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회원님들 살림살이들을 보고 감탄하고 있습니다.
부끄럽지만 저와 함께한 의리있는 친구들을 소개할까 합니다.
1) 10년 넘은 보쉬 무선전기주전자입니다. 이 친구 만나기전에 주전자 여럿 태워보냈답니다.
두껑이 누래져서 볼때 마다 좀 찜찜하나 제가 다른건 좀 부족해도 의리하나는 있는 사람입니다.ㅎ
2) 타이머는 한 십오년전쯤 시드니에 가서 이케아라는데를 처음 갔습니다. 눈이 팽팽돌린다는게 뭔지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가스불에 뭐 태워먹기를 잘하다가 불날뻔도 여러번이라 딱 한개 남아 구석
에서 먼지 뒤집어 쓰고 있던 녀석을 구제해왔답니다.
3) 그 앞의 감자칼들도 호주에서 그 당시 1불남짓 씩 주고 여럿사서 선물 돌리고 남은 것들인데 한 700원
정도였던것 같네요.
4)켄우드 정수기랑 차 거름망은 다 들 많이 보셨을테지요.
5)마지막 초록 삐삐주전자는 집들이 선물이랍니다. 저 결혼 28주년차거든요. 지금까지도 보리차 잘 끓여
먹고 있답니다.
이상 저와 매일 일상을 같이 보내는 저의 친구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