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팎에서 본 가게 모습이에요. 저 안은 종일 사람들로 붐볐답니다.
처음 문 열고 한참동안은 사람이 너무 많아 가게 안에 들어가 있는 걸 완전히 포기하고 나왔답니다.
거의 발을 딛을 틈이 없었거든요.
서울시내 아줌마들은 그날 모두 안국동에 모이셨던 듯.... ㅎㅎㅎ
핑계김에... 절 찾아내 주신 82회원 몇몇 분과 초장부터 땡땡이(^^흐~ 제 전공이에요)를 쳐서
가까이에 있는 뚜레주르를 찾아들어가 팥빙수와 빵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답니다.
가게 오픈시간 전부터 줄을 서는 기염을 토하며 알짜배기 살림들을 챙기신 라*님....
(잠시 후에 모습이 공개됩니다.ㅋㅋㅋ 우리 모두 부러워 죽는 줄 았았어요. 여러분들도 아마 배가 아프실거예요)
유모차까지 끌고 일찍 오셨는데도 목적하신 물건을 챙기지 못하신 안타까웠던 아**님....
물건도 거의 안 사시고 오직 팥빙수 드시려 오셨던 햇***님...ㅋㅋㅋ
모두 반가웠습니다.
82회원들이 틀림없이 더 계셨던 것 같은데..... 인사 나누고 이야기 나누고 하지 못해서 아쉬워요.
(서로가 그럴 경황이 없긴 했습니다만... ^^)
암튼, 우리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으면서 갸날픈 어깨에 커다란 가방 가득 한살림 마련하신
라*님의 쇼핑목록을 공개합니다.


누가 82회원 아니시랄까봐..... 온통 그릇이죠? ^^
나중에 들어가 보니 도자기류 중에 저만큼 이쁜 것들은 없더라고요.
그날 할인율이 60-80%선이었던 걸 감안하면....저게 못해도 원래 20만원어치는 넘을 거예요.
아~ 또 배아프네.....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탐났던 건 크기가 아주 적당한 전골 팬이었답니다.

옴팡하니 꽤 많이 담길 것 같은 게....
식탁 위에 찌개류 담아놓고 먹으면 바로 민속주점 분위기가 나겠더군요.
모두들 부러워했던 큰 접시....

무궁무진한 용도로 쓸 수 있겠더라고요... 이 큰 접시가 20,000원... ^^;;
근데, 여기서 끝났느냐....
또 가마솥까지 사시는 모습이 제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쨘~

왼쪽에 캡 쓰고 열심히 지갑을 찾고 계시는 분이 바로 라*님이시랍니다. 헤헤헤...
라*님... 어깨 괜찮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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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팥빙수 먹고 수다 떨고 다시 가게로 들어가고 나서도 한참 동안은 분위기에 적응이 되지 않아서
멍하니 왔다갔다 구경만 하다가....
문득 나도 뭔가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저도 한살림 장만해 왔어요.^^

타파웨어의 접히는 그릇, 인스턴트 수프 세가지, 그리고 파카의 아이스크림 컵 네 개.....
접히는 그릇은 아이디어가 돋보이고 또 색이 예뻐서 질렀는데...
집에 와서 자세히 보니까... ㅠㅠ 좀 비실용적일 것 같아요.
다 펴 봤자 너무 작더군요.

이렇게요....
제일 뿌듯했던 건 1000원씩 4개에 4000원 준 아이스크림 컵이었습니다. 괜찮죠? ^^

근데..... 팥빙수 먹을 때의 사진이 없어서 좀 아쉽네요.
그저 먹느라 바빠서.... 사진 찍을 생각조차 못했답니다. ㅎㅎ
생전 처음으로 가 본 아름다운 가게.... 재미있었습니다.
가끔 가서 잘 고르면 횡재를 할 수도 있겠더군요... 우리 동네에도 하나 생겼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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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몸이 끈끈하네요... 시원한 건 좋은데 역시 비는 마음을 좀 우울하게 해요.
그래도..... 우울을 가볍게 떨쳐버리는 활기찬 월요일 시작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