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다 이웃이 이사를 가면서 냉동고가 3개나 딸린 냉장고를 주셔서 저에게도 나름대로 냉동고가 생겼답니다.
근데 이게 또 써보니 저랑 잘 안 맞는거예요. 우선 차가 없으니 한꺼번에 장 보는게 너무 힘들고.살림이 서투니 일일이 손질해서 다듬는것도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고. 두식구다보니 빨리 줄지가 않아 아무리 냉동보관이여도 오래된 건 버리게 되고.. 그래서 이번에 이사오면서 그 냉장고는 또다른 이웃에게 선물하고 왔어요.
지금 제가 쓰는 냉장고는(독일은 보통 냉장고도 빌트인 되어있어요) 높이가 제 허리만큼 되는 작은 냉장고인데 6개월 아기포함 저희 세식구 쓰기에 아직 부족함이 없답니다.

전체샷입니다.

문쪽 맨 위칸은 계란과 버터
그 아래엔 키낮은 소스.

그 다음칸도 소스

우유를 포함한 긴 용기에 담긴 것들

오랜만에 담은 산들바람님 김치와 현석마미님 장아찌 ( 오이가 왜 저렇게 있을까나?;;)
김치통이 너무 커서 야채칸을 빼고 넣었어요. 그 옆엔 고춧가루랑 북어. 다치멸치
맨윗칸 오른쪽인 까놓은 양파인데. 제가 미리 준비해두는 유일한 거랍니다. 이곳 양파가 너무 매워 매번 깔때마다 눈물범벅이 되거든요. 그래서 한 망 사오는날 남편에게 부탁하면 저렇게 해줍니다.

썰렁한 냉동고. 새우젓과 미니피자 반죽 몇개
어제 양념해서 반은 먹고 반은 냉동시킨 쟈스민님 불고기
독일에 처음왔을때는 한국에서 이것저것 많이 보내주셔서 냉동고가 꽉 찼었는데 자꾸 안먹게되고 아깝게 버리게 되서 요즘은 그냥 필요할때마다 한인마켓에서 사다먹어요.
추가로.

가스렌지위의 상부장. 양념과 맥주잔들, 자주쓰는 컵과 밥공기등이 들었어요

그 옆의 상부장. 아래칸은 차와커피를 좋아하는 남편을 위한 공간, 윗쪽은 찻잔

상부장을 남편이 직접 단거라 아무래도 불안해서;; 접시는 꺼내놓고 쓰는데 생각보다 덜 지저분하고 편하네요.
더 큰 접시는 하부장에 넣어두고요.
또 추가.
제가 일.밥을 알고 82에 빠져들면서 나름대로 저혼자 세운 목표가 있었답니다.
1. 댓글10개 받아보기
2. 대문에 걸려보기
3. 번개 참석하기
근데 어제 키톡에 올린 글로 1번 성공했어요..히히..너무좋아서 하루종일 히죽히죽이네요.
인제 열심히 요리해서 2번 성공할꺼예요. 3번은 이담에 한국가서 번개하게 되면 한분이라도 반갑게 맞아주세요..덜 쑥쓰럽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