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나미 생환 기념 선물(?)뭐가 좋을까요?

[도라도라]

지금에서야 올리지만 푸켓에서 쯔나미 겪고 살아난 아줌씨입니다. 한국공항에 도착해서 겨울옷 들고 마중 나오신  시엄니 보고(몸만 빠져나와 여름옷 차림이였거든요) 너무 반가와서 울다가 사진 무지하게 찍혀서 그담날 일간지 신문사진을 아마 장식했다죠?
그래서 그날 이후로 남편하고 저 그리고 우리 4살된 딸내미 하나도 안 다치고 와서 -물건은  하나도 없고 몸만 빠져 나왔거든요- 너무 감사했고요. 그이후에 보도된 TV내용보면서  한국 희생자 일들이 남의 일 같지 않아서 같이 마음아파하고 성금도 보내고 했거든요.

너무 서론이 길었죠? 어쨌든 그뒤로 나름대로 새로 태어난(?)사람처럼 열심히 생활하고 있는데 어제 저녁에  남편이 여행사에서 보상금이 조금 나올지 모른다고 알려주더라구요.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그래도  그중에서 5만원정도는 울가족 생환기념 선물이라 뭔가 하고 싶거든요. 근데 뭘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사진찍기도  뭐하고 ,통장을 만들어서 울딸한테 줄까 ,아님 뭔가 가지고 보면서 볼때마다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힘을 주는 그런거 없을까요 혹시나 식구들 여러분이 도와주실거 같아 올립니다. 좋은 아이디어 계시면 알려주세요.

쯔나미에서 희생된 가족이 있는분들도 계실지 몰라서 조금 조심스럽기는 한데요.
그래도 저희 가족도 맨발로 간신히 빠져나와서 나름대로  지금 살아있는거 감사하고 기념하고 싶어서요.
그분들한테 누가 안되겠지요?

[나나선생]

무사히 돌아오신 분이라니 정말 다행입니다. 그때 너무 맘이 아팠어요.
혹시 후유증 같은 것은 없으신지...도 걱정되네요.
전에 러브하우스 보니까 화재를 경험한 가족을 위해 심리치료로 물을 테마로 인테리어하던데,
그런 의미에서 불을 테마로 한 선물을 고민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구체적으로는 잘 모르겠구...
걍...제안드려 보아요^^;;

[상1206]

인생 다시한번 사시는 느낌이시겠어요.
앞으로 인생 정말 행복하고 즐겁게 살기를 바랄께요.
그리고 선물에 관해서는 제가 영 꽝이라서...==33

[헤스티아]

저두 물에 빠져 죽을 뻔한 일이 있었는데, 이후로 마치 덤으로 사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기념할 뭔가가 생각나지는 않지만, 그저 그 기념하고 싶어하시는 마음이 공감이 되어서 글 남겨봅니다.

[chatenay]

나나선생님의 말씀에서처럼 불을 테마로 한 선물이라면 빨강색이나 오렌지색 티셔츠를 온가족이 함께 입는건 어때요? (좀 유치 한가요?) 저녁식사후에 모두 모여 촛불 켜놓고 같은 티 입고 서로가 살아온것 감사하는 시간을 가져보는건 어떨까요?혹시 기독교인 이시면 감사예배를 드린다든지요....
헤스티아님~반가워요!(^*^)/

[아싸라비아]

가족 사진 찍으시는건 어떨까여??
세 식구 모두 안 다치고 무사히 살아 돌아오셨으니..행복한 모습 가족 사진으로 찍어서 걸어두면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