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좀 자잘한 것에 감동을 잘하는 편인데요.
이번에 남편 회사에서 나온 탁상 달력을 보고
감동한 얘기 써보려고요
저도 직장인이라 은행, 세무서, 거래처 등등
탁상 달력 꽤 많이 받았어요.
근데 보통 탁상 달력 스프링이 철로 되어 있잖아요.
나중에 분리수거 하기도 힘들고요.
원래 정확하게 분리수거 하려면
종이랑 이 철 스프링을 분리해서 버려야 하는데
철 스프링이 촘촘하게 박혀 있어서
이거 빼내는 것도 힘들어
그냥 대충 분리한듯 만듯 그렇게 버리게 되는데
남편 회사에서 나온 탁상달력은
이 스프링이 전체 스프링으로 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다섯개 구멍 뚫린 스프링이 한세트로 두군데 딱 박혀있고
이 스프링이 철이 아닌 고무재질인데
스프링 하나 하나 벌리고 닫히는게 쉽게 되어 있어요.
끼우고 빼기 되게 수월하게 되어 있어서
나중에 분리수거 하기에도 좋겠는데
분리해서 이 스프링만 따로 사용해도 좋게 되어 있더라고요.
탁상달력, 다이어리, 수첩을 셋트로 가져왔는데
남편이 가져온거 받아들고
어렸을때 새책 받으면 국어책 펼쳐들고
그 안에 단편 소설이나 그림 찾아보고 구경했던 것 처럼
달력이랑 수첩 구경하면서
별 거 아닌 이 작은 거에 감동했지 뭐에요.
아...그러나 저러나
정말 언제쯤 맘 편히 일상 생활을 할 수 있을까요?
무수한 제보와 증언, 정황, 증거가 나오고 있는데
바로 처벌도 못하고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