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겁고 덥고...제가 어땠겠어요.
그래도 뭐든 일장일단이 있잖아요.
애 업고 땀 흘리면서 서있으니 알아서 깎아주시더군요.
완전 동정심 유발!
저 흥정 같은 거 잘 못하는데.
이거 맛 들여 가지고 다음에도 써 먹게 생겼어요.
겨울에는 파카 세 개 껴입고 가야쥐~
그 정돈 입어줘야 땀 좀 나는구나~ 하지 않겠어요?
이러다가 모진 애미로 소문나는 거 아닌지...
(아들 앞세워 물건 값 깎는....-.-;;;)
아, 그나저나 어인 행차였나면요.
제가 키톡에 잭다니엘 소스 레피시 올려놓았잖아요.
tgi 따라잡기 컨셉으로 최대한 매장과 비슷하게 해주려고 해요.
다음 주쯤에는 해볼까 하구요.
일종의 행동개시! ^^
뭘 샀는지 한번 보실래요?

원형 스테이크 팬.
(개당 6만 7천원)
인터넷으로 보긴 했는데 직접 보고 사길 잘 한 것 같아요.
작은 건 활용도가 떨어질 것 같아서 그냥 큰 걸로 구입했어요.
너비아니나 닭갈비 같은 고기류는 전천후로 사용 가능 할 것 같네요.
(파전도 좀 작게 하면...^^;;)
워머도 있던데 사용하다가 고려해봐야겠습니다.

콘버터 하기 좋은 것 같아서 하나만 구입.
두 개 세트로 판매 되는 스테이크 팬인데 이거 사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보다시피 턱이 좀 있어서 직접 칼질하면서 먹기에는 불편할 것 같아요.
고기를 잘라서 서빙 해야 할 듯.
원형 스테이크 팬 사니까 이거 하나에 1만 5천원에 주셨어요.
(집게는 미포함. 집게가 원형 스테이크 팬 것과 동일한 거라 상관없었죠.)
제가 알아본 결과 이와츄는 인터넷 쇼핑몰 중에 이와츄 공식 홈피가 제일 저렴한 것 같고 http://www.iwachukorea.co.kr/
홈피보다도 오프라인 매장이 더 저렴하더군요.
(홈피에는 7만2천원 기재)
수수료와 택배비 정도 깎아주신다고 하네요. 방문해서 구매하셔도 좋을 것 같고...
그게 안 되면 인터넷 말고 전화로 주문하세요.
-대신, 택배비 착불3천원-
현금영수증도 해주시더라구요. 현금가와 카드가 동일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은
숭례문수입상가 136호 유진
tel: 02-754-2728
소개하려고 하는데 다른 분들도 이 가격에 주실꺼냐고 여쭸더니
“그래야지 어쩌겠어...” 라고 하셨답니다.

잭다니엘 소스에 잭다니엘이 빠질 수 있나요?
이것도 인터넷으로 알아 본 것보다 저렴했어요.
(코스트코도 주류가 저렴한 편인데, 워낙 오래 전에 구입해서 현재는 비교 불가^^;)
잭다니엘 750ml-3만2천
엡솔루트 보드카750ml-2만 2천
다른 상점이랑 비교하는 치밀함이 있었어야 하는데,
제가 알아 본 것보다 저렴해서 그냥 구입했어요.
택배비3500원 착불로 보내주실 수 있대요.
보드카는 바닐라 엑스트릭 만들려구요. ^^
럼주도 살까 했는데,
(제과제빵&아이스크림용)
일단 하나만 잘하자... 싶어서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참고로 럼주는 7천원과 1만5천원.
형제상회(주류)
대도상가 D동 지하231
tel:02-752-4962, 010-9885-5028

우스터소스-3500원
피클링-4500원
머스터드-6000원
일성상회(수입소스, 식재료)
대도상가 지하 228호
tel: 02-755-7568
(D동 들어가는 왼쪽 입구에 있어요)
여기 어지간한 소스는 다 있는 것 같아요.
택배는 깜빡하고 못 물어봤는데 아마 될 거에요.^^

소스볼 개당 1500원.
대도상가 3층에서 샀어요.
이런 건 뭐 발에 채일 정도로 흔하니 어딘지 모르셔도 될 것 같아요.
저도 어디서 샀는지 기억이 안 나요.;;;
컬러 있는 걸로 사려고 했는데 (개당 900~1000원)
그런 건 다 멜라민 재질이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사기로 샀어요. 이것도 마데인차이나긴 하지만, 그래두요.^^

욕실화 5천원.
이와츄 팬 사면서 그 옆 가게에서 샀어요.
크록스의 영향 때문인지 욕실화들도 이렇게 나오더라구요.
가볍고 좋긴 해요.
크록스 재질이 물기 있는 바닥에서 잘 미끄러진다는데 저희 집 욕실 타일이 좀 까끌까끌한 재질이거든요. 그래서 미끄러지는 건 잘 모르겠어요.
그나저나 욕실화 구매에도 단계가 있나봅니다.
신혼 초에는 하얗고 투명한 욕실화를...
그 다음엔 세척하기 편하게 장식이 적은 욕실화로...
그리고 이제는 때가 껴도 티가 안 날 것 같은,
이런 강렬한 욕실화로!
고수님들,
다음 단계는 어디인가요?
아님 저 이제 하산해도 되남유?
스테이크는 앞으로 4~5번은 해먹어야 본전치기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남편아, 이제 팍팍 얘기해라)
그나저나 이번 달은 긴축재정 해야 겠습니다.
그래도 뭐 애 낳고 처음이니...
(사실은 두 번째---->첫번째 쇼핑 얘기는 다음 기회에 ^^;)
택배비가 아깝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는데
저희가 2시간 정도 주차하고 주차비 1만 2천원 나왔거든요.
거기에 땀 뻘뻘... 애 업고 헥헥~
그거 생각하면 집에서 우아하게 전화하는 게 좋겠어요.
요즘 같은 날씨에는 더더욱!
저는 언니랑 같이 갔는데 언니는 조카 단속하느라 바가지 하나도 못 사고
제 물건 들어주고... 운전해주고, 주차비 내주고...
언니였지만 눈치 王 보였어요.
언니는 이번 쇼핑으로 남대문에 질린 것 같아요.
미안해라...;;;;;
쇼핑 마지막으로 송옥에서 메밀국수 먹었는데
그나마 국수가 맛있어서 용서 받았어요.
언니 입맛에 안 맞았으면 저 맞아죽었을지도 몰라요. -.-;;;
(송옥메밀, 니가 나를 살렸다!)
그나저나 무슨 정보를 이리 자세히 남기냐면요.
얼굴도 본 적 없지만 82님들이 눈에 아른거려서...ㅠㅠ
남대문은 꿈도 못 꾸고 사는 우리 육아동지들,
칼 퇴근은 남의 나라 얘기하고 생각하며 사는 우리 직딩들,
주방용품 따위에서도 변방 같은 느낌을 받는 지방의 82님들,
에또... 누가 빠졌더라?
암튼,
이 모든 분들을 위해 발품+손품 판 정보 아낌없이 공개합니다.
얼마든지 이용하세요. ^-^
그러니까 무조건 싸게 잘 샀다고 칭찬해주세요.
리플로 어디가 더 싸네요. 라고 염장 지르심...
아이디 평생 기억할껍니다!-.-+
p.s: 쇼핑하기 전에 현금 인출하면서 좀 남겨야지 했는데...
굳은 결심은 온데간데 없고,
천 원짜리 한 장도 안 남았네요.
남대문은 블랙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