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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밥에 대한 긴 답변

| 조회수 : 3,769 | 추천수 : 31
작성일 : 2005-07-03 14:46:27
아래의 제 글에 달린 리플질문에 대한 답인데....쓰다 보니까 너무 길어져서 아예 냄비밥으로 검색될 수 있도록 새로 올립니다.


먼저, 10여년 사용하시던 일반 스텐이라 계란후라이가 안되냐는 질문부터 대답해드리고 나서....

어떤 스텐이든 예열만 하면 달라붙지 않게 후라이팬으로 쓰실 수 있답니다.

(바닥이 한겹으로 너무 얇다면 물론 좀 문제가 있기는 합니다만....
꽤 예전에 나온 제품들도 대부분 바닥은 붙였기 때문에 문제 없습니다.  
저는 오히려 국산 전골냄비를 후라이팬으로 더 잘 쓰곤 했답니다.
비싼 제품 아니었어요.)


제가 썼던 스텐 후라이팬 사용법 글들을 보시면...
새로 사지 마시고 댁에 가지고 계신 전골냄비부터 써 보시라는 이야기를 하곤 했었는데 지금도 똑같은 말씀 드립니다.
새로 사지 마시고 가지고 계신 것부터 활용해보세요.
전 그릇이나 소형가전 등, 집안 살림살이가 늘어나는 것을 아주 두려워하거든요. (헤헤, 다 건사를 못해요^^)


이런 이야기까지 하게될 줄 몰랐는데.... ^^;;      저도 아빠를 위암으로 잃었답니다.
너무나 아까운 나이에 돌아가셨지요.
아마도 그 이후로 식기, 조리도구, 음식에 대해 관심이 많이 깊어진 것 같습니다.




지현맘님, 저도 냄비밥 해 먹습니다.


결혼 초에 처음으로 사용한 것은 IH압력전기밥솥(LG전자)이었는데
그걸 고를 때에도 내솥이 가장 코팅스럽지 않은 것으로 골랐었지요. (지금은 없어서 그게 코팅이었는지 아니었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사용하다보니내솥의 재질을 떠나 전기밥솥으로서의 한계를 느껴 한 일년 남짓 쓰고 나서
그 이후로는 계속 냄비밥만 해 먹고 있습니다. (저는 나이가 그다지 많지는 않답니다. ^^)


제가 나이답지 않게 냄비밥을 해 먹는다고 하니까(전에도 몇 번 이야기한 적이 있었어요)
무슨 특별한 방법을 쓰는가 궁굼해하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


참 대답하기가 그런 것이....
전 밥 뿐 아니라 모든 지지고 볶고 끓이고를 그때그때 할 때마다 늘 다르게 해요. ㅠㅠ
(이래서 정확한 레시피 같은 것이 없어서 키친토크에 올릴만한 것이 없답니다)


밥만 해도,
쌀을 불렸느냐 안 불렸느냐 얼마나 오래 불렸느냐 잡곡이 들어갔느냐 안 들어갔느냐 급하게 해야 하느냐 시간이 넉넉하냐 혹은 2-3공기 조금만 하느냐 7,8인분 이상 많은 양을 하느냐 누룽지를 만들 것이냐 안 만들 것이냐......등등등등.....
수많은 변수가 있고 그야말로 상황에 따라 다 다르거든요.


(다만, 밥은 제가 저수분 냄비를 처음 쓰기 시작하면서 냄비밥을 해 먹게 되었던 거라서....
저는 뚜껑을 열어놓거나 넘치지 않게 비스듬히 해 두고 밥물을 수증기로 날려보내는 방식의 밥짓기는 해 보지 않아서 익숙치 않고요....
대부분 불을 좀 약하게 하고, 또 끓으면 최소로 줄여서 김도 많이 안 새나가고 넘치치도 않게 하는 밥짓기만을 한답니다.


지현맘님도 말씀하셨다시피 김이 많이 새어나가면 밥이 맛이 없거든요.
밥 뿐 아니라...음식 조리시에 음식 고유의 수분을 되도록이면 지켜주는 것이 맛과 영양가가 있다고 합니다.
오븐 요리가 맛이 있는 이유도....바로 그런 맥락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빨리 밥을 해야할 땐 불을 처음에 꽤 세게 켰다가 끓기 시작하면 약하게 줄여요.
자주 열어보는 건 안 좋지만 급하게 할 때에는 충분히 쌀이 익었는지 뜸이 들었는지 조금 떠내어서 먹어보는 경우도 생기고요.
시간이 넉넉하고 게다가 쌀도 불리지 못한 상태에서 밥을 할 때에는....
약한 불에 놓고 넉넉잡아 한 시간쯤 그대로 둔답니다.


누룽지를 꼭 만들고 싶으면.....
밥이 다 되고 뜸까지 거의 들었다 싶을 때에 갑자기 불을 세게 합니다.
센 불로 1분쯤 있으면 냄비바닥과 옆면의 밥이 순간적으로 눌어붙지요.
그 때에 불을 끄고 밥을 재빨리 퍼 내면 냄비 모양대로 옆면까지 누룽지가 고스란히 남게 된답니다. ^^
밥을 퍼 낸 후에 다시 뚜껑을 덮고 약불로 원하는 정도로 눌려서 먹으면 되지요.
빠삭한 누룽지가 될 때까지 계속 가열하면 그릇 모양 고대로 쏙 빠져나오기도 하죠.  



아침에 시간에 쫓기면서 밥을 하시려면 저녁에 불려둔 쌀이 필수적일 것 같고요...(이건 당연히 벌써 아실테고)
바쁜 아침에 냄비밥 하시기가 부담스러우시면.... 저녁 늦게 밥을 해 두셨다가 아침에 살짝 데워드시는 것은 어떨지요?
전 요즘 아침밥을 거의 안해서.....ㅠㅠ (우째 아침에 바쁘네요)
확실한 도움이 되어드리지 못합니다.


더 궁금한 점 있으시면 또 물어봐주세요. ^^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빈수레
    '05.7.3 4:16 PM

    급할 때 냄비밥 짓기 추가~, ^^;;;

    일단 쌀도 안 씻어 놨다면, 아파트라는 전제하에, 쌀을 두어 번 씻은 후 마지막 불리는 물을 수도에서 뜨거운 물로 하세요.
    그리 잠시라도 불리면서 다른 준비들을 하시고.

    또, 밥을 할 때도 그리 잠깐이라도 불린 쌀에 뜨거운 물을 붓고 끓이는데, 숟가락이나 주거으로 짬짬이 휘~ 저어주어서 빨리 그리고 골고루 익게끔 한 후에.
    끓기 시작하면 윗면을 평평하게 해서 일반적인 냄비밥 짓듯이 하시면 됩니다.

    이리 서두르면 아무래도 좀 꼬들하게 되니, 그것이 싫으시면 물을 좀 넉넉하게 잡아 주시면 되구요.

  • 2. 포리
    '05.7.3 5:38 PM

    냄비밥이랑 스텐압력솥밥이랑 맛이나 영양면에서 다른가요?
    전기압력밥솥의 코팅이 찜찜한거라면 스텐압력밥솥으로 해도 될거 같은데 일부러 힘들게 냄비밥을
    하시는걸 보니 영양가가 더 많은가보죠?
    전에 발아현미는 압력솥에 하면 영양파괴가 된다는 말을 언뜻 들은것도 같네요.

  • 3. 이영희
    '05.7.3 5:42 PM

    어쩌면 아주 쉬운것이 남비밥 이예요.
    그냥 쌀 불리것 없으면 바로 씻어 옆에 두시고,
    물을 남비에 팔팔 끓이세요.
    팔팔 끓을동안 쌀이 조금 불어요.
    물이 끓으면 쌀을 넣으시고 물야은 조금 더 잡으세요.
    쌀이 불지않아서 더 잡는거구요.
    뚜꺼을 열고 수저로 마구 끓을때 한번만 저어주신다음 불을 중불로 줄이세요.
    전 이땐ㄴ 열어둡니다.
    넘지않게....
    자작자작 할때 불을 약불로 하시고 뚜껑을 닫아 주시고....
    냄새가 구수하게 퍼질때까지 열지마세요.
    불조종을 잘하셔야 해요.
    물이 자작거릴때 최대한 약불로요....
    맛있는 밥이 되요.
    옛날 어른들이 연탄불에 오로로 끓이던 방법이죠.....

  • 4. 빈수레
    '05.7.3 6:22 PM

    ㅋㅋㅋ..수도의 뜨건 물....이실직고를 하자면....저는 안 씁니다, 전기주전자로 물을 끓이는 것이, 수도에서 뜨건 물 나올 때까지 물 빼며 기다리는 것보다 빠르니까.

    그런데.
    이런 얘기를 쓰면..전기주전자 사라는 말 밖에 더 되겠습니까.....
    그렇다고 바쁜데, 가스불에 물 끓이고 어찌고 할 시간이 없다...실 것이고. ^^;;; =3=3=3=3333

  • 5. 캠벨
    '05.7.3 6:58 PM

    제가 사는 아파트는 10년이 훨씬 넘어
    온수에 녹물이 나오는 편이라
    (화장실에서 물 받아놓고 쓰는 양동이 가끔 바닥 닦으면 뻘개요.)
    수도관의 온수는 식수론 많이 찝찝해서 안쓰고
    정수기의 온수는 전기세 부담 때문에 off 상태고
    무선전기주전자에 끓여 써요.
    기다리는 시간이 짧으니까요.

    겨울에 쌀 씻을 때도 고무장갑 끼고 꼭 찬물로 해요.

  • 6. 지현맘
    '05.7.3 7:31 PM

    j 님의 긴 답변 고맙습니다.
    스텐 사용에대해 앞으로 좀더 연구를 해야겠구요.
    그리고 포리님에 대한 답변인데 압력밥솥을 안쓰는 이유는 저희는 차진밥을 싫어해서지 영양면에서는
    압력솥이 더 낫다고 하던데요.

  • 7. 우향
    '05.7.3 7:36 PM

    물방울님!!
    궁금한게....
    " 화들짝! 수도의 뜨거운물 쓰시면 안됩니다 "
    왜 그러는 건지요?
    궁금해서요.

  • 8. 쪼꼬미싱글
    '05.7.4 11:12 AM

    저희 아버님이 가르쳐주신 냄비밥은요
    솥을 올리고 중불이상에서 끓이다가 끓기 시작하면 불을 끄세요
    잠시후에 보면 쌀이 물을 먹어 다 불어 있거든요
    그러면 약불에 오래 뜸만 들이세요
    넘치지도 않고 누룽지도 구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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