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속의 그릇...
제가 솔직히 고백하건대 82쿡은 스마트폰 '나의 북마크'에 바로가기로 저장되어 수시로 들락 달락 거리면서 보고 있지만 '살림 돋보기' 코너는 즐겨 보지 않는지라 (-.-;;) 오늘에서야 이벤트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오늘이 이벤트 마지막 날이네요.^^
제가 2009년 6월에 '추억의 그릇'이란 제목으로 짧은 글과 함께 그릇을 올렸었는데 그 내용을 조금 수정해서 다시 올려봅니다.
제겐 제일 소중한 그릇들이거든요.
1980년대.
퇴근하면...
도자기회사 디자인실에 근무하는 친구를 만나러 종로에서 강남까지 친구 회사에 자주 갔었습니다.
1층은 친구 회사에서 만든 그릇들을 진열하고 판매하는 곳이었는데
친구가 새로 디자인한 그릇들을 보는 재미도 있었지만,
사실 전 위층 디자인실에 올라가서 친구가 자료 수집차 사 모은 진기한 그릇들을 구경하는 것을
더 즐겨했고 맘에 드는 그릇들을 요리조리 보고 있으면
"가져가!'
쿨한 친구의 한마디가 저를 더 설레게 했고 그 시간이
지금도 소중한 추억으로 마음속에 간직되어 있습니다. ㅋ
물론 휘황찬란한 강남의 번화가를 친구와 팔짱 끼고 이리저리 기웃거리고 깔깔대며
쏘다니던 제20대의 싱그러움과 함께.
보고 싶다...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