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반입니다.
생리를 빨리 시작했어요. 초등5학년.
엄마는 시판 생리대 위에 아버지의 떨어진 런닝을 꿰매어 같이 붙여서 주시더군요.
그러다가 6학년 늦둥이 막내동생이 태어났고...그 뒤로는 동생이 쓰던 기저귀를 생리대로 썼어요.
제가 갈무리 하게 되면서는 꿰매지 않고 그냥 팬티에 넣어서 차고.
혈흔이 많이 묻은 곳은 돌려서 다시 접고 다시 돌려 접고.
학교에서 한장 저녁에 집에 오면 한장..하루 두장 정도로 충분했던 것 같아요.
엄마는 제가 생리하면 못쓰는 전기밥통 내솥에 모아서 기저귀 빨고 삶아주셨지요.
천생리대만 내내 사용해서 시판 생리대 사용하면 갑갑하고 따갑고 발진도 생기고...그렇네요.
제가 결혼하면서 살림을 하니 빨래 삶는 것도 힘들고...특히 생리대를 삶기가 힘들더군요.
요즘 요령이 생겨서 하는 방법입니다.
락앤락 음식물 쓰레기통입니다.
음식물쓰레기 며칠만 되면 찌들어서 씻기가 참 곤혹스럽더군요.
음식물쓰레기는 검은봉다리로 회귀했고요...이걸 어디에 잘 써볼까하다가...생리한 뒤에 기저귀를 담아두는 용도로 씁니다.
혈흔이 묻은 기저귀는 찬물에 두어번 헹군 뒤에 비누칠을 하고 락앤락 통에 세탁세제를 한스푼 미지근한 물에 타서 풀어두고 거기에 담궈둡니다.
어제 한장 오늘 아침에 한장...요즘 날이 뜨거워서 삶은 듯 깨끗해보입니다.
다른 빨래 할 때 같이 넣어서 돌리면 끝!
아이 낳고 천기저귀 사용했고 남은 것은 제가 지금 생리용으로 사용중입니다.
아이가 크면 또 사용하게 할 작정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