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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주방소품 베스트3

| 조회수 : 15,324 | 추천수 : 140
작성일 : 2010-03-11 11:33:23
불미스런 일로 게시판이 뒤숭숭한 것도 있고
다소 심심하지만 저는 매일 잘 쓰고 있는 주방소품 올려보아요~
참고로 전 결혼 8년차입니다^^


1. 플라스틱 볼
파란 거는 타파웨어고, 살구색은 정체불명이에요.
저는 디자인보다는 아이디어 상품에 홀릭하는 편인데,

파란 색 볼은 혼수 장만할 때 발견하고 와왓 하고 구입했던 거랍니다.
돈도 없는데 왜 그때는 그렇게 갖고 싶었는지.
물론 그동안 사들였던 무수한 아이디어 상품 중에
아이디어만 좋지 막상 사용이 불편하거나 내구성이 없어 버려진 아이들도 무수한데 ㅠㅠ
이 볼은 저를 완전히 길들여놓았어요.
조금만 기울여도 상단에 틈새로 물이 빠지기 때문에
이거 아니면 쌀부터 야채, 과일 헹구는 걸 잘 못할 지경이 되었거든요.
시댁 가서 함지박으로 쌀 씻으면 쌀 흘려보낼까봐 노심초사 @.@

솔직한 단점
① 기장처럼 알이 작은 잡곡을 씻거나 야채 씻을 때 자잘한 조각이 틈새에 낀다.
② 양이 많은 것을 씻기에는 부적합하다. -> 금새 물이 넘쳐 흘러 새거든요.
③ 깔끔하게 관리가 안 된다. -> 쌀 씻고 나면 잘 헹궈도 허옇게 남아 좀 보기가 싫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구가 적은 저희집에는 완소 아이템 no.1입니다.

뚜껑은 원래 물을 뺄 때 덮어서 쓰라는 건데,
탄성이 있는 플라스틱이다 보니 입구가 잘 안 맞아 그냥 쟁반처럼 써요.
소량의 채소 다듬을 때 편합니다. 뚜껑에서 다듬어 옆에 볼로 슛!

살구색 볼은 친정 어머니가 주신 거예요.
친정집 형편이 많이 어려웠던 적이 있어서,
결혼하고 한동안 친정에 가도 뭘 받아오기는커녕 먹을 것도 변변치 못해
제가 냉장고를 채워드리고 왔던 시절이죠.

어느날인가 어머니가 "사은품으로 받은 건데 새 거니까 니가 갖다 쓰렴"하고
내놓으신 볼 셋트 중의 하나(소)예요.
신혼 살림 재미에 빠진 제 눈에는 영 볼품없고 아이디어 제로인 제품이었죠ㅠㅠ
그래도 친정어머니는 뭐라도 딸에게 주고 싶어서 내놓으신 것이고,
저는 머뭇거리다가 "우린 둘밖에 없으니까..."하고 제일 작은 거 하나만 집었어요.

근데 이게 웬걸. 의외로 자꾸 손이 가게 되더라고요.
깊다 보니 한 끼 나물이나 샐러드 간단히 무칠 때 딱 맞는 거예요.
고추장 양념 무치고 나서도 설거지 하고 나면
의외로 색이나 냄새도 잘 물들지 않는 편이고요.
사진에는 빠졌는데, 얘도 뚜껑이 있어서
잠깐 뭔가 담아놓고 뚜껑을 덮어두기도 좋고요.
무명의 선수지만, 타파웨어보다 뚜껑도 잘 맞아요 ㅋㅋ


2. 파이렉스 계량컵 500ml
이건 남대문에서 샀던가?? 기억이 잘 안 나네요. 결혼 2년차 때인가,
계량에 필요하다고 샀는데 계량도 계량이지만 다용도로 마구 씁니다.
고기 재울 고추장 양념 만들 때 제일 좋고요,
계란찜할 때 계란과 물 넣어 풀 때도 좋고,
각종 냄새, 기름, 색깔이 염려되는 그 모든 것을
저는 여기에 넣어서 처리합니다!
급히 뭔가를 중탕할 때는 여기에 넣어서 끓는 물로 데웁니다.

약간 무겁지만 넘어질 염려가 없으니 좋고,
흠집 하나 없이 잘 쓰고 있어요.
손잡이 그립감도 좋고, 왼손으로 써도 돼요.
(전 양손잡이지만 왼손을 더 많이 써서 좌우비대칭 제품 쓸 때 불편해요)

참. 남편이 라면 끓일 때 꼭 필요해요^^
(전 그냥 눈대중으로ㅋㅋ)

솔직한 단점
① 무겁다 -> 물까지 넣으면 상당히 무거워요.
② 1컵의 분량이 250ml로 한국식과 다르다 -> 가끔 착각하고 컵만 확인하면 실수할 수도 있어요.
③ 소량을 정확하게 계량하기 어렵다 -> 이건... 사실 사이즈 탓이지요. 작은 걸 사면 됩니다.


3. 스텐 깔때기
이건 결혼 1년차에 구입했던 것 같습니다.
뭣모르던 새댁 시절에도 환경호르몬보다도
냄새나 물이 든다는 이유로 플라스틱을 참 경계했어요.
제 선택 기준은 설거지!!!! 그 기준으로 골랐던 깔때기죠.

스텐이라서 기름, 간장류 덜 때 아주 좋아요.
잡곡이나 깨 같은 거 소분할 때도 쓰고요,

씻을 때는 이렇게 작은 세척솔을 넣고
쓱싹쓱싹~ 뜨거운 물로 쏴악~


솔직한 단점
① 역시 무겁다. 깔때기치고는.... 작은 용기 위에 올리면 쓰러질 위험이 있어,
    깔때기와 용기를 동시에 붙잡고 옮겨야 하는 경우가 있어요.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커다란무
    '10.3.11 11:55 AM

    깔대기 완전 맘에 들어요...

  • 2. 은맘
    '10.3.11 12:04 PM

    화려하지는 많아도 주인의 사랑을 많이 받아서 그런가 더 예뻐 보이네요.

  • 3. 푸른~
    '10.3.11 12:32 PM

    저는 깔대기 닦는 솔에 눈이 가네요...
    글고... 저 타파용기 하나살까... 맨날 쌀을 흘려보낸답니다..

  • 4. 둘리맘
    '10.3.11 12:32 PM

    저는 철망 바구니에 모양비슷한 볼을 데고 쌀을 씻어요.
    바구니에 손잡이가 있어서 살살 흔들어 씻으면 아주 좋아요.
    조같이 알 잘은 잡곡은 따로 씻어야 하죠^^
    님처럼 다른데 가서 함지박에 쌀 씻으려면 흘릴까봐 조마조마해요.
    님 쓰시는것 다 저도 아주 잘 쓰고 있는 것들이네요.
    역시 주부들은 통하는게 있죠? ㅋㅋㅋ

  • 5. 푸른콩
    '10.3.11 12:41 PM

    너무 소소한 진짜 '소품'들인데, 게시판 분위기 좀 다시 띄워보려고 올렸어요 ㅋㅋ
    다른 분들도 부담없이 올리시라구~

    깔때기나 세척솔 같은 건 마트의 다이소 코너 같은 데 가시면 있어요.
    저도 전세 살았던 어느 동네의 마트에선가 구입했어요.
    미니 세척솔은 주전자 입구 닦으려고 샀던 건데 입구가 좁은 모든 것을 닦을 때 써요.

    은맘님, 둘리맘님/ 지금쯤 되니까 이제 '살림'이 뭔지 서서히 깨닫는 느낌이어요.
    요 게시물 올리느라 매일 써서 손에 익은 것들을 돌아보며 기분이 흐뭇해졌답니다.

  • 6. 쑥송편
    '10.3.11 12:48 PM

    저는 원글님이 무려 '신혼때' 스탠으로 된 깔대기를 구입했다는 게 존경스러워요.
    저는 그때 플라스틱은 때가 탄다는 사실조차 몰랐거든요.
    그저 '가격'을 기준으로, 플라스틱은 싸고 스탠은 비싸기 때문에
    어찌되었든 일단 플라스틱을 사곤 했는데....

  • 7. 이발관
    '10.3.11 1:00 PM

    저 살구색볼은 애착이 많이 갈것같아요. 엄마 마음까지 함께 있어여.....

  • 8. 보리수
    '10.3.11 2:31 PM

    아!
    타파 볼...저도 잘 써먹고 있는 주방용품중의 하나랍니다.
    쌀을 씻을 때 쌀알이 넘치는것 완전방지.

    요즘은 차조를 섞어서 먹는 이유로 좀 뜸하긴 하지만요.
    가끔 한번씩 솔로 박박 문질러서 씻으면 깔끔하더라구요.

    요즘은 타파가 아니라도 마트에 가니까 저 디자인이 보였어요.
    타파는 1만6천원 정도에 샀던것 같구요(5년전)

    스텐 깔대기는 뜨건물 주전자가 아닌 곳에서
    보온병에 담을 때 잘 써요.

    제 주방에 있는 살림살이 올린것 같아서
    반가운 마음에..

    이쁘게사세요!

  • 9. 푸른콩
    '10.3.11 2:40 PM

    쑥송편님/제가 그때는 주방용품 시세도 잘 모르고, 살림도 잘 몰라서 오히려 겁없이 저지를 수 있었던 거 같아요 ㅎㅎ 지금은 오히려 스텐 제품 사려고 할 때 가격부터 고민한답니다^^
    이발관님/네. 맞아용~ 볼 때마다 어머니 생각이 나요. 이건 '엄마가 주신 부엌살림'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따뜻해져요.
    보리수님/제가 까먹고 있었던 용도. 뜨거운 액체 옮겨담기 맞네요. 뜨거운 물이나 국 같은 거 옮겨 담을 때도 편하다지요. 정말 주부들이 손꼽는 효녀 아이템들은 다 비슷한가 봐요 ㅎㅎ

  • 10. 소박한 밥상
    '10.3.11 3:34 PM

    대다수의 살림고수님들이 (저빼고는 다 고수시죠 ??)
    비싼 주방용품보다 보기에 소소하고 값나갈 것 같지않은 제품들을 손에 붙여 잘 쓰고 계심을
    느낍니다.
    저도 스텐 깔때기 다이소에서 산 허접한 놈 있는데
    큰 것도 하나 마련하고 싶어요.
    저는 스텐병에 걸렸는지 플라스틱은 다 물리치고 반짝이는 스텐에는 얼마나 잘 홀리는지.... ^ ^

  • 11. 푸른콩
    '10.3.11 9:09 PM

    소박한 밥상님/저도 스텐 좋아라 하는데, 살림고수가 못 되다 보니 제 손에 들어오면 반짝반짝 예쁘던 아이들이 하나같이 얼룩덜룩해진답니다 ㅎㅎ

  • 12. genii
    '10.3.11 10:19 PM

    가끔사진이 안보이는데 너무 보고싶어요....
    어찌하면 되는지 아시는분 계실까요?? ^^;;

  • 13. 발상의 전환
    '10.3.11 10:27 PM

    솔직한 단점이 맘에 듭니다.
    직접 써본 사람이 아니면 말할 수 없는 부분이거든요.

  • 14. 푸른콩
    '10.3.12 9:28 AM

    genii님/ 저도 잘 몰라서요.......... -.ㅜ
    발상의 전환님/ 문구용 자석을 활용한 살림 게시물 올려주신 거 보고 오오오옷! 감탄하며 저도 추천 눌렀어요^^ 특히 제가 기발한 아이디어에 열광하기 때문에 ㅎㅎ
    솔직한 단점은 제가 좋아하는 아이템들을 다른 분들은 불편해서 못 쓰겠다고 하시는 걸 82에서 종종 보면서 정리해보게 되었어요~ 100% 만족스러운 주방용품은 없는 거 같아요. 누구에게 장점이 더 많이 돋보이고 단점은 보완되어(혹은 무시되어) 쓰이는가가 아닐른지요^^

  • 15. i.s.
    '10.3.12 11:09 AM

    저 조그만 볼.. 황토볼 아닌가요? 저희집에 있는건 좀더 황토색이 진한데 세가지 사이즈죠?
    뚜껑이 잘 맞아서 고기 재울때 볼로 쓰다가 뚜껑 탁 닫아 냉장고에 넣곤 하는데 참 좋죠?
    파이렉스컵 제 위시리스트에 있는데 저 유리컵에 양념 만들면 참 편할거 같아요 계량컵 따로 안써도 되니,,
    그나저나 남자들에겐 계량컵이 머스트 해브 아이템인가봐요,, 저희집도...ㅎㅎ

  • 16. 윤진이
    '10.3.12 8:16 PM

    i.s님 글 보고나서 다시한번 사진을 보니 제가 사용하는 것과 똑같은거 같아요...방가방가^^
    저도 그 볼 3개.. 무지 잘 사용하는데...ㅎㅎ
    특히 중간싸이즈는 빵 1차발효할때 딱 좋더라구요.. 밀가루 350그램 하거든요...^^

  • 17. 푸른콩
    '10.3.12 8:45 PM

    i.s.님/ 맞아요! 이름이 황토볼이었던 거 같아요. 종이 라벨이 붙어 있던 건데 떨어졌어요. 처음에는 색이 좀더 진했는데, 쓰면서 좀 옅어진 건가 봐요. ㅎㅎ
    우왓. 정체불명이 아니었군요. 미안해라^^;;
    윤진이/ 같은 제품을 쓰는 분들을 이렇게 만나게 되다니 넘넘 신기해요!!! ^^ 저희 어머니 나머지 두 개는 아직도 안 쓰고 싱크대 깊숙이 넣어두시는 거 같은데, 이번에 다시 달라고 부탁드려야겠어요 ㅎㅎ

  • 18. 키리쿠
    '10.3.14 9:22 AM

    와, 저도 파란색 타파 쌀씻는 볼 넘 좋아요.

    옆에 있는 살구색 볼은 타파에서 나온 볼하고 디자인이 똑같아요.
    타파는 저 크기로 빨강 노랑 파랑 등 있고 똑같은 디자인으로 크기가 세가지 있고 뚜껑도 있는데
    밀폐 잘 되고 뭐 담아두기 참 좋아요.

    제가 타파 좀 좋아합니다.....플라스틱이라 좀 그렇지만 수납, 밀폐, 디자인, 색상 모두 좋아요.^^

  • 19. 푸른콩
    '10.3.14 10:31 AM

    저도 파타 좋아해요.
    써보니까 가볍고 튼튼하고, 냄새와 색도 전혀 안 들고, 모양 변형 없고, 플라스틱 최강자인듯.
    잠금식 아니어도 밀폐력도 꽤 좋은 편이고요.
    그래서 김치와 양념이 진한 반찬의 보관용기로 타파 밀폐용기를 씁니다.
    락앤락은 채소, 곡물 등의 재료 보관 용기로 더 적합한 거 같아요.
    가열하는 거 아니니까 플라스틱이라도 괜찮지 않을까 하고 씁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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