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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시장 방문기

| 조회수 : 7,518 | 추천수 : 16
작성일 : 2006-06-23 23:19:24
1박 2일의 부산 출장.
혼자만의 ㅋㅋㅋ~ 얼씨구나!!! (가족, 직장동료 모두 훌훌 털어버리고~)

첫날 밤엔 해운대 베스타찜질방에 가서 오랫만에 때밀이 아줌마에게
수줍게 내 때들을 맡기고.
(정말 오랫만에 가는 공중목욕탕! 너무 시원해서 눈물이 다 날뻔^^
우리 원이도 이제 3살이니 곧 같이 목욕탕 다닐 수 있겠지요.)
그날 밤 어찌나 잠도 잘 오는지. 우리 원이 생각도 못하고 잘 잤답니다.
또다른 부모인 원이父의 역할을 믿기로 했죠.)

둘쨋날 기차타기 2시간 전부터 국제시장과 자갈치 시장을 돌며 즐거운 쇼핑^^
제가 사는 곳엔 아무래도 구할 수 없는게 두가지 있습니다. 콩잎과 방아잎.
방아잎은 지난주 엄마가 주고 가셨고, 콩잎은 보자마자 앞뒤 생각없이 구입했어요.
참고로 저 콩잎 요리 해 본 적 한번도 없어요. 먹기는 엄청 잘 먹지만.




보이세요? 저의 기쁜 수획물들.
콩잎, 빨대(우리 아이 음료수 먹일 때 사용하려구요. 아직 젖병을 못 땠는데, 이 빨대 다 쓸 때쯤이면 컵만 사용하면 좋겠어요--;;), 타파컵(예전에 살림QNA에서 어느 분께 추천 받았는데, 이제야 구입하게 되었어요. 정가의 40% 할인), 각질제거용 돌, 쥐포(번번이 쥐포 사면 실패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구입했는데, 엄청 후회했잖아요. 할머니 말씀 믿고 많이 사 올걸. 어렸을 적 먹던 진짜 쥐포를 만났습니다. 다음에 내려가도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건조문어포, 건조가자미.
그리고 사진엔 없지만 부산어묵(미도어묵에서 구입), 참조기!

각질 제거용 돌은 아직 사용전이라 성공여부를 모르는데,
때밀 때 발뒤꿈치 각질을 부드럽게 문질러 주셨는데, 너무 깨끗해진 거에 감명 받아 구입.
목욕탕 아줌마가 사용하던 거랑 전혀 다름.
다만 한번도 각질제거용 돌을 써보지 않아  그 효능에 감명받아 국제 시장에서 구입했어요.

다 성공인데 이 참조기가 속을 썩이네요. 아무래도 가짜 조기를 산 것 같아요.
어쩜 이렇게 맛없을 수가 있죠?
크기에 반해 샀는데, 엄마가 보내주시던 조기가 아닙니다 --;;
엄마한테 붕어처럼 생긴 참조기를 샀다고 말했더니 조기가 아닌것 같다고 말씀하시네요.
음, 진짜 나쁜 아줌마. 젊은 사람이라고 외지 사람이라고 아무래도 속이신 듯.
저 다다음주에 부산 가서 아줌마 찾아갈지도 몰라요--b

그리고 어묵은 정말 맛있습니다.
부산 사나이 남편, 제가 구입하는 모든 물품에 불만 89% 입장인 사람이
이번 쇼핑 품목엔 1%의 불만도 표시하지 않습니다.
특히 쥐포랑 어묵은 구워먹고 혼자 알아서 챙겨먹네요. 맛있는건 아는 사람입니다.




국제시장에서 구입한 홈웨어
우리 원이 낳기 전보다 무려 4-5kg 몸이 불었습니다.
만만하게 입을 슈퍼용 옷도 변변찮아요. 지퍼 압박도 심하고--;;
좌- 아사 바지 35,000원/ 분홍티셔츠 15,000원(홈웨어인데 왜이리 비싸냐구요, 가격만 불만)
우- 나름 티어드 스커트, 만인의 연인 꽃바지, 오일릴리풍 나시 각각 5,000원
     (가격, 품질 모두 마음에 들어요.)



짜잔~
달개비님 레서피에 엄마가 알려준 대로 멸치 액젓만 조금 더한 콩잎 물김치입니다.
입맛 없는 여름에 밥도둑이 되어줄 흐뭇한 놈이예요.^^




방에서 바라본 해운대 야경입니다.

다들 4시 기다리시죠?
저는 지금 고민입니다. 지금 자고 4시에 일어나야 하나, 아님 버텨야 하나.

우리나라든 토고든 한 팀만 잘해주면 되는데^^

ps.자게에 양곱창 집 문의했었고, 어느분이 자갈치시장 농협 뒤 동원양곱창 추천해주셨는데,
시간도 없었고 분위기가 혼자 가기엔 힘든 분위기라(^^) 다음을 기약하며 위치만 확인하고 왔습니다.
밀면이랑 원산면옥의 비빔냉면, 학교앞 돼지국밥 골목의 돼지국밥이 눈앞에 아른거리는 걸
꾹 참느라 힘들었습니다. 다음을 기약해야지요^^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쁜토끼
    '06.6.23 11:29 PM

    부산오뎅은 미도어묵도 괜찮아요~ ^^
    잡채오뎅이랑, 고추오뎅, 치즈오뎅... 넘넘 맛있어요...

  • 2. 치자꽃향기
    '06.6.23 11:33 PM

    국제시장 가까이 살때는 자주 나갔는데, 지금은 멀리 이사를 와서....
    생각만으로 한번 나가줘야 하는디.... 하고 있다지요.
    유부주머니 드셔 봤는지 모르겠네요.
    골목골목 구경하는 재미도 솔솔하지요

  • 3. 슈퍼우먼
    '06.6.23 11:35 PM

    저도 국제시장가면 콩잎물김치 한번씩 사오죠..
    입맛없는 여름에 쌈싸먹으면 참~~맛나죠...
    저는 부산댁이라 국제시장,,깡통시장 자주 갑니다...

  • 4. 보리차
    '06.6.23 11:53 PM

    알뜰하게도 장봐 오셨네요.
    국제시장에 얼마나 체류하신 거에요? ㅋㅋ

  • 5. 행복한토끼
    '06.6.23 11:55 PM

    맞아요! 이쁜토끼님 미도어묵에서 구입했어요. 환공어묵 옆집.
    수정했어요^^
    치자꽃향기님 배가 넘 불러서 유부주머니는 건너 뛰었습니다.
    아마 더 먹을 수 있었다면 원산면옥의 비빔냉면을 한그릇 먹었을거예요.^^
    슈퍼우먼님 그쵸? 콩잎김치쌈 한밤에 압박입니다.
    보리차님~ 저래뵈도 13만원 꿀꺽입니다.--;; 2시간 정도 체류^^

  • 6. 이쁜토끼
    '06.6.24 12:55 AM

    ㅋㅋ 같은집이었군요... ^^
    확실히 시중에 나오는 오뎅들이랑은 냄새부터 달라요...
    국제시장 군데군데 구경할것도... 참 많죠? ^^
    한번 가야하는데... 하면서 가기가 참 힘드네요... ^^

  • 7. 쫑알이맘
    '06.6.24 4:32 AM

    한화 콘도 인가봐요..얼마전에 저희 가족도 딱 저 위치에 있는 방에 투숙했는데 해운대해변가가 보이죠?
    사진보니 다시 해운대 함 가보고 싶어지네요.
    국제시장은 못 가보고 왔는데..물건이 다양하던가요?
    말로만 국제시장 들오봤는데...담에 부산 가볼 일이 생기면 저두 함 가봐야겠어요.

  • 8. 단호박
    '06.6.24 6:50 AM

    반가운마음에 ...
    친정이 부산이걸랑요(여긴 서울)
    일년에 많으면 3번 4번 가요...해운대야경보니 저두 가고싶네요
    예전에 부산살때는 국제시장에 잘 안갔는데
    요즘은 친정갈때마다 꼭 한번은 간답니다
    남대문시장이랑 또 느낌이 틀린것같아여
    저두 오뎅사서 서울까지 가져와요
    근데여
    친정에만 가면 왜그렇게 시간이 빨리가는지 몰라요
    아무래도 울 시어머니께서 시계를 빨리돌리는 것이 아닌가 하네요...^^

  • 9. jiniyam05
    '06.6.24 9:46 AM

    단호박님...저두 단호박님 처럼 친정은 부산 집은 서울이죠...ㅋ
    친정갈때 그니깐 작년 휴가때 신랑 델구 부산가서 국제시장이랑 남포동 돌아 댕겼드니만
    눈이 휘둥굴~ㅋㅋㅋ(첨엔 인사만하고 후다닥 올라와버리고 관광은 이때 다 했거든요...)
    근데...서울 동대문이 싸다 싸다 하는데 부산보다 못한거 같아요.. ^^;;
    아웅~ 휴가야 기달려라...부산아 기달려라...내가 조만간 가마!

  • 10. 푸우
    '06.6.24 1:13 PM

    엇,,저도 부산인데,,
    부산 고향이신 분들,,이번 여름에 부산 해운대 달맞이고개에서 함 만날까요? 날맞추어서,,ㅋㅋㅋ

  • 11. 창녕댁
    '06.6.24 1:53 PM

    부산 해운대 달맞이 고개 좋지요
    언덕위의 집도 있지요?

  • 12. 동글이
    '06.6.24 2:27 PM

    저도 반가운 마음에...
    친정이 부산이에요(여긴 동경)
    옛날에 엄마따라 국제시장 따라다닌적 생각이 나네요
    예쁜 일제 피크닉용 도시락이랑 법랑주전자 커피잔들...
    그당시 우리나라엔 없던 아기자기한 물건들이 어찌나 많던지...
    따라다니며 구경하던 재미가 참 쏠쏠했지요
    지금은 일본에 시집와서 사는데, 역시나 살림살이 장만이 너무나 재미나요
    맘에 드는 물건들이 왤케 많은지...
    다음달에 엄마오시면 옛날 생각하면서 오붓하게 그릇보러 다니고 싶네요^^*

  • 13. 양인경
    '06.6.24 2:37 PM

    맞아요... 드라이브 코스로 달맞이고개에서 송정까지 죽이지요? 그리고 송정에서 대변항으로 들어가는 코스도....오른쪽으로 바다가 훤히 보이는.. 숲길을 달리는 낭만적인 기분은 안가본 사람은 모를거예요...
    그래도 부산은 바다가 많아 넘 좋아요.... 고등학교 다닐때 친구랑 야간자율학습 빼먹고 해운대 바닷가에 앉아 많은 얘기 나눴던 기억이 나네요.... 여고가 해운대에 있어서 자주 갔었는데....
    잠시 추억에 젖어 봅니다....^^

  • 14. 나무와산책
    '06.6.24 4:01 PM

    그리운 해운대...
    사진 잘 봤습니다

  • 15. vixenhera
    '06.6.24 5:06 PM

    아웅~~ 너무 부럽싸와요. 저도 부산사람이걸랑요....지금은 서쪽끝에서 살고 있어요~
    작년에 친정가서 엄마랑 실컷 돌아다녔는데...시간이 모자라더라구요.
    어쩜 이쁜옷도 ...그릇도 ... 구경거리가 그리 많은건지....
    사실 부산살때는 국제시장 한번도 안가봤어요.
    결혼하고 멀리 떨어져사니까 모든게 다 그리움이되고....좋더라구요.
    벌써 1년이 후딱 지나가버렸네요...언제나 내 고향 부산을 실컷 돌아다녀볼까나~~~
    토끼님 덕분에 해운대 야경도 오랫만에 보고 즐거웠어요....또 다녀오세요~ ^^

  • 16. 푸우
    '06.6.24 8:41 PM

    언덕위의 집, 옆에 통나무집이 피자는 더 맛났어요,,
    크~~ 지금 당장이라두 가고 싶네요,,

    송정에서 대변항,, 많이 갔습니다,,캬,,
    해가 질무렵에 가면 주금입니다,,,

    진짜 언덕위의 집에서 번개 함 추진해볼까나요????

  • 17. 럭셔리 부엌데기
    '06.6.24 11:27 PM

    그리운 해운대....
    가고 싶지만 가고싶다고 갈수 없는 나의 친정,,,,
    있을 땐 몰랐는데 멀어지니 정말 그립네여....

  • 18. 샤이마미
    '06.6.25 1:14 AM

    동원양곱창은 제가 접수했습니다~*
    안그래도 요새 곱창이 땡겼는뎅.. ㅎㅎ

  • 19. 영스맘
    '06.6.25 6:46 PM

    어.. 저두 얼마전에(2주전)에 부산 다녀왔는데.. 전 숙소가 송정해수욕장에 있는 아시는분 별장(?)이였거든요. 전 자갈치시장에서 즉석 어묵 먹고 반했는데 미도오뎅 사고 싶어서 어묵사먹은 아저씨한테 물어봤다가 욕 엄청먹었답니다. 미도 어묵은 서울, 대전가서도 먹을수 있을걸 왜! 여기서 찾고 있냐구... 아저씨말에 의하면 국제시장 자갈치시장하고 엄청 멀고 오전 일찍가야지 살수 있다구 하더라구요..담에 기회되면 미도어묵 사고 파요. 자세한 정보 주세요!

  • 20. 상팔자
    '06.6.25 9:56 PM

    으악! 나도 부산 사람인데----
    저의 나우바리(?)가 해운대, 광안리인데---
    시집오기전까지 부산에서 날렸는데----낄낄낄
    숙소는 보이는 정경사 한화 콘도가 확실한것 같네요.

    혹시 82cook회원님들중 부산이 고향인 사람들 중에 다운타운 나이트 아시는 분 계세요---낄낄낄

  • 21. 행복한토끼
    '06.6.26 12:15 PM

    ㅍㅎㅎㅎ~ ^^v

    이렇게 많은 부산 분들이 82쿡에 포진하고 있었는지 미처 몰랐네요.^^

    맞아요, 숙소 한화콘도였어요.
    처음 숙소가 한화콘도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왜 한국콘도의 정경이 오버랩 되었는지
    한껏 실망했는데, 5년전 쯤 지어졌다더니 깨끗해서 놀랐답니다.
    부산 사는 사람이야 부산에 있는 콘도 가 볼 일이 있나요--;;

    저도 부산에서 살 적엔
    국제시장 몇 번 못 가봐었어요.
    길건너 남포동에서 놀지 처녀가 시장엘(^^) 왜 가겠어요.
    그런데 그 때 시장이 이렇게 재미있는 곳인지 알았다면 정말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었을텐데.
    (제 고향은 부산이 아니고 근처 지역이라 우리 엄마의 활동무대도 아닌지라 국제시장의 명성을 몰랐음^^)

    푸우님 말씀하시는 곳, 알렉산더인가요?
    장소는 아니까 시간만 맞다면 ㅋㅋ~ 커피만 마시고 자갈치에 양곱창 먹으러 가요^^

    다소님께서 동원양곱창 추천해 주셨군요.
    정말 감사합니다. 자게 글은 지웠어요.^^ 살돋의 제 글이랑 매칭시키는 분이 계셔 저의 ip를 추적하시는 분이 계실까 하는 노파심에.
    차라리 같이 가실 분을 찾을걸 그랬나봐요. 다소님이랑 같이 같음 먹을 수 있었을텐데.^^
    샤이마미님 혼자서 가시기는 힘드실 거예요. 꼭 마음맞는 친구분이랑 같이 가세요.

    영스맘님
    미도어묵 위치는 환공어묵 바로 옆집이예요.
    시장 상인에게 물어보시면 금방 아실텐데.(환공어묵을 물어서 위치를 파악하고 옆집을 가는 편법을--;;)
    국제시장 골목이 몇개 안되잖아요? 자갈치 농협 건너편 골목으로 쭉 올라가시다 보면
    국제시장이 시작되는데, 리어카 행상이 많이 있는 골목 중 첫번째 골목에서 쭉 들어가시면 되는데,
    물어보시는게 최고 정확합니다.

    상팔자님, 제가 의외로 모범생 스탈일이라 나이트 쪽은 접수 못했습니다.
    딱 한 곳 압니다. 온천장 라베!!!

  • 22. Ich Bin Ich
    '06.6.26 12:21 PM

    영스맘님 국제시장하고 자갈치시장은 걸어서 약 10~15분 거리에 있습니다.
    미도어묵은 하루종일 장사하는 집입니다. 굳이 오전 일찍 안가도 되구요. 아무때라도 가면 구입가능해요
    그 즉석어묵 아저씨가 왜 그러셨을까?
    미도어묵가게가 엄밀히 말하자면 부평동시장안에 있어요. 부평동시장과 국제시장 깡통시장이
    모조리 붙어있어서 외지 분들한텐 구분이 잘 안되겠지만...^^

  • 23. Ich Bin Ich
    '06.6.26 12:26 PM

    행복한토끼님 부산에 사는 분들도 부산에 있는 호텔이나 콘도 더러 이용한답니다. ^^
    저는 국내외로 흩어진 가족들이 뭉칠 때 가끔 이용하지요.
    한화콘도 처음 지었을 때 참 깨끗하다고 좋아 했는데
    지금은 주변에 고층 빌딩이 많이 들어서기도 했고 낡기도 했지요
    그래도 한국콘도에 비하면 궁궐이져. ㅋㅋㅋ

  • 24. wealex
    '06.6.27 5:34 PM

    저도 반가워서... 친정이 부산이예요...
    콩잎 물김치 너무 맛있어보여요~ 못먹어본지 한~참 됐네요.
    원산면옥 냉면두요... 흑흑흑, 먹고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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