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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응모) 추억은 다리미를 타고~~

| 조회수 : 3,694 | 추천수 : 22
작성일 : 2006-09-11 19:08:19



제 나이 올해 계란 한 판에 덤이 10개거든요. (쑥스~)
저 태어나던 해에 월남에 파병 중이셨던 아버지께서 집으로 보낸 선물이었다죠.
어머니는 다림질 하실 때마다 "이게 너랑 동갑인데... 올해 니가 몇살이니 이것도 몇살이구나" 하시며
다리미 나이까지 세곤 하셨답니다.
저 결혼하고 몇 년 후,  이젠 무거워서 더 이상 못쓰겠다며 스팀다리미 하나 사신다길래
제가 냉큼 새 다리미 사드리고 물려받았어요.
저랑 같이 커왔다는 느낌이 들어서인지 저의 어린 시절 추억을 고스란히 간직한 물건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 다리미가 110볼트라 트랜스까지 꺼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묵직한 무게 덕에 칼주름엔 아주 딱이거든요.
게다가 신기하게도 이 다리미의 손잡이를 잡는 순간엔 타임머신처럼, 해리포터의 포트키처럼 저의 어린 시절 한 장면 속으로
쓩~ 하고 순간이동을 하지요.
그럼 저는 다림질하는 내내 추억여행에 빠져 저도 모르게 흐믓한 미소를 짓는답니다.
저에게 이 다리미는 추억의 문을 여는 열쇠인 셈이죠.
코드부분이 좀 궁상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GE제품이라는...  ㅎㅎㅎ...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izemina
    '06.9.11 7:15 PM

    휴~~ 사진 올리는 거 처음이라 힘드네요.

  • 2. 호우맘
    '06.9.11 7:26 PM

    울엄마꺼랑 똑같아요.그것도 40년 된거.....
    그때돈으로 3,000원 주고 사셨다고 하시데요

  • 3. 브리지트
    '06.9.11 8:17 PM

    저두요~~ GE다리미 우리엄마의 애장품1호예요.
    해리포터의 포트키.. 정말 적절한 비유세요.
    저도 저 다리미가 한번 지나갈때마다 쪼글쪼글한 천이 쫙쫙 펴지는걸 신기하게 바라보고 컸는데...

    저도 엄마한테가서 달랠까 봐요.

  • 4. 채원맘
    '06.9.11 9:44 PM

    전기세 빡세게만 안 나옴 좋겠다 ...그쵸?`

  • 5. 수맘
    '06.9.11 9:50 PM

    앗...저도 저거 있어요^^
    아주 오래 전부터 엄마께서 저 시집갈 때 주신다고 마련해 놓으신건데 막상 결혼할 때 되니까
    구닥다리^^가 되어 (실은 제가 늦게 결혼했어요) 새 다리미 사고
    이건 엄마생각하며 그냥 가지고 있습니다 너무 반갑네요^^

  • 6. 송이맘
    '06.9.11 11:42 PM

    하하하 저도 저 다리미 있어요. 저 시집올때 우리어머니께서 다리미는 이게 최고여 하시며
    도깨비 시장 다 훓고 다니시며 구해서 주셨거던요. 지금도 쌩씽하니 잘 다려지는데
    사실 110v라서 잘 안쓰게 되더라구요.

  • 7. 레드문
    '06.9.12 9:27 AM

    앗 우리시댁에도 있는데... 미제물건 장사하시던 분이 선물로 주신거라고..... 엄청 오래되었다는 말. 무지하게 많이 들었죠...
    꼭 도란스가 필요한게 흠이던데...

  • 8. CB부인
    '06.9.12 9:48 AM

    히~ 우리 엄마 거네.
    너무나 자랑스럽게 GE다리미라고 아직도 애지중지 하시죠. 진짜 다림질엔 왓땁니다.
    친정에 갈 때마다 우리랑 함께 늙어 가는 물건을 바라보며 우리 어머니 새대는 대단하다는 생각입니다.
    덕분에 우리 모두 한마음이 된 것 같아요.
    해리포터의 포트키로 추억여행을 시켜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9. may
    '06.9.12 2:32 PM

    저의 아버지 군복 주름 저 녀석이 책임졌지요.
    분무기로 물뿌리고 하는 모습이 귀찮아보여 새 스팀 다리미 하나 사시라 했는데
    결혼하고 나니 저 녁석만한 것이 없더라구요.
    전 엄마랑 같이 혼수해가신 이모님것 물려받았답니다.
    변압기도 새로 사고요.^^

  • 10. 자운영
    '06.9.13 5:54 PM - 삭제된댓글

    저희 엄마도, 저도 쓰고 있는 거예요
    각각 40년 .14년 된 것들이죠
    그런데 이건 손잡이가 녹색이네요.저희건 검정색인데...
    변압기 써야해서 귀찮긴 하지만 성능 자체는 최고죠

    저 결혼때 힘들게 구해 혼수해 주셨는데 그 때도 이미 단종됐다고 하더래요
    얼마전 코드 연결 부위가 헐렁해져서 전파사 갔더니 아저씨가 아껴 쓰라고 하던데
    좋은 거라고...

    그런데 몇년전 어느 tv 프로그램(안쓰는 물건들 정리해서 값 쳐주는?)에서 이 제품 5000원 쳐 주는 것 보고 정말 실망했어요
    아니! 전문가라면서 진가를 모르다니.... 하면서 혼자 씩씩댔죠

  • 11. 헤스티아
    '06.9.24 2:21 AM

    어머 저희집에 있는 거에요. 80년대 말에 아버님께서 미국 다녀오시면서 세 아들것이라고 사 오신..
    저희집에 있는 것은 구입하고 무려 15년정도 지난 다음 건네받아(제 남편이 막내라서.. ) 승압기 구비하여 잘 쓰고 있습니다.
    성능 넘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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