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 반 아이 엑스레이등 위장내과 검사..

[김치가조아]

32개월되는데요.. 오히려 어린 아기일때는 토하는 일이 거의 없다가..
1살 반쯤 무렵부터 멀미로부터 시작해서 점점 토를 하는 일이 잦아졌어요.
주로 울거나 어디 부딪혀 놀라거나 할때, 또는 음식 먹다가 걸릴때
( 요즘은 나아졌지만, 약 두살 좀 전까지 목에 음식이 잘걸리는 편이었어요, 김, 미역 이런것도 잘 못먹구요. 지금은 먹어요)

그동안 소아과 의사는 아이가 문제 없이 잘 성장하고 있으니,
아마 단순히 예민한 구토반사 인것 같다 지켜보자.. 했었는데
제가 얼마전 아이 감기 걸린김에 데려가서 또 얘기하니,
자기 생각엔 별 이상없다고 보지만 한번 소아 위장내과 의사를 만나보라하더라구요

그래 오늘 다녀왔습니다.
그 의사 말이, 아이 배도 딱딱하지않고 호흡도 정상이지만
3살이 다되어서 그렇게 구토를 자주하는데 (잦으면 일주일에 3회, 때로는 1-2주에 한 번 정도)
GERD...인지, 우유 알러지인지, 아니면 무언가 딴문제가 있는지 검사해야한다고...
피검사, 엑스레이 다하라네요.
그래도 안되면 위내시경도 해야할 수 있다고.. ㅜㅜ

위내시경은 아직 생각하고 싶지 않구요
피검사도 아이한텐 힘들겠지만, 엑스레이는 더 걱정입니다.
3살도 안된 어린아이한테 barium 먹이고 (한컵을 다 마셔야한다는데ㅜㅜ)
엑스레이 찍을 걸 생각하니 참 앞이 깜깜하네요.
엑스레이도 한 번이 아니고 눕혀놓고 이리돌리고 저리 돌리고 하면서 약 1시간을 찍는다네요.
아이는 움직이면 안되고..

울아이 좀이라도 익숙하지 않은 음식 음료 입에도 안대거든요
쥬스도 과자도 케익도 초콜렛도 아이스크림도 팝시클도 안먹는 아이예요.
낯과 장소를 가려서, 낯선 장소에선 겉옷도 잘 안벗는 아이가
컴컴하고 냉한 방사선실에서 옷을 벗을리가 만무하구요.
결론은 지독한 고문같은 경험이 될텐데요, 아이한테는요..
GI 의사한테 말했더니 그냥 냉정하게 "good luck" 하고 나가버리더라구요.

이거 어린아이한테 해보신분 있나요?
방사선 테크니션들이 아이들 잘 다루면서 할 수 있도록 해주나요?
아니면 울고 발악하는 아이 사지를 붙잡고 들이부어야 하나요.
울아이 전에 한번 타이레놀 안먹겠다는 걸 억지로 입에 넣다가
다 토하고 난리도 아녔어요.
검색해보니 정안되면 코에가 관을 삽입해 액체를 주입해야한다는데...
아.. 아이의 반항과 그걸 제압하고 코에 관을 삽입할 과정...
정말 상상하기도 끔찍합니다.

남편은 (평상시 저보다 훨씬 이성적이고 냉정한)
울 아이가 좀 울다가 토하고 먹다가 개켜서 토하고 자주 그러는 건 사실이지만
그걸 가지고 아이한테 그렇게까지 트라우마를 주는 일이 꼭 필요한 건가
그냥 피검사까지만 하고 의사가 처방해준 위산억제제 nexium 먹으면서 좀 더 두고 보자.. 하네요.

울 아이같은 문제 있는 어린아이두신 맘님들 있으세요?
이거 아이한테 지옥같은 경험을 시켜가면서까지 해야하는 건가요?
울아이.. 두살반이니 엄마 속도 썩이지만 정말 잘 크고 있거든요..

아.. 또 한가지는 우유 알러지가 이런식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는 건가요?
울아이 우유, 치즈, 크림 파스타.. 이런거 넘 좋아하는데요..
이유식하면서부터 이제까지 문제 없이 먹어왔구요..
전 우유 알러지는 아예 유제품을 못먹는 걸로 알고 있었어요.
울아기 구토는 딱히 우유먹었을때와 연관이 있지도 않구요..

질문이 이것저것 많네요.
아무거라도 관련된 경험 의견 있으시면 좀 나눠주세요.
꼭 부탁드립니다.

[프라가티]

엑스레이를 한시간정도 찍는거면 어린아이들은 수면제같은거 먹이는 방법은 없나요?
엑스레이는 아니지만 저희 아이 핵의학 신장조영검사하는데 20분정도 걸리는데 움직이면 안된다고 찍기전에 수면유도제(생후 3개월 때) 먹였었거든요..
두고보기에는 너무 자주 토하는 것 같으니 앞으로를 생각해서 검사 해보시는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계속 그것때문에 신경쓰면 엄마도 힘들구요..

글에 적으신걸 보니 예민한 아이인것 같은데 토할때 먹는것 외에 상황은 어땠는지 살펴보세요..엄마한테 관심받고 싶어서 습관적으로 토하는 아이를 본적이 있거든요..

다른것 보다도 아이들이 아픈게 제일 큰 걱정이죠.. 얼른 원인을 찾으시길 바래요..

[건강미인]

왈칵왈칵 토하나요? 우리 딸아이도 심하게 울면 토하고 목에 걸리면 구역질은 하는데...

좀 예민해서 더 그런것 같더라구요...몸무게가 정상이라면 조금만 더 기다려보심이 어떨지..

[완두콩]

예민한아이같네요...
저희딸이제10살입니다. 6살되면서급체를한번하더니조금만기분안좋은상태에서음식물섭취하면바로체하고분수처럼토해내서소아과계속다니다가강남성모병원에서수면내시경했습니다.
내시경결과다른아이들보다위운동이약하고예민하다면서크면서좋아질꺼라하더군요...
10살이된지금체하는횟수도눈에띄게줄어들고토하는것도거의하지않습니다.
소화불량일때마다병원에서는위운동보조제처방받아서먹였습니다.
아이스스로도괴로우니과식안하려노력하고조금씩자주먹입니다.
위장병은알다싶이식이요법,운동요법이병행되야합니다.엄마의노력이절실하겠죠...너무걱정마시구요.엑스레이도그리오래걸리지않습니다.배부의몇컷찍구요~
강남성모병원으로가보세요.의료진,직원친절하세요.

[앨리스]

저희 아이가 지금 23개월인데 잘 토하는 편이예요..
특히 감기기운이 있을때는 소화능력이 떨어져서 그런가 더 잘 토하더라구요..
저희아이는 제가 판단하건데 이유식을 좀 오래해서 잘 씹지를 않고
그러다보니 조금만 덩어리가 있어도 그냥 왈칵 토할때가 많네요..
요즘은 배도 자주 땡땡해져서 자전거태우듯이 다리운동을 자주 해주고 있어요
혹시나 씹는운동을 잘 하고 있는지 한번 살펴보셔도 좋을듯하네요~
저도 병원에 문의했었는데 선생님께서 별 문제는 없으니 온가족이
아이가 씹을수 있도록 옆에서 관심갖고 도와주라는 말씀만 해주셨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