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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븐쿠커 계량스푼 붕어빵틀

| 조회수 : 7,007 | 추천수 : 108
작성일 : 2010-03-28 00:36:07
오븐쿠커


2008년 11월 9일(양력) 91세의 시어머님이 이 세상 소풍을
끝내시고 한달 후, 유퓸 정리할 때 제 차지가 되었습니다..



지난번 추석前날(2008년 9월) 시어머님과 차례 음식 만든 게 마지막..
그 때는 거동이 불편 하셔서 저 혼자 한거나 다름이 없었고 여기에다
각종 전과 빈대떡 조기구이를 하면서 일을 착착 진행 시키는데
느닷없이 "내가 죽으면 이건 네가 가져 가라"



시어머님이 무척 아끼실 정도로 요모조모 쓸모가 많습니다.
요철이 있는 뚜껑에는 생선구이를, 밑에는 전과 빈대떡을
동시에 할 수가 있고 깊이가 있어서 통닭구이도 가능..

위, 아래 따로따로 전기가 들어올 수 있게 설계..
단점은 뚜껑을 분리할 수가 없어서 씻기가 약간 불편..
요것만 보완 한다면 대박일 텐데..



제사음식 만들어 가면서 시어머님과 도란도란 이야기 보따리를
펼쳐 왔는데 현관 신발장 위를 깨끗이 정리하고 이걸 모셔 놨습니다.

단순한 가전제품이 아니라 저희집을 보호해 주십사 하는 애틋한 바램
한자락 얹어 시어머님과 얽혔던 좋은 추억만 기억하고 싶어서..



남편은 소고기파..나머지 식구들은 돼지고기파..
번거롭긴 하지만 두가지 다 하는 것이 집안의 평화를 가져다 줍니다...

계량스푼(7.5ml)


사진은 15ml 7/5ml 5ml 2.5ml 한세트로 구성..
2008년 여름, 안성 시어머님댁에서 나와 예쁜 그릇이나 있으면
살려고 생활 용품점에 들렸다가 7.5ml가 포함된 이 녀석들을 발견..
시어머님 병수발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계량스푼을 사 모으는 재미로 풀었습니다.



15ml는 1큰술 5ml는 1작은술..
따라서 1/2 큰술은 7.5ml가 되므로 이것만 있으면
한번에 계량이 되기 때문에 많이 편리합니다..
한번에 계량이 되면 그 만큼 일의 순서가 빨라집니다..



7년전인가 서울의 이마트에서 7.5ml가 들어 있는 것을 2세트 샀었고(분홍색)
성당 자매님이 하나를 덥석 집어 가는 바람에 1개만 남았는데 처음부터
사용의 편리함을 몰랐다면 모를까 그 개운함을 알게 되면서
한개 남은 이 녀석을 신주단주 모시듯이..
그 당시 한세트에  3000원 주고 샀던 것으로 기억..



실로 7년만에 손에 쥐게 된 셈..
그것도 생각지도 않게 이벤트행사에 1500원이란 가격이 매겨져
있는 것을 유명단골손님이라고 1000원으로 선심을 써주었습니다..

서울에서는 쉽게 살수 있을런지는 모르겠으나
안성과 천안에서는 정말 구하가가 어려웠습니다..



손자 키워줄 때 분유통에 딸려 나왔던.. 큰놈은 15ml 작은 놈은 5ml..
이런 것도 알뜰히 모아두면 계량스푼으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오성제빵기 부속품..15ml 5ml.



지금은 거의 나오지 않는 1ml 계량스푼..
알타리 김치에 뉴슈가를 첨가하고 싶을 때 사용..
그냥 손으로 집어서 넣는 것 하고는 사뭇 맛이 다르더군요.
역시 정확하게 계량하는 것이 바람직..



몇 년전에 찍은 사진으로 지금은 엄청 더 많으나 유감스럽게도
일주일전부터 디카가 고장이 나서 찍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모양이나 색갈 다른 계량스푼 살 때 마다 마음이 흐뭇해지니 이것도 病인 모양...



지난 2월 1일 팥앙금 살려고 '○○○ 스쿨'을 방문했다가 함께 주문..
사진은 그 사이트에서 가져왔습니다.. 디카가 갑자기 고장이 나서리..

하얀색 계량스푼은 고리가 넓어서 갈색 찬장문에다
걸어 놓았는데 제법 운치가 납디다..

붕어빵틀


작년부터 孫子를 봐주게 되었는데 빵과 과자는
직접 만들어 사랑을 뜸뿍 섞어서 먹이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학교 방문해도 늙었다고 박대는 커녕
'할머니 왔다'고 친구들에게 자랑 하던데요..하하하

'○○○제과제빵' 사이트에서 구입..
12000원 주었습니다.
지금도 날씨가 꾸물꾸물 추우면 붕어빵 만듭니다.



인터넷 검색으로 가져온 레시피..
달걀 3개,우유 1/3컵 설탕 1큰술 소금 1/2작은술
박력분 1컵 베이킹 파우더 1/2큰술 팥앙금 2큰술..
너무 뻑뻑한 것 같아서 우유 한컵을 더 넣었습니다..

초보자 답게 충전물 붓는게 어설퍼 보입니다..
지느러미와 꼬랑지에는 호두를 소북히..



거뭇거뭇한 것은 태운것이 아니라 팥앙금..



저녁반찬으로 달걀 5개를 허브솔트로 간해서 빵틀에다 부었습니다..
단점이라면 엄연히 반찬인데도 빵으로 알고
한입에 다 먹어버려 달걀 낭비가 좀 심했습니다.
달걀 5개에 붕어 3마리.. 두툼하게 부치느라고..

-2010.2.7-

----------------

손자를 위한 간식 몇가지..


대호평 받았던 겨울철 호떡..



호두 파이..
전화만 왔다하면 태워먹기 일수여서 전자렌지 그릴 기능으로 구운것..
오븐구이 보다는 바삭한 맛이 약간 덜하나 태우는 것 보다야..후훗..

손자 머리 좋아지라고 일부러 만들었는데 공부보다는 게임..
먼 훗날 '공부보다는 게임이 더 쉬웠어요' 하는 책을 쓰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다
    '10.3.28 4:35 AM

    산수유님, 손자를 향한 사랑이 물씬 풍겨요.
    보시기 힘은 드셔도 말도 못하게 예쁘죠?
    이렇게 맛있고 좋은 먹거리를 챙겨 주시는 할머니의 마음을
    보고 자라는 손자는 행복한 아이네요.
    예쁘고,지혜롭고,건강하게 크길 기원 드릴께요.
    전 붕어빵틀 사고 싶은데,
    어느 사이트인지 알고싶어요.

  • 2. 산수유
    '10.3.28 8:14 AM

    감사 합니다. 바다님..
    말못하게 사랑스럽고 이쁘지요.
    그래도 냉정할때는 냉정하게 나갑니다.
    쿵광 거리면 아랫층에도 사람 산다고 주의를 주고..

    설거지 하다가 그릇 떨어뜨리면 냉큼 뛰어와서
    "할머니 아랫층에도 사람 살아요" 할때 정말 이뻐 죽겠어요.
    붕어빵틀은 저번에 어느분이 파리쿡 게시판에다 싸고 좋은
    제과쩨빵 사이트라고 소개 해주실때 들어갔다가 냉큼 주문..
    그 사이트는 쪽지로 알려 드릴께요.
    오해 받을까봐 서요..

    좋은 하루 되시구요..

  • 3. 도야엄마
    '10.3.28 9:33 AM

    손자에 대한, 할머니의 따뚯한 사랑이 물씬 느껴지네요~
    지금, 집에 시어머님 와 계시는데, 괜시리 제가 붕어빵틀 사드린다고
    산수유님처럼 맛나게 구워주세요~ 구워주세요~ 하고 있어요. ^^
    저도 붕어빵틀 사신 사이트 좀 알려주세요.
    27개월 딸아이 간식으로, 요즘 매일매일 신경쓰인답니다.

  • 4. 헤레나
    '10.3.28 10:27 AM

    저희가 앞으로 준비해야할 할머니의 역할에 대한 사랑의 표본같아 더더욱 마음에 남는 글이네요~
    손자는 분명 남을 배려하는 사랑깊은 심성으로 성장할거라
    믿습니다.
    그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손자와 함께 하시는것 같아서 더 좋아보이는군요.

    붕어빵사이트 저도 미리 준비해 두어야겠습니다....ㅎㅎㅎ
    꼭 알려주셔요~

  • 5. 산수유
    '10.3.28 2:04 PM

    두분께 쪽지 보냈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달아주셔서..
    좋은 하루 되시구요..

  • 6. 쑥송편
    '10.3.28 4:22 PM

    계량스푼들 ml단위로 모아놓으신 것 보니 재미있네요.
    저는 한 세트 있음 나머진 단위가 달라도 치우는 게 일인지라..
    손자 말도 재미나고요.
    붕어빵틀에 달걀구이 하시는 것도 참 재미있어요.

  • 7. 민이마눌
    '10.3.29 11:25 AM

    와~ 붕어빵 틀이 저렇게도 판매 되는군용~~ 첨봤어용^^ 정말 손자 사랑이 대단하시네용~~^^

  • 8. 헵시바
    '10.3.29 12:28 PM

    잘 봤습니다
    붕어빵 틀이 눈에 들어오네요
    사이트 쪽지 부탁드리겠습니다

    미리
    감사합니다

  • 9. 로미
    '10.3.29 6:00 PM

    대단하세요. 글솜씨며 파이까지 만드시는거보고 젊은주부인줄 알았는데^^

    손자얘기가 나와서 좀 놀랐네요. 솜씨가 정말 좋으세요 너무 맛있게보여요

  • 10. 산수유
    '10.3.29 10:51 PM

    헵시바님 쪽지 보냈습니다..

  • 11. 산수유
    '10.3.29 10:53 PM

    로미님 감사..
    그런데 너무 과찬의 말씀이셔서
    제가 몸둘바륾 모르겠습니다..

  • 12. chss
    '10.3.30 1:31 PM

    아, 저두 저 붕어빵틀 공구하는거 나중에나 보고 , 사고싶었었는데,
    저두 사이트 궁금합니다.
    글고 위의 레서피에 우유한컵 더 넣으면 맛이 괜찮은지요?

  • 13. echo
    '10.3.30 3:17 PM

    할머니의 손자 사랑 피부에 와 닿습니다. 저의 외할아버지도 저를 무척 예뻐하셨는데 효도 한번 제대로 못해드렸네요. ㅠㅠ
    저도 붕어빵틀 사이트 쪽지 부탁드립니다. 미리 감사드립니다.

  • 14. 산수유
    '10.3.30 4:59 PM

    chss님..
    처음 레시피대로 만들어 보시고 아니다 싶으면 우유 넣어 보세요.
    자기 식성에 맞게 만드는것이 맛있는 요리가 아닐까요..
    솔직히 붕어빵은 앙꼬 맛이지요.
    뜸뿍 넣고 호두도 넣으니 안맞있을 도리가 없는것..후훗..
    감사합니다..

  • 15. 산수유
    '10.3.30 5:02 PM

    echo님..
    방금 쪽지 보냈습니다.
    댓글행렬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16. 채은맘
    '10.3.30 5:08 PM

    애 엄마인 저도 매번 간식해주는거 쉽지 않은데 정성이 대단하신것 같아요.

    붕어빵틀 어디서 구입하셨는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17. 지은맘
    '10.3.30 10:00 PM

    저두 붕어빵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18. 경식서석
    '10.3.31 1:58 AM

    저두 붕어빵틀 사고 싶어요. 제게도 쪽지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19. 뜰에봄
    '10.3.31 9:20 AM

    오래전부터 붕어빵 틀에 관심을 가졌는데 붕어빵 레시피까지 고맙습니다.
    저도 사이트 쪽지 부탁드립니다.

  • 20. 사과꽃
    '10.3.31 10:36 AM

    붕어빵틀 사이트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할머니의 사랑이 느껴져서 가슴이 따뜻해지네요..~~~

  • 21. 애플
    '10.5.11 12:20 PM

    저도 불쑥^^ 붕어빵틀 사이트 여쭙니다.
    좋은 할머님이시네요. 손자분 남 배려하는 맘이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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