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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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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5세되는 여자아이 할머니집에 맡겨놓아도 될까요?

| 조회수 : 2,117 | 추천수 : 117
작성일 : 2007-12-21 16:12:20
에휴..
딸아이가 지금 4세입니다.
저는 맞벌이구요.
그래서 올해 초까지는 입주도우미 두고 있었구요.
그 다음에는 놀이방 보내고 낮에 잠깐씩 도우미 쓰고 이렇게 생활을 했습니다.

그런데 딸아이가 외할머니를 무척 좋아합니다.
10월중순경에 친정엄마가 서울 저희 집에 올라오셨는데
딸아이가 할머니를 따라가겠다고 졸라서
며칠 있다 오게 하려고 보낸 것이 아직까지입니다.
벌써 두달이 훌쩍 지났는데 올라올 생각을 안하는군요...ㅡ.ㅜ

딸아이는 서울 오기 싫답니다..ㅠㅠ
경주에 외할머니랑 같이 있겠답니다.

아직 말도 유창하지 못한 아이가 저리 말하니 참..

그동안 엄마 아빠가 많이 소홀했었나 싶기도 하고
할머니집은 마당도 넓고 멍멍이도 있고
매일 할머니랑 시장도 가고 마실도 가고
너무 신난일이 많아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사실 별별 생각이 다듭니다.

내년에 보낼 유치원도 정하고 벌써 입학금도 내놓은 상태인데.
사실 이것도 문제는 아니지만요.

친정 엄마도 딸아이를 그냥 일년간 경주에 두라고 하십니다.
경주에서 유치원 반일만 보내면서 당신이 델꼬 있음 되신다구요.

어린게 종일 유치원에서 시달리게 하는 것도 맘이 안놓이고
도우미를 쓰자니 것도 맘에 안놓이고
딸래미(저)가 동동거리며 애쓰는것도 안쓰럽고 그러신가 봅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이와 부모가 일년여를 떨어져서 생활을 같이 안하는 것이
아이에게, 아이와 부모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하는 것이구요.

또 혹시 제가 내년에 둘째를 갖게 되어서 딸아이가 모르는 사이에
동생이 생겨버리면 또 그 일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수 있느냐 하는것.

또 할머니랑만 있다보면 아이의 교육이나 발달상에 어떤 영향이 있을까 하는것

이런것들이 다 고민입니다.

친정엄마는 올해 61세시고, 합리적인 분이십니다.

그리고 저도 남편도 딸아이가 너무 너무 보고싶어요.
둘다 주6일 내내 일해야 하고
월차나 각종 휴가 그런거 없습니다.
토요일도 오후에 일이 끝나구요.
그래서  매주 보러가는건 정말 체력이 허락하지 않네요..(너무 멀어요ㅜㅜ)

또 딸아이가 경주에서 할머니랑 지내는게 더 좋다고 저러니
사람들이 엄마아빠 보러 서울 가야지? 하면
안간다고 난리난리친답니다.......에효ㅜㅜ
정말 어떤게 좋은 선택인지
모르겠어요..

선배맘들의 좋은 경험담, 충고 부탁드려요ㅜㅜ

사실은 유치원 입학이 3월인데
그전에 자리가 나면 1월부터 다니고 싶다고 유치원에 말을 해놨어거든요
근데 어제 전화가 왔어요
1월부터 가능하다구요...

그래서 친정엄마한테 1월초에 애를 데려오겠다고 말씀을 드려놨는데,
왠지 서운해하시는 느낌도 들고
애가 싫다고 하는데..하면서 말ㄹ씀하시니
저도 참 맘이 좋지만은 않아서.......
에구......

선배맘들 저에게 해법을 알려주세요~~~~~~~~~~~~플리즈~~~~~~~~~~~~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노부
    '07.12.21 5:52 PM

    저는 지금은 아니지만 부득이하게 아이 백일때부터 세살때까지 시댁(지방)에 맡겼었어요.. 회사도 다녀야 하고 집안에 일도 많아서 아이 한번 보는것도 몇개월에 한번 볼까 말까 하였지요.. 처음에 아이가 엄마를 모르고 저한테 안오고 할때는 정말 섭섭하고 그랬지만 몇달 지나니까 핏줄이 땡기는지 지금은 엄마 아니면 쳐다도 안볼 정도입니다. 님과 제가 처한 상황이 조금 틀리지만 제생각에는 잠깐 아이 할머니와 지내도 상관 없을 듯 싶어요. 그러다가 아이가 엄마한테 가겠다고 하면 그때 데리고 와도 되지 않을까요? 시골에서 자라니까 면역력도 키워지고 아이가 음식 가리는것 없고 그런면에서는 참 좋은거 같아요..

  • 2. 딸기댁
    '07.12.22 12:56 PM

    노부님 답글 감사드려요..

    안되는 상황에서 애를 억지로 끌고와서 고생시키는것보다
    온전히 보살펴주실 수 있는 할머니와 함께 있게 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자주 가고
    전화도 자주하고
    편지도 쓰고 하려구요.......

    그리고 저도 그동안 제 일을 좀더 열심히 해서
    시간은 헛되게 보내지 않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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