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의 행복......

[하루나]

제 유일한 취미중 하나는 쇼핑하기에요... 뭔가 허전한 마음을 채울려고 그러는지...여하튼 처녀때는 버는 족족 슬픈일이 생기거나 걱정되는 일이 생기면 꼭 뭔가를 샀습니다...돈이 정없으면...머리핀이라도 한개 사고, 조각케이크라도 한개 사서 집에와서 그걸로 달랬어요...

아시다시피...결혼후에 전혀 틀려진 상황...자의타의로 알뜰해야만 하는 상황이 오니...정말 미치겠더라구요...스트레스 받을일은 너무 많은데...어떻게 풀어야 될지도 모르겠고...정말 ...마려운 강아지처럼 안절부절 했어요...

그래도 죽으라는 법은 없다고...짠돌이 남편의 눈에도 피해가고, 더사라고 말해주는것들이 나타났습니다...요즘 길에 다니다 보면요. '천냥하우스'라고 땡처리 물건 파는곳이 많죠? 거의다 중국산 싸구리로 채워져 있는데, 잘 찾아보면 괜찮은 물건도 심심찮게 나타납니다...그걸 발견하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죠...ㅋㅋ

결혼초 '다이소'를 우연히 들어가 봤는데...천국 같았어요...'2001아울렛 모던하우스'도요... 근데 거기보다 더 싸게 좋은 물건을 파는곳이 있어서 요즘 기분이 매우 행복합니다...ㅎㅎ

첫번째 사진은요...제가 천냥하우스에서 이틀동안 고심끝에 샀는데, 주인 아줌마가 감탄을 하시면서 좋은걸로 쏙 뽑아낸다고 막 칭찬하셨어요...

흰색 그라탕그릇이 의외로 튼튼해 뵈서 두개 골랐고, 와인잔은 촌시럽지만 촛대로 할려고 두개 골랐구요. 유리병은 소스병이나 아이스녹차나, 홍차 만들어서 저혼자 즐길려고 샀어요. 그리고 보라색 그릇두개는 팥빙수나 집에서 만든 요구르트 먹을려고 골랐구요... 그라탕 그릇빼고 나머지는 제조사가 프랑스 '루미낙'꺼에요.

두번째 사진의 비디오들은 비디오가게 처분하는곳에서 하나에 천원이라고 골랐는데, 아저씨가 다섯개사면 삼천원에 준다고해서 신나게 고른거에요...

-__-;;; 짐작다시피...네발가락, 조시아는 남편님이 고르신거고, 나머지는 제가 골랐어요...

아아...얼마나 뿌듯한지...볼때마다 뿌듯해요...

[냐냥~!]

저 그라탕그릇! 오븐온도 견딜까요? 천냥하우스것도요?

[서짱홧팅!!!]

와인잔속에 초라...역시 ~~~센스!! 이십니다...

[구텐탁]

오호...아니 천냥하우스에서 저런걸 구비해놓다니..그 동네 수준이 높은가부요.,.
저희 동네 천냥하우스에는... 목욕용 바디크렌져타올묶음, 파리채..등등이 대다순데....ㅡㅡ;
그리구 그 동네 저 한번 갈래요...천원짜리 유리병...만원짜리같아요..저도 사고파요..

[하루나]

냐냥님...저희집에 오븐이 없어서...ㅡ_ㅡ;;글치만 하루만에 싹 다 팔린거 보면... 서짱님...저를 알아주시니 님도 역시...센쓰~이십니다...ㅋㅋ 감사...! 구텐탁님...부천역사 지하에서 샀구요. 지금은 잘 모르겠어요. 좀 시간이 지나서...헤헤...제가 고른것이 인기가 많더라구요...오호홋...>_<

[헤스티아]

어머.. 다 이뻐요.. 넘 부럽네요.. 저는 와인잔 두개 구비하는것이 올해의 목표인데...-.-;; 헝헝..

[kettle]

저 유리주전자 여름에 아이스티 담아놓고 마시면 최고곘어용...........^..^

[오마토]

정말 절 고르셨네요...^^ 유리주전자도, 그라땅그릇도 ... 정말 탐나는데요?

[무수리]

글 쓰신게 짧으면서도 간결하고 재미있습니다...물건도 잘 고르셨고요..
비디오 관련글은 웃기기도 합니다.

[생명지광]

자기만족, 작은 행복 이런것들은 돈 주고 살수 없는 귀한것이죠.
오늘 작은것에 행복 가득한님 부럽습니다.
저도 같이 뿌듯합니다.

[Lily]

부평역에도 지하에 잇어서 정말 많이 애용하고잇어요
게다가 전 신혼이라 이것저것필요한게 왜그리많은지..갈때마다 눈이 반짝거려지면서..ㅋㅋ
정말 생명지광님 말씀처럼 작은것에서 행복이느껴지죠..
게다가 요즘같이 다들 살기힘들다한때에 천원으로 무언갈할수있다는것도 넘넘 행복하답니다..
언제한번 부천역사도 귀경가야겟네여
님은 부평역사 한번가보세염^^

[현수현서맘]

님의 센스가 대단하시네요. 천원에 그런 좋은 것이 있다면 친구한테 부탁해서 사 달라고 해야겠네요. 친구가 중동에 살거든요. 거기서는 부천역이 가까우니 한번 가 달라고 해야지. 하지만 물건 값보다 버스비가 더 드는 것이 아닌지? 저도 부천에 살고파라.

[하루나]

칭찬해주신분들...다들 감사..!!!감싸~!!! ^^* 이거 어째 제 소비욕구를 더 부추키는듯...에헤헤...현수현서맘님...저는 서울 살면서...일이 있어서 부천 갔따가...ㅡ_ㅡ;;;남편이 참 어지간하다고 하지요...음훼훼...

[candy]

잘 고르셨네요~^^

[김혜경]

하루나님..제가 하루나님에게 뭐 드릴 거 있는 거 기억하세요??
제게 쪽지 한번 주고...우리 집에 한번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