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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기세척기를 포장도 못뜯고 바라만 보고 있어요ㅠㅠ

| 조회수 : 2,277 | 추천수 : 5
작성일 : 2004-05-20 16:13:32
안녕하세요~
'일밥'을 처녀적부터 애독하던 나름대로 열렬 독자^^입니다.
지금은 올해 1월 결혼한 유부녀에요^^
저희 엄만 시집갈 생각도 없는 애가 왜 그런 책 읽냐고 의아해 하셨었는데
제가 워낙 요리도 좋아하고 살림도 재밌어 하고 해서^^

암튼 일밥을 보곤 "시집 갈때 꼭 식기세척기 해야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준비하다 보니 이것저것 예산초과에,,, 안쓰런 엄마 표정에...
신랑의 "설겆이는 내게 맡겨라" 호언장담에...(정말 잘도와줘서 저는 설겆이 안해요^^)
혼수로 마련하진 못했었어요..이제 결혼하고 이제 5달째!!!

신랑이 설겆이를 잘해주지만
요리하면서 그릇하나 수저하나 쓸때마다 어떻하면 덜쓰면서 하나 신경쓰이고
신랑 손에 습진 생기면 어쩌나(고무장갑이 안맞아요, 남자용 없나?) 걱정도 되고
어쩌면 사실은 살림 욕심에^^
5달 내내 식기세척기 노래를 부르고(울 신랑이 그러는데 일주일에 열번 이상 불렀대요^^)
이제 슬슬 설겆이를 지겨워하는 신랑을 살살 구슬러서

드!디!어!
어제 행사 중인 매직 세척기를 구입 하였습니다.
몇 시간 전에 물건도 받았구요!!
그런데 구입전 그렇게 확인 또 확인을 했건만 제가 원하는대론 설치가 불가능했습니다.
저희집은 새로 입주한 30평형 아파트인데요..
가스쿡탑이랑 오븐이 빌트인되있어요.
그래서 잘 안쓰는 오븐을 아깝지만 빼고 그 자리에 세척기를 쏘옥~ 할려고 했거든요.
마침 같은 동양매직 브랜드였고 모델명까지 알려줘가며 설치가 가능한지 확인 또 확인!
그런데도 설치기사 분이 보시더니 쿡탑과 오븐이 분리 안되는 모델이라네요!!ㅠㅠ
뺄 수 있는 싱크대 칸이 있지도 않고..

해결책은 식기세척기를 포기하거나
파세코같은 소형으로 다시 구입하던가
다용도실로 보내거나(너무 멀어요ㅠㅠ)
ㄱ자싱크대 맞은편으로(배관이 주방 바닥 모서리로 쫘악+식탁과 다용도실문 둘다 쓰기 좁아짐ㅠㅠ)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매직측에서 편의를 봐주는 거라네요)
보상판매식으로 가스쿡탑과 오븐을 주고 세척기 설치 가능한 새 가스쿡탑으로 맞교환하는 것.

그래서 일단 박스채 놓고 가셨는데요...
바라보고 있자니 그림의 떡이 저런 건가요ㅠㅠ
저희 엄만 오븐만 아깝게 버리는 꼴이라고 펄펄 뛰시고
시엄니껜 둘러대야 할거 같고..
으앙....

저 사실 어제 잠도 못잘만큼 너무 기대했거든요.
혼수와는 다르게 정말 둘이서 번돈 쪼개고 아끼고 그래서 산 살림살이고
신랑도 간신히 설득하고... 흐흑..
어제 저녁부터 설겆이 일부러 안하고 모아뒀는뎅... 아 돌려보고 싶어라~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여러분의 조언을 듣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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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러브체인
    '04.5.20 4:43 PM

    제 생각엔 식기세척기를 포기하시는거이 어떨까 싶은데요.
    사실 두사람 사는 살림에는 그닥 필요하지 않지 않나여?
    전 맨손으로 7년째 설겆이 주구장창 했지만 주부습진 없습니다.
    걍 노래 부르면서 하면 금방 하는것이 두사람 살림인듯 싶은데...ㅡ.ㅡ
    그냥 신혼이니 남편분 엉덩이 툭툭 두들겨 설겆이 시키시고 다른집으로 이사가심 그때
    다시 사시는게 어떨까요?

  • 2. 고구미
    '04.5.20 4:49 PM

    에구 어쩌시나...
    저두 식기세척기 과자보관함으로 주방에 있습니다.
    못쓰고 있죠...
    그게 제자리에 있어야지 될거같아요. 다용도실 설치는 그렇구요
    음 전 이사오기전 3년 사용했었고 그거 없음 못살것 같았는데
    지금 이사오고 3년되어가는데 그냥 저냥 삽니다.

    식기세척기 쓰면 편리하지만 배관 늘어뜨리고 설치하심
    계속 보믄서 후회하실것 같아요.
    깔끔하게 들여놓으시는쪽으루다가 연구하심이...

  • 3. 나그네
    '04.5.20 4:52 PM

    저도 러브체인님 의견에 동감입니다. 편리는 욕심을 끌구 와서 당장은 없어도 될 것을 소유하게 만드는 나쁜 뇨석이랍니다.

  • 4. 승연맘
    '04.5.20 5:09 PM

    파세코도 쓸만하다던데 일단 그거 쓰시다가 나중에 다른 집 가셔서 새것을 장만하시던지요.
    식구가 적으면 파세코가 아주 유용하다고 합니다. 빌트인 된 건 어지간하면 그냥 두시죠.

  • 5. ..
    '04.5.20 5:18 PM

    식기세척기가 현재 어머니 세대에서 세탁기 쯤 되는 것 같아요.그당시 세탁기 못믿어 손빨래 고집했던 어머니들 지금은 세탁기 없인 못살쟎아요. 먼저 쓰고 있는 사람들에게 세척기는 정말 유용할른지 몰라도 없거나 있어도 별로인 사람도 있거든요.
    그리 원하는 걸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아서 안타깝지만 저도 있는 세척기 안 쓰고 있는 구세대라 빌트인 된 걸 망치면서 까지 쓰기는 힘들것 같아요.

  • 6. yuni
    '04.5.20 8:27 PM

    저도 식기세척기를 포기 하시고 굳이 하시고 싶으시면 파세코 쯤으로 하심이 어떠실까 싶네요. 그리고 남자용 고무장갑 나와요.
    수입상가에 있어요.
    우리 시어머님 며느리들 손크다고 큰거큰거 부르시며 고무장갑 하나 한강쇼핑센타에서 사주셨는데 (그게 남자용인줄도 모르고. ㅋㅋㅋ) 요새 제가 아프고 심란한일이 많아 살림에 손을 놓아서 남편과 고3 아들이 그 장갑끼고 설겆이 많이 해줬네요.(고마워 울집 남자들~~!!)

  • 7. 김혜경
    '04.5.20 9:38 PM

    놓일 자리가 없다면 반품시키시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개수대에서 너무 멀면 쓰기 어려워요...

  • 8. 앙큼녀
    '04.5.21 1:24 AM

    세척기 쓴지는 5년째입니다.
    5년 동안 전세로 살로 있는데, 주방이 ㄱ자형 구조이며 개수대 건너편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배관은
    씽크대 아래를 따라 즉, 개수대를 지나, 가스렌지를 지나고, 다용도실 문턱을 지나 세척기로 설치를 했지요. 설치비는 차이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모르겠어요. (아마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다른 집에 가니 그냥 개수대 건너편에 놓인 세척기로 바로 연결을 해 보기 싫더군요. 전 이렇게 설치해서 (중간에 이사 한 번 했어요.) 계속 쓰고 있어요.

  • 9. 눈팅이
    '04.5.21 8:33 AM

    답변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전 온라인에서 글올리고 그러는게 낯설고 그랬는데
    어젠 너무 답답해서 글을 올렸죠... 그런데 뭐랄까 식구같아서 좋네요^^

    식기 세척기는 남편과 의논해서 원래 계획대로 오븐 뺴고 넣기로 했어요^^
    사용하기도 모양도 그게 젤로 좋다는 결론...
    오븐이 아깝긴 하지만 어차피 창고로 갈 예정이었으니깐^^
    친구 줬다 생각하기로 했어요^^

    언젠가 시어머님께 혜경 선생님의 책들을 얘기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
    "네겐 그 책들이 친정 어머님 같겠구나~" 하시더라구요^^
    정말 그렇더라구요!! 다정한 이 공간까지... 너무 감사드려요~
    조만간 그럴싸한 닉 마련하여 인사 여쭙겠나이다^^

  • 10. 빵순이
    '06.7.24 2:35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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