 답답하고

아무일도 할수 없을만큼 마음이 힘듭니다..

그렇다고 유치원을 안보내려니 일주일동안 갔던 그 시간이 아깝고,

데리고 있기도 애한테는 안좋을것같기도 하고 언젠가는 가야할곳인데..6살에 간다해도 격어야 하지 않나 싶기도 하고

답답하기만 합니다..

이럴때 어떻게 아이에게 도움을 줘야할지, 조금만 노력해서 도와주면 마음이 아주조금씩이라도

움직여서 나아질련지.. 걱정이 아주 많습니다..

차라리 저와 아침에 떨어지는게 힘들어서 울고 그러는것이면 괜찬은데..

거기가서 놀지도 못하고 계속 울다가 쫌 쉬었다가 또 조금만 힘들면 또 울고 또 쉬고

계속 그런상황이니....

유치원 선생님 말씀으론 20년간 아이들을 봐온 경험으론 아이들 눈빛이 있데요

정말정말 너무 힘들어 보이는 아이 눈빛이 있구요

힘들긴 많이 힘들지만 그래도 아주 조금 희망도 보이는 아이가 있구

완전 내세상이야 하면서 아무렇지도않고 즐거운 아이가 있다면서

저희 아이는 두번째라고 하더라구여...정말 아주 많이 힘들다면 데리러 오시라고 연락할꺼라고요..

어렵긴 하지만 시간을 조금 가지면 분명 좋아질꺼라구요.. 믿고 편하게 있어보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저는 갑자기 너무 힘들어해서 의욕이 없고 웃음을 잃은 아이 모습을 집에서 보는것과

수시로 울고불고 유치원이 싫다고 그러는걸 ..말로는 아무리 한들 아이 마음에 들여지지가 않는것....

이 경험이 아직 우리아이가 받아들이기엔 너무나 버거운건 아닌지...그게 힘듭니다.

아이 아빠는 강하게 마음먹고 아이가 많이 울고 힘들지만 밥을 못먹지만,

미리 데리러 가지도 말고 그냥 마치는시간까지(2시30분정도) 놔두자고 합니다...

둘째이고 여자아이여서 말도 잘하고 그래서 처음엔 걱정도 안햇는데..이럴줄을 몰랐거든요..

너무 힘들어요..

어떻게해야 이 시기를 잘 넘기면서 아이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수 있을까요..

방법을 아시는 데로 알려주시면 감사할께요..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명랑오렌지
    '12.3.13 1:53 AM

    제 조카 아이 같아서 로긴을 했어요 . 지금 7세되었는데 5세 어린이집 다닐때 부터 새로운곳에 가면 거의 2주를 울면서 다녔어요 . 얼마전에 오은영 선생님 상담 받고 왔는데 불안- 타고난 기질이 그렇다네요 .
    불안으로 인해 학습에도 약간의 장애, 사실은 긍정적인 꼼꼼함 완벽함이 전혀 발휘되질 않아서 그렇다고 해요 .
    하여간 저희 조카는 불안을 달랠 수 있는 우울증 약을 처방 받아 왔어요 .
    놀이치료와 언어치료도 병행 하라시는데 시간과 돈 문제로 약간 보류 상태이긴 하지만
    약 때문인지 다른 이유도 몇가지 있지만 긍정적인 면이 많이 보여요 .
    저희 조카 아이 같진 않겠지만
    아이의 불안을 잠재울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시는게 좋을 듯
    아빠말처럼 하시는건 기름에 물 붓는 격을 수 있어서 절대 하시지 않으시면 좋겠어요 .
    엄마가 몇시면 데리러 온다고 늘 이야기 하시고 네가 힘들면 언제든지 데리러 올 수 있게
    하겠다고 하시고 이야기를 많이 나누어보세요 .

  • 2. 아영재영엄마
    '12.3.14 10:05 AM

    우리애들 처음 어린이집 보낼때 생각이 나네요..

    그 당시엔 정말 아무것도 못하고 온통 어떡해야하나... 이걸 보내야하나.. 하루종일 고민했는데..

    울어도 보내고 데려왔다가 다음날 다시 보내고 많이 울면 전화와서 데려오고.. 반복하다보니

    어느덧 적응해서 이젠 아주아주 잘 다니고있네요~

    윗분 말씀하신것처럼 불안함을 좀 달래주는게 급선무같애요~ 더많이 안아주고

    작은일에도 관심가져주고 하면 어느새 적응해서 유치원가는걸 더 좋아하게 될거에요~

    힘내세요~~

  • 3. 클릭USA
    '12.3.14 3:45 PM

    안녕하세요,
    전 미국에서 다섯살 된 딸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고 있어요. 저도 첨에 너무 걱정을 많이하고 아이를 데리고 갔었는데 이곳에선 아이가 갑자기 다른 환경에 적응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고 첫날은 엄마가 원하면 1시간정도 함께 있어도 된다고 해서 함께 있었구요. 매일 아침에 가면 선생님이 안아주세요. 아이도 선생님이 자기를 예뼈하는구나를 느끼니깐 적응을 빨리하더라구요.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 낮설어서 그런게 아닌가 싶네요. 또 지나면 집에 있는것보다 유치원에 가는걸 더 좋아질 수도 있으니 너무 걱정마세요.

  • 4. koalla
    '12.3.15 12:29 AM

    저도 둘째가 다섯살이에요..
    저희 아이들은 둘다 모두 분리불안이 있었어요. 잠깐이라도 떨어질때 너무너무 힘들죠, 울고불고,,
    첫째도 유치원갈때 울고불고,, 둘째도 울고 불고,,
    좋은 말씀들 위에서 많이 해주셔서 저는 하나만 더 말씀드릴께요..
    유치원 선생님들 칭찬을 아이 앞에서 많이 해주세요.. 절대로 아이듣는데서 유치원, 선생님불평마시고요.
    선생님 칭찬을 구체적인 예를 들어서 잘 설명해주세요.
    그러면서,, 선생님이 우리 누구가 이러이러해서 정말 멋지대..
    정말 잘한다더라,, 선생님이 우리 누구를 정말 좋아하신대, 정말 예뻐하신대등등의
    예쁜 칭찬말을 현실성 있는 예를 들어서 조금은 과장해서 자세히 이야기하듯 들려주면,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면 아이는 정말? 그러면서,, 또 물어보죠.. 엄마 선생님이 나 어떻다고 했다고요? 하는 반응이
    오기 시작하면서 나중엔 엄마 나도 선생님 정말 좋아~ 까지의 반응이 나오죠..
    힘드시죠... 결국은 시간이 해결해줍니다. ㅠㅠ.

  • 5. 연꽁맘
    '12.3.15 3:15 PM

    우리 첫째 딸아이랑 비슷한 기질이네요. 낯가림 심하고, 겁많고...
    아이가 아직 준비가 안되있는것 같네요.

    현재 6살인 울딸도 1년전에 근처 어린이집 보냈다가 오전내내 울고불고한 이후 그 담날은 아예 가지 않겠다고 난리부리는 통에 못 보냈어요. 그런 기질의 아이는 엄마가 좀 더 데리고 있는게 좋을것 같아요.

    엄마랑 있는걸 너무 좋아하던 6살 된 따님은 작년 겨울부터 심심하다고 유치원 보내달라고 하더라구요. 이제 마음의 준비가 된거겠죠. 이제 다닌지 한달 좀 넘었는데(외국임다^^) 처음 몇주는 헤어질때 울긴했지만, 엄마가고나면 더이상 울지않고 잘 놀았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내성적인 녀석이라 친구 사귀는데 어려움이 좀 있는것 같고...거기다 국제학교--;;;여서 아직 적응중이라 다니는걸 썩 좋아하는것 같진않지만^^;;;
    예전만큼 엄마랑 헤어지는걸 공포로 받아들이진 않더라구요. 물론 여력이 되시면 집에 데리고 있으면서 유치원에 관련 책도 많이 읽어주시고, 아이 마음도 다독여주시는것도 한 방법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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