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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안쓰는 핸드폰 있으세요?

| 조회수 : 1,930 | 추천수 : 14
작성일 : 2005-03-17 23:50:05
제가 애 둘놓고 이번에 신입생이된
늦깍이 대학원 생이여요.

근데 우리 연구실에 멀리 중국에서 공부하러온 여학생이 한명있습니다.

토요일 오후부터 일요일밤까지
민박집에서 서빙도하고 방청소도 해주고
아주 힘들게 알바까지하는 착하고 열심히 사는 학생이지요.

그렇게 3일을 꼬박 붙박이로 일하고 받는돈은
3일전부해서 5만원 이랍니다.
그것도 시내버스 시외버스 번갈아 타고 1시간 30분을가야되는
곳에서 말입니다. 갔다왔다 차비만해도 그의 1만원이라던데...ㅠ.ㅠ

오늘 그 친구가 핸드폰을 사왔더군요.
중고이고 lg꺼였는데 10만원을 주었다더군요.
근데 그 친구는 단지 전화 받기만 그의 할거구
1년뒤면 중국으로 돌아가는데
그 핸드폰은 중국에서 사용할수 없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지가 가져가서 환불받아 주었습니다.

그 친구도 산걸 너무 후회하고 있고 어찌할줄 몰라하길래....


그렇게 돈은 찾아 주었지만
그래도 무척이나 갖고 싶었을텐데 싶으니 어떡해서던
돈 안들이고 구해주고 싶어서요.
저두 아직 흑백에 그냥 구닥다리 핸펀이고
도와줄 형편도 못되고해서....

우리나라에는 찾아보면 안쓰고 쳐박혀 있는 핸드폰이 얼마나 많은데...

그리고 그의 6일을 잠설치며 열심히 일해야 하는 돈인데
싶으니 제가 왠지 넘 가슴이 아프더이다.

혹 안쓰는 공기계있으심 물려주심 감사히 잘 전달하겠습니다.
글쿠 되도록이면 요금이 싼 019나 016 뭐 그런거였음
좋겠습니다.(요즘도 그런거 구분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타국땅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중국학생이 일년동안 잘 사용하고 갈수 있도록
따뜻한 맘을 가지신 82cook의 팬들 도움 부탁드립니다.

흑백이여도 상관없구 통화만 잘되고
추가비용안드는 그런거면 다 괜찮습니다.

택배비는 당근 제가 낼꺼구요.
(그 정도는 저도 그 학생을 위해 쓸수있는데...
  핸펀을 새로사줄 정도는 못되는지라..ㅠ.ㅠ)

이런글 여기 올려 넘 죄송합니다.
그렇다고 돌 던지시면 저 무지 상처받습니다.
저도 무지 소심녀라...^^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와사비
    '05.3.17 11:55 PM

    공기계 하나 놀긴 하거든요. (충전기는 함 찾아봐야 할 듯)
    상태는 좋은데 안 쓴지 몇 년이 지나서 어떨지...^^;;
    다른 님들이 더 괜찮은 것을 기증하실 거 같아서...
    일단 대기자(?)에 올려주세요. 혹시 그거라도 괜찮으시다면 드릴게요.

    그리고 이런 글올려서 죄송한... 그런 글 아닌데요.
    뭔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저도 기쁘겠습니다.

  • 2. 도라지
    '05.3.18 12:07 AM

    와사비님 늦게까지 안주무시고 따뜻한 마음 전해주셨어
    넘 감사드립니다. ^^
    저두 남편꺼 기계는 있는데
    그놈의 충전기가 이사하면서 분실되버렸어
    줄수가 없답니다.

    혹 님과같이 좋으신분이 더 계신지 보고
    다시 글 올리 겠습니다.

    편안한밤 좋은꿈 꾸세요~

  • 3. 고은옥
    '05.3.18 12:20 AM

    제가 구해드릴까요,,,,,,,,,,,,,

  • 4. 보글보글
    '05.3.18 12:29 AM

    저 98년도식 016 공기계 있어요.
    충전기도 있고 메뉴얼도 있는, 비교적 좋은 상태이기는 하지만 너무 구형이라서요...
    물론 흑백이구요, 크기는 거의 냉장고수준이고 검은색의 투박한 무전기처럼 생겼어요.
    그리고 한글도 안될 것 같아요.
    그래도...혹시 그거라도 도움될 것 같으면 쪽지 주세요.

  • 5. 졍이
    '05.3.18 12:30 AM

    저희집에 011공기계가 하나 있습니다.
    흑백폰인데 단음폰은 아니고 삼성기계구요. 한 3년쯤 된 기계같구요..
    작년부터 쉬고있지요. 케이스가 살짝 깨졌지만 사용에는 큰 문제 없구요.
    어머님이 쓰시다가 기어이 바꾸시겠다고..ㅜ.ㅜ
    폴더형입니다.ㅎㅎ 괜찮다 싶으시면 쪽지주세요~

  • 6. haru
    '05.3.18 1:03 AM

    82cook에 첨 쓰는 글이네요.^^

    작년 7월에 신랑이 번호이동제로 핸펀을 바꾸면서 안쓰게된게 있어요 .
    애니콜 SPH-X4900 이구요.
    016폰이고..충전기랑 여비밧데리도 있어요.
    신랑이 깨끗하게 써서 쓰시는데 문제없을꺼에요..^^
    도움이 된다면 쪽지주세요~

  • 7. 현수현서맘
    '05.3.18 4:52 AM

    저도 신랑 것 있는데 무전기 수준이고 설명서는 찾아봐야 하는데 충전기 없어져서 충남 예산에서 거의 20만원이나 많이 주고 핸드폰을 샀거든요. 그리고 나서 충전기 찾았는데 지금 충전은 되는 것 같은데 얘들이 장난감으로 쓰고 있네요. 좋은 것은 아니니(중소기업제품으로 019보조금 판매해서 10만원 주고 5년 전쯤에 샀어요) 관심 있다면 쪽지주세요. 위의 분 것이 더 좋을 것 같기는 하네요. 중국에서 오신 분들이 참 많이 보이는데 그런 분한테 도움이 되는 일을 하시는 님께 감사드려요. 구하는 다른 게 있으시면 살림돋보기에 올리시구요. 님의 따뜻한 마음에 제 마음도 흐뭇해지네요.

  • 8. 헤스티아
    '05.3.18 8:10 AM

    우아 그 중국분.. 베이비 시터를 하면 더 보수도 좋고 덜 힘들텐데.. 이런 생각이 드네요-.-;; 요새 주말에 베이비시터께 아기를 부탁하다보니, 아기보는 수고는 댓가가 그리 박하지 않은데...
    그 여학생.. 고생이네요..

  • 9. 도라지
    '05.3.18 9:24 AM

    으흐흑~~~~ 저 울고 있어요.
    왜냐구요. 넘 감동해서....^^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 많은 세상에 살고 있었구나
    세삼 다시 느끼며...

    모두모두 넘 감사드립니다.

    일단 하루님껄로 결정해서 쪽지로 부탁드렸구요.
    저에게 쪽지주신 신명숙님께도 부탁드렸답니다.

    그외에 선뜻 귀한것을 내어주신다고 하신 분들께
    정말 깊이 감사드려요.
    어떻게 하다보니 그래도 젤루 좋은걸로 하는것같애
    미안스럽기도 하네요.

    우리과에는 중국인 유학생이 5명, 베트남에서 온 친구가 1명
    정말 제가 학교다닐때하곤 많이 달라져 있죠?
    국제화시대를 몸소 느낀답니다.
    그리고 그런 유학생들은 왜그리도 다들 하나같이 착한지...

    그래서 염치불구하고 일단 두분껄 받아서
    울 연구실친구와 그의 절친한 중국친구꺼가지
    부탁드리게 되었네요.

    저 이러다 핸펀 구해주는 아줌마 되는거 아닌지 몰라요...^^

    다시한번 고개숙여 넘 감사드립니다.

    다들 복 많이 받으실꺼예요~♡

  • 10. 김흥임
    '05.3.18 10:33 AM - 삭제된댓글

    사람나음 나는 글엔 댓글도 그렇더라구요^^
    전 도움은 못드리고 살짝 감동에 눈물 훔치고 감니다요^^

  • 11. 김혜경
    '05.3.18 11:37 AM

    정말, 우리 82cook 식구들 너무 아름다우세요...
    도라지님의 마음도 이쁘고..답글 주신 분들도 너무 이쁘고요...

  • 12. 바비공주
    '05.3.18 3:49 PM

    보기가 너무 좋아요.
    태교에 도움 되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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