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 아빠가 하도 설겆이를 하지 않길래,
이유를 물었더니 고무장갑이 너무 작은거라 하기 싫다고 합니다.
그래봐야 주말 저녁 1번 정도 부탁하는 건데.
제 손이 작아서 이번엔 작은 사이즈의 고무장갑을 샀더니 그럽니다.
며칠 벼르다벼르다
L사이즈의 고무장갑을 어제 사러 갔어요.
마트 간 김에 마음에 두고 있던 쓰리엠 펄프행주도 사구요.
쓰리엠 행주를 구입해 보니
이거 흡수력이 너무 좋아보입니다.
냉장고 청소할 때 물기 닦아내는데 제격으로 보이더라구요.
마침 오랫만에 일찍 퇴근한 아이 아빠가
한참 차에 푹 빠져 있는 아이 손잡고
드라이브 한다고 데리고 나간 틈을 타서,
백만년을 벼르던 냉장고 청소를 시작했어요.
(간간이 선반이랑 서랍만 씻어줬지 내부 벽까지 청소하는 건 정말 아이 낳고 처음...--;;)
냉동실은 차마 손 못대고
며칠째 김치냄새로 냉장고 문 열 때마다 느끼던 고통을 없애고자
냉장실 청소를 했어요.
얼마전부터 냉장고 속 비우기를 계속 해 왔고( 먹어서 없애는게 아니라...)
지난 주말엔 마트가서 장보는 것 마저 생략했더니
음식물 쓰레기는 거의 없었어요.
일단 전원코드 빼고,
음식물 남아있는 양에 맞게 찬통 바꿔주고
선반이랑 서랍 다 꺼내서 씻고
냉장실 내부까지
락스 희석액으로 닦아내고
나중에 알콜로 닦아내고
다시 마른 행주로 닦아내니
제 속도 다 닦아 낸 듯이 속이 후련해지더군요.
도중에 아이랑 아빠가 돌아왔는데
아이가 텅빈 냉장고 속을 보더니
"우와~!!" 감탄하며 "없네~"하며 웃습니다.
세살짜리 아이거든요.
아이도 좋나봅니다.^^
왠 밤중에 청소냐며 놀라는 남편이 옆에서 딴죽을 겁니다.
"음식물 다 상하겠다. 냉장고 전원 빼면 1시간 내로 가동하면 모터에 무리가서 1시간 이상은 빼 놓아야 하는데..."
헉, 저 몰랐던 사실이예요.
은근히 살림꾼 남편이네요.^^
어차피 냉장고 속이랑 선반 바짝 말릴려면 그 시간은 필요하니까,
나도 알았던냥 한시간은 말려야 한다고 큰소리 쳤어요.
맨날맨날 삶아야 할 것 같은 천행주가 부담스러워
키친타월로 대신했는데,(몸이야 편했지만 마음으론 아주 불편... 환경적인 면도 그렇고, 한장 쓸 때마다 몇십원인지 계산해 보는 )
펄프 행주로 닦으니 정말 기분 좋네요.
매일 삶지 않아도 되고 일주일에 한번만 삶아줘도 되고^^
정말 괜찮은 행주 구입해서 기분 좋고, 내 마음의 짐이었던 냉장고 청소까지 끝내서
행복한 아짐입니다.^^
살림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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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엠 펄프행주랑 냉장고 청소
행복한토끼 |
조회수 : 4,830 |
추천수 : 28
작성일 : 2006-09-21 12:5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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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삼식맘
'06.9.21 1:30 PM저도 쓰리엠행주 쓰는데 엄청 좋은 거 같아요. 삶아본 적은 없지만 세제로 지워도 김치국물도 잘 빠지구요. 노란색인데 빨때마다 다시 깨끗해져서 좋고 성능도 좋아요.
2. 쏨
'06.9.21 6:19 PM냉장고 전원 빼면 1시간 내로 가동하면 모터에 무리가서 1시간 이상은 빼 놓아야 하는데...
이 말씀 근거없는 낭설입니다.
정전 됐다가 한시간 내로 전기가 다시 들어오면 냉장고에 무리가 간다는거 하고 똑같은 얘기지요.
안심하소서.
냉장고를 이동하거나 기울이기 등의 작업을 가한게 아니면 전혀 상관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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