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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국물 안 버리기

| 조회수 : 7,143 | 추천수 : 50
작성일 : 2006-06-07 11:39:05
저는 남은 음식 버리기를 싫어해서
웬만하면 끝까지 먹자 주의 인데요,

예를 들어
미역국이 1인분도 안되게 남았으면
물을 조금 더 부어 라면 끓여 먹어요.
라면이라는 것이 웬만한 국과는 다 어울리기에
남은 국을 이렇게 활용하고
더 적게 남으면
밥 볶아 먹습니다.

국물이 좀 많이 남았는데
그 국이 먹기 싫으면
채에 걸러 국물을 냉동합니다.
채에 남은 건덕지는 제가 홀라당 먹구요^^

얼려 뒸던 국물은
다른 찌개나 국 끓일때
맛이 어울리겠다 싶으면 넣어 줍니다.
이렇게 하면 음식 맛이 더 깊어지는거 같아요.

지난주 열심히 먹어줬던 부대찌개 찌꺼기도
오늘 딸애가 오면 밥 볶아 주려고 해요.(김치 숑숑 넣구요)

어쨋던 끝까지 깨끗이 먹으면
마음이 편하고, 조금이라도 음식을 버리면 맘이 불편해요.

이게 아마 60년대 교육 덕분인거 같아요.
남은 밥같은거 버리면 벌받는다잖아요.
그래서 저는 압력밥솥에서 밥 푸고
바닥에 붙은 밥풀도
물 부어서 제가 깨끗이 먹어요.
이러면 설거지 할때도 편하구요.
사실 조그만 밥풀 치우기가 너무 힘들거던요.

너무 청승맞나요?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블루베리
    '06.6.7 11:41 AM

    어? 울 신랑이 쓰는 방법인데요^^
    콩나물국이나 김치찌게 같은거 남으면 라면 끓여 먹던데요. 더 진한맛과 깊은 맛이 난대나, 어쩐대나.ㅋㅋ
    전혀 청승맞아 보이지 않아요~~

  • 2. 꼼히메
    '06.6.7 11:57 AM

    아뇨..넘 알뜰하시고 쓰레기 안나오고 좋아요. 저두 몇번 보관은 해봤는데, 그냥 버리게 되더라구요.
    먹기가 싫어서요. 할 수만 있다면 좋은것 같아요.
    전 쇠고기국으로 라면 끓인건 맛있던데요.

  • 3. 레인보우
    '06.6.7 12:24 PM

    정말 현명하게 사시는것같아요...저희 친정엄마가 그러시거든요..^^....
    그걸 보고 자랐음에도 불구하고...저는 그게 잘 안되더라구요..
    하지만...음식해서 버리는것없이 다 먹고나면...어찌 그리도 기분이 좋던지..
    그래서 요즘들어서 저도 많이 안버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toto님....환경보호차원에서도 큰공을 세우고 계시네요...
    82에선...워든지 많이 배워가요~~...!!^^

  • 4. thanbab
    '06.6.7 12:24 PM

    좋은 방법입니다..
    환경도 생각하시고,음식하나하나 아까운것이고 먹을 수 있는한은 먹어야한다는 생각입니다..
    허나 어린세대들은 이해를 하려는지?
    건더기 드시고 걸려서 냉동하는부분은 오늘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전 국물 남으면 라면은 끓여 먹어요..

    82식구분들부터라도 이런 좋은 정보 배워서 환경도 생각하시고 생활하시는 분들이 많아 지셨스면 합니다...

  • 5. 실비네
    '06.6.7 12:31 PM

    전혀 청승 아니예요.....너무 좋은 정보예요.저도 예비주부인데 이런 정보가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몰라요.관심도 많구요......저도 꼭 활용해야겠다는 각오까지....^^

  • 6. 현석마미
    '06.6.7 12:46 PM

    하하~ 저도 그래요..
    닭갈비나 불고기..뭐 그런거 먹다가 국물남으면 그릇에 옮겨놨다가
    나중에 김치 쏭쏭, 파 쏭쏭~ 참기름 휘리릭~ 둘러서 밥 볶아 먹어요...
    얼마나 맛있는데요...^^
    전골국물도 절대로 안버리죠...

  • 7. 오서연
    '06.6.7 1:14 PM

    존경스럽네요....
    저희 친척할머니가 그러시는데.... 지금 아주부자(자수성가)로 잘사세요^^
    울엄마도 할머니 그런행동이 복받는거라구 그러시구요
    제눈에도 작은거 하나도 아끼는 그맘이 복을 부르지 않을까....
    전 근데 그게 잘안돼더라구요 노력을해도...
    지금이야 부모님 밥을 축내고 있어서 그런것도 같고
    시골이라 야채등 넘 풍부해서 싱싱한거 골라먹어서 그런것같구
    조만간에 시혼살림시작함 다돈주고 사거나 그럼....
    님을 본받지 않을까^^;
    정말 환경도 생각하구 여러가지로 님처럼 하고 싶네요

  • 8. 왕돌선생
    '06.6.7 1:20 PM

    반성합니다...

    저희 신랑에게 '음식 버리면, 지옥가서 자기가 버린음식 다 먹어야한대!!!'라고 하자,

    신랑 曰, '...그래???? 그럼 우리 맛있는걸로만 버리자.'

    했던 웃지못할 에피소드가...

    앞으론 저도 조금씩 만들고 다 먹을께요.

  • 9. 채송화
    '06.6.7 3:39 PM

    불고기 국물남겨 두었다
    떡볶기에 넣으면아주 맛있습니다

  • 10. 에럴럴
    '06.6.7 5:52 PM

    와~ 저도 배워갈께요,
    제가 손이커서 많이 만들어놓고 처치곤란인 국을 냉동실에서 너무 오래 묵히기에
    버리는 음식도 만만치않았는데.
    저도 노력해야겠어요.

  • 11. 곰곰이
    '06.6.7 11:18 PM

    전 냉장고에 수제비 반죽해서 국물 남으면 혼자 수제비 만들어 먹습니다.
    밥이 물릴때 아주 좋아요

  • 12. 베버리맘
    '06.6.8 9:03 AM

    아무리 잘 살아도 본받아야 하는 정신입니당

  • 13. 샤코나
    '06.6.8 12:27 PM

    청승은요.
    저는 국이라는 게 좀 넉넉히 끓여야 맛난 것 같아 한끼에 다 먹어치우는 경우가 거의 없거든요. 그래서 여러번 끓여도 괜찮은 국들을 주로 끓여서 돌아가면서 먹기도 해요. 그리고 국 리폼도 가끔 이용하는 방법이에요. ^^ 맑은 콩나물국 넉넉히 끓이면 그 다음에는 시원하게 냉국으로 먹고 그래도 남으면 북어 콩나물국, 김치 콩나물국 등으로 변신시키는 거죠. 미역국도 홍합, 조개 등으로 reform하구요.
    국물만 모아 냉동해두는 거 저도 한번 해봐야겠네요.

  • 14. 김민정
    '06.6.8 2:17 PM

    존경스럽습니다.
    생각도 못했는데...
    국가적 차원에서도 잘 생각해 봐야겠어요.
    환경오염이 너무 심각하니...

  • 15. 어설프니
    '06.6.8 4:21 PM

    오늘도 하나 배우네요...
    저 역시 음식물 버리는 거 정말 싫어라하거든요....

    여긴 정말 고수들만 계시는 거 같아요....

  • 16. 이쁜아이맘
    '06.6.8 8:47 PM

    감사합니다.
    귀한정보 얻어 갑니다.

  • 17. 모란꽃
    '06.6.8 9:31 PM

    어머 이런 방법이 있었군요. 저도 늘 버리면서 죄스러웠는데, 이젠 모두 냉동 시켜야 겠어요.
    감사합니다~

  • 18. 김미영
    '06.6.11 11:47 AM

    저도 감사!!!

  • 19. 쿨벅스
    '06.6.14 3:29 PM

    그런방법이..있었네요

  • 20. 토스트
    '06.6.14 3:52 PM

    미역국 남은것 섞어서 라면 끓여먹으면 정말 맛나요~
    모든 라면이 너구리화된다고나할까 ^^*
    미역국 끓이면 일부러 꼭 조금 남겨서 다음날 라면 끓여먹거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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