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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누구 주지마! 내 딸 줄거니까!!!

| 조회수 : 5,912 | 추천수 : 6
작성일 : 2005-11-11 10:31:35
4년 전쯤 만들어 우리딸 잘~입고 다니던 스웨터입니다.
작년에 드라이를 해놓고 보니 약간 준듯하기도 하고 이젠 더 입을 수 없어
친구 딸에게 물려주려고 했습니다.
꺼내놓고 `이제 너 못입겠다...모자는 쓰겠는데?` 했더니만,첫마디가
`절.대. 누구 주지마.엄마.
나중에 우리 딸 줄거니까....그거 내가 얼마나 아끼는건데..`

휴~준다고 말 꺼냈더라면 큰일 날뻔했네...
`너 딸이 없고 아들만 낳으면 어쩌냐?`
`그래도 절.대. 안돼`

아무래도 이 스웨터 시집 보내려면 우리 딸래미부터 얼렁얼렁 키워 시집을 보내야 되나봅니다.

어렸을 때 저희 엄마가 지금 생각하면 테디베어인데 곰돌이 인형도 뜨게로 만들어 주시고,
딱 오이릴리(?)풍의 조끼며 스웨터,판쵸...많이 만들어 주셨는데..
하나도 남은게 없습니다.
사진도 많이 찍지 않았는지 사진속에도 없고,저의 기억속에 있는 엄마의 작품은
지금 내놔도 명품 못지 않을텐데....
친구에게 시집보내려던 스웨터 다시 옷장속에 넣으며
울 딸도 혹시 저 스웨터를 `작품`(?)이라 생각해줄라나...하는 기대를 해봅니다.
3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樂슈미
    '05.11.11 10:33 AM

    어머나... 너무 이쁘네요.. 당연히 따님이 꽁꽁 아낄만 합니다. 이런 멋진 작품 만드신 어머님도 멋지시구, 작품을 알아보는 눈을 갖춘 어린 따님도 멋지시네요. ^ㅁ^)b

  • 2. 지니유니
    '05.11.11 10:37 AM

    진짜 솜씨가 보통이 아니시네요..
    82에는 왜이리 솜씨 좋으신 분들이 많으신지 ^^ 부러워라~~

  • 3. 나나선생
    '05.11.11 10:41 AM

    작품 맞네요^^ 너무 이쁘게 만들어주셨으니 따님이 그렇게 아끼는 거죠^^

  • 4. 무영탑
    '05.11.11 10:44 AM

    정말 솜씨 좋으시네요
    저옷을 입었을때 모든 사람이 찬사를 보냈겠지요
    우쭐했을 따님이 상상되네요
    꼭 대물림하세요

  • 5. 영양돌이
    '05.11.11 10:45 AM

    헉 넘 이뿌네요~
    정말 디자이너 브랜드 못지 않네영~
    솜씨 넘 부러워요~
    저 초딩때 친구 엄마가 뜨개질 넘 잘하셔서 친구가 항상 뜨개옷 입고 다녔는데...정말 어린맘에도 럭셔리 하더군요...^^;;
    대대로 물려입히셔요~

  • 6. applepie
    '05.11.11 10:55 AM

    어머나 세상에 너무 이쁘다. 저도 뜨개질 배우고 싶은 생각이 불끈.

  • 7. luna
    '05.11.11 10:56 AM

    저 작품이 설마 사람의 손으로 만들었다는 건가요....
    정말 이쁘네요....그리고그 솜씨 무척 부럽습니다....

  • 8. 달개비
    '05.11.11 10:58 AM

    진짜 이뻐요.
    직접 만든거라고 믿겨지지 않을만큼이요.
    색상도 넘 좋고,달아 준 방울도 깜찍해요.
    솜씨 좋은 분들, 그러 부럽사옵니다.

  • 9. 여름나라
    '05.11.11 11:27 AM

    저도 울엄마가 가게를 하시면서 한땀한땀 정성으로 세상에 하나뿐인 스웨터.모자..망토등을 열심히 떠주시면 월욜 애국조회시간에 여선생님들이 제주위에 빙둘러서서 엄마작품이라는 소리에 감탄을 하셨었는데...그러면 으쓱으쓱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한데..저도 님처럼 기억만 있을뿐 하나도 남겨놓지 못했는데...똑똑한 따님의 탁월한 생각입니다^^

  • 10. 달자
    '05.11.11 11:40 AM

    손으로 만든거예요?

  • 11. 프리치로
    '05.11.11 11:40 AM

    세상에 너무 이쁘네요...
    저도 우리 애 떠주고 싶은데...어찌된게 저는 시작만 하면 털실이랑 몽창 자연소멸되버려요...
    뜬다는 자체도 까먹어버리고...흑...

  • 12. 감자
    '05.11.11 11:44 AM

    너무너무 이뿌게 잘 뜨셨네요
    사랑스러운 스웨터에요!!!!!!!!!!!!!

  • 13. cool~girl
    '05.11.11 11:44 AM

    정말 이뻐요~
    이런걸 만들어주시는 어머니나...어머니의 정성가득한 옷을 아끼는 딸이나....너무 보기 좋아요~
    저도 제딸에게 이런 극진한 칭찬 받을 수 있는 엄마가 되고파요~~ 대체 어서 이런걸 배우셨대요......

  • 14. miki
    '05.11.11 11:56 AM

    너무 예뻐요. 디자인도 너무 예브고 색깔도 환상이네요.
    저희 엄마두 저 고3때 코트 떠 주셨는데 그거 지금 어디있는지...
    정말 대대로 물려야하는 작품이네요.

  • 15. 무늬만 VET
    '05.11.11 11:56 AM

    옷도 이뿌고, 딸도 이뿌고...
    딸이 지 딸 주겠다는 말은 귀엽잖아요, 근데 아들이 지 마누라 주겠다고 엄마 이뿐 옷 깨끗하게 잘 입으라 할때 내가 저 놈을 키워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어쨋든 부럽습니다요...

  • 16. 겨니
    '05.11.11 11:58 AM

    헉...정말 예쁘다....스웨터도 스웨터지만 저 모자의 귀마개부분하며...정말 예술입니다...^^

  • 17. sm1000
    '05.11.11 12:27 PM

    모자,, 넘 예뻐요...
    문양과 본 좀 알려주시면 안돼요??
    그것만 있음.....나도 짤 줄 아는뎅..
    플리즈~~

  • 18. 랄랄라
    '05.11.11 12:53 PM

    색감과 디자인이 정말 무슨 브랜드 옷 저리가라네요... @,@

  • 19. 라떼
    '05.11.11 12:55 PM

    정말 이쁜 작품이네요.. 대대로 물려줄만 해요.

  • 20. 뿌니
    '05.11.11 1:09 PM

    너무너무 이뻐여~ 손뜨개로도 저렇게 이쁜 스웨터를 뜰 수 있네요~ 우와~~~~
    넘넘 이뻐요~

  • 21. 오키프
    '05.11.11 1:19 PM

    세상에 직접 손으로 뜨신거란 말입니까....대대손손 물려도 되겠어요.
    존경스러움.....

  • 22.
    '05.11.11 1:35 PM

    조 위에 무니만VET님 웃겨용~^^

    옷 정말 예쁘고..엄마 솜씨를 자랑스러워하는 딸도 예쁩니다.

    어찌저런 작품을 물려줄 생각을 하세요~
    그냥 두세요.
    나중에 사춘기 겪을때 액자넣어 방에 걸어주세요.
    지금부터 걸어놓으면 식상하니까...

    저는 저런 작품은 없고..울 딸..사춘기로 힘들어할때.. 베네저고리 액자만들어 걸어놓을꺼에용~ㅎㅎ

  • 23. 차이윈
    '05.11.11 1:46 PM

    허걱!!!
    오늘 우리 동생 생일이라 케잌만드느라 여태 부엌에 있다 오븐에 넣어두고 이제사 열어보니....
    아니 정녕 이것이 제게 보내어진 리플이란 말입니까? 두 둥~~ (하늘로 오르는 소립니다.)
    감사합니다.이쁘게 봐주셔서...꾸벅
    이제 비행기에서 내려올랍니다.멀미 납니다요.
    20년도 더된 책에서 보고 색깔이랑 크기랑 무늬 변형했던거 같은데 어찌 보내드려야할지...
    아직 사진도 두장 밖에 못올리는 제겐 너무 험난한 일입니다요.
    우리딸 스웨터 더 있는데 ...더 올려드릴까요?........

  • 24. 힘내라 뽀뽀
    '05.11.11 2:02 PM

    차이원님 저도 뜨게질 넘 좋아해서 보려는데 배꼽만 보이고
    실물이 안떠여..ㅠㅠ
    정말 보구 시퍼여^^

  • 25. 힘내라 뽀뽀
    '05.11.11 2:08 PM

    하나더..
    작년에 외국에 사는 동생에게 제부 가디건과 아들넘 가디건 셑트로 떠서 보내 줫더니..
    올해 가서 보니 그걸 제대로 관리를 안해서 다 늘어지고 보풀 생기고..
    얼마나 신경질이 나던지....확 들고 오고 싶더라구요..
    뜨게질 직접 안해본 사람에게는 선물해주기 싫어여..
    얼마나 공을 들이는지 모르는 분들이 많드만여..

  • 26. 에드
    '05.11.11 2:18 PM

    예뻐요~ 우리 딸네미에게도 저런 선물 해주고 싶은데, 정작 제가 솜씨가 없어도 너무 없네용..

  • 27. 힘내라 뽀뽀
    '05.11.11 2:22 PM

    작품 봤어여..
    대단하십니다.
    다른 작품도 부탁 드려여~~

  • 28. 무수리
    '05.11.11 2:30 PM

    진짜 잘 만드셨네요. 누구 주지 마시고 고이 간직 하세요

  • 29. 그린
    '05.11.11 3:06 PM

    작품 맞아요~~
    넘 이쁩니다.^^

  • 30. applepie
    '05.11.11 4:01 PM

    스웨터 더 보여주세요!!! 넘 이뻐요 ㅠㅠ

  • 31. 황채은
    '05.11.11 4:53 PM

    죄송하지만 저모자 저주심 안될까요
    ㅋㅋㅋ 오ㅐ 제가 쓰고 싶은 걸까요^^
    아무튼 넘 예뻐요^^

  • 32. 조향숙
    '05.11.11 5:04 PM

    아마 아이맘에도 너무나 애착이 가고
    좋았던 모양입니다.
    영광으로 생각하세요.
    울딸년은(?)제가 만들어주면 차라리 사달라고 합니다.
    정성으로 입어 달라고 애원해서 몇번 입고 휙..
    담부터 안만들고
    사입혔습니다.

    사진보니 절대 남줘서 안될만하네요.
    집안 대대로 가보로 남기세요.

  • 33. 준성맘
    '05.11.11 5:06 PM

    오~ 넘 이뻐요. 왜 저한테 이런 솜씨를 안 주신 건지...님 딸이 넘 부럽습니다.^^

  • 34. 길성자
    '05.11.11 6:21 PM

    너무 이뻐요.... 배색을 어쩜 그렇게 잘 하셧어요 ..아무래도 어머님께서는
    미술 솜씨도 틀림없이 뛰어나신 분 같아요~~

  • 35. Terry
    '05.11.11 6:51 PM

    정말 작품이네요..

    보관만 잘 하시면 손녀딸 입히실 수 있을 거예요. 저도 울 아들들 어릴 때 이모가 떠준 장갑과 모자
    씌웠거든요? 저희 이모도 정말 뜨개질이 예술이셔서 지금 쳐다보고 있어도 이게 사람이 뜬 게 맞나 싶어요. 지금은 하늘나라 가셨지요....

    나중에 새 실로 외할머니가 떠 주셔도 더 이쁠텐데요....^^ 너무 나중의 일이려나???

  • 36. 평택댁
    '05.11.12 7:59 AM

    저도 예전에 어머니가 버리려는 제 7살때 입었던 더플코트를 '이렇게 멀쩡하고 이쁜 걸 왜 버리냐'고 집착하여 나중에 제가 결혼해서 애 낳으면 준다고 그랬지요.
    ...
    ...
    그랬던 게 엊그제 같은데, 제 아들 벌써 5살이랍니다. 내년 쯤엔 제 옷 입을 수 있을 듯 해요. 세월 참 빠르죠. ㅎㅎ

  • 37. 꾸에
    '05.11.16 12:29 AM

    넘 예뻐요! 갑자기 저도 손뜨게 하고 싶네요~
    몇년전에 목도리 하나 뜨고 손들었거든요.
    이 정성과 돈이면 차라리 하나 사는게 낫겠다 싶어서요.
    근데 이 옷 보니까 절대 살 수 없는 것이 있다 싶네요.
    또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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