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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미생물을 전공한 주부로서 말씀드릴께요...

| 조회수 : 2,554 | 추천수 : 15
작성일 : 2004-02-14 22:05:56

별로 아는 건 없지만, 전공이 전공인지라....
지금도 식품회사에 있구요...

제가 아는 상식으로는 그냥 우유에 불가리스,파스퇴르 등등 유산균 야구르트 아무것이나 넣어도 상관없습니다.
시중에서 파는 야구트르 제조기가 아니더라도 따뜻한(뜨뜻한) 아랫목만 있어도 뭐..만들어먹을 수 있습니다..^^ (요즘은 거의 아랫목이 없죠)

원래 우유에는 상당수의 세균이 있습니다. 우유가 상했다는 것은 몸에 안좋은 세균들(부패유발 세균)이 많이 자랐다는 것이구요.
그런데, 이 우유에 불가리스나 유산균 음료를 넣게 되면 야구르트에 있는 어마어마한 수(10억마리이상이죠)의 유산균들이 빠른 시간에 확~ 자라면서 다른 균들의 생장을 억제합니다.
따라서 우유에 있는 다른 여러 종류의 세균들은 있으나없으나한 미미한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새로운 요구르트를 만들때, 기존에 만들었던 야구르트를 한숟가락 정도 신선한 우유에 넣어서 다시 야구르트 제조기에 넣어주시면 됩니다.
야구르트 제조기라는 것도 다른 것이 아니고 약 37도 정도의 항온기입니다. 유산균이 37도에서 젤 잘자라거든요....(체온이 37도니까 그렇겠죠..^^)

그런데, 만들어진 야구르트를 계속 쓰게 되면, 유산균이 약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원래 역할(장청소)를 잘 못하게 된다는 거죠..(일종의 자연도태라고 할까요....설명하기 어려운....--;;)
그래서 3번정도 사용하시면 새로운 불가리스나 기타 다른 야구르트를 사용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언제까지나 요구르트를 먹는다는게 쉬운 일이 아니죠.
제가 알기로 어떤 유산균 요구르트는 사람의 장에 정착하는 유산균이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요구르트 속에 있는 유산균이 사람의 장에 정착하여 자기 집으로 여기고 산다면, 더 이상 요구르트를 따로 마시는 수고는 안해도 될 듯 하니까요.

그 동안 저도 여기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저도 조그만한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에 용기내어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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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우꽃
    '04.2.14 10:22 PM

    전문가의 정확한 한마디 ... 좋습니다

  • 2. 감사
    '04.2.14 10:29 PM

    고맙습니다

  • 3. 김혜경
    '04.2.14 10:34 PM

    고맙습니다. 정말 많은 도움이 됐구요, 앞으로도 미생물에 대해서 많이 가르쳐주세요.

  • 4. 이영선
    '04.2.14 11:25 PM

    저도정말 고맙습니다.
    헬리코박터파일로리를 억제한다 해서 L사의 제품을 우유에 증식시켜서 먹는데
    락토바실러스 애시도필러스라는 유산균은 우유에서는 번식이 잘 안된다던데
    사실인가요?
    사실이라면 어떻게 증식시켜 먹어야 하나요?

  • 5. 깜찌기 펭
    '04.2.15 12:59 AM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캡슐 요구르트를 혹시 전문가께서 보시기에 어떠세요?
    울짝지(신랑의 새로운 별명~ ^^)가 너무 좋아해서 매일 먹는데, 효과있나..싶습니다.

  • 6. 예술이
    '04.2.15 9:20 AM

    깔끔, 정확한 정보에 감사드립니다. 저도 한 수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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