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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0년정도 전에 친구랑 같이 점을 봤는데요.지금보니..

ㅅㅅ 조회수 : 2,360
작성일 : 2024-12-02 11:46:49

어릴 때니 둘이 같이 들어갔어요

딴 건 기억 안나고

친구에겐 남편이랑 시댁복으로 산다고 했고 

저는 평생 내 밥그릇은 내가 잘 챙겨먹어야한다고 일 안하면 그리고 우울증 온다 했던 

것만 기억나요.

왜냐면 너무 짜증났거든요 ㅎㅎㅎ

 

진짜 친구는 20대에 결혼했는데 

뭐 준비한 것도 없이 바로 퇴사하고

시댁 덕으로 살았어요

남편이 하나부터 열까지 다 해주고 

챙기는 스탈이라 친구는 여즉 운전도 못 하고 은행업무도 제대로 못 봐요.

부동산도 기본적인 것도 모르고 보험이니 

뭐 인테리어 조차도 다 남편이 해왔구요

친구는 자기가 선택하는 건 애 밥해주고 

그런거.. 어찌보면 속 편한 삶인데

옛날 엄마들 같은 삶을 살았어요

그러다보니 이제 이 나이에 친구는 그냥  

버보가 되어있고 대화도  잘 안되요

그렇다고 사모님처럼 사는 것도 아니고요

심지어 자식은 속 썩이고 남편이랑은

멀어져서 외로워하고 의존적인 애라

헬스장 하나 남편이 끊어주지않으면

같이 가주지 않으면 못 가는 애라..

좋은 말로 온실 속 화초인데 

그냥 사회적으로 떨어지는 사람이 되어버렸어요

 

저는 40대까지 남쟈복 진짜 징하게 없고요

진짜 열심히 일했고 혼자 독고다이처럼

살았던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걍 인간이 머리도 트이고

맷집도 생기고 사회 돌아가는 꼴 눈에 보이니 

재테크니 인간관계니 성공하는 방법이 보이듸라구요.

40년 넘게 진짜 인생 빡세게 살았고;; 

친구들 사이에선 안쓰럽게열심히 사는 애였을거예요

근데 그런 제 경험이나 인내심이나 그런 모든 것들이 바탕이 된건지 

뒤늦게 너무 훌륭한 배우자를 만나게 되고

남편이랑 같이 으쌰으쌰하며 더 발전된 삶을 살고 있어요.

여전히 공찌는 없고요.저는 여전히 그만큼 해야만 얻어지는 것이 있는 인생입니다.

 

어릴때 내 팔자 왜이러냐 좌절한 순간도 많았고 편하게 사는 사람들 보면 왜 나만.. 열심히 사는데 왜 싶었지만 

오래 살아보니 빡센 운명도 잘 활용하면.

인생 다르게 살 수 있는 거 같아요

친구가 저렇게 편하게 의존만 하지말고

그 편한 속에서 자기개발하고 다른 노력을 했다면 지금 훨씬 독립적이고 멋질거 같아요.

정말 말그대로 남편 그늘없이 살아갈 수 없는사람이 되어버렸어요.

 

 

 

IP : 118.235.xxx.7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비교하긴 싫구요
    '24.12.2 11:58 AM (112.149.xxx.140)

    저도 그래요
    가끔 저는 전생에 큰년이 정도이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일이 있어야 사는 사람!!
    평생 돈걱정 해본적은 없는데요
    제가 만들어 써요
    저보고 돈벌지 말고 집에서 마님처럼 살아라
    누가 그랬다면 전 인생이 너무 답답하고 재미 없어서
    세상살이가 좋지 않았을것 같아요
    돈벌때 가장 신나고
    돈벌때 제가 살아있는것 같아요
    지금도 친구들이
    넌 노후대책 다 세워 놨는데 왜 안쉬고
    일을 계속하냐?? 하는데요
    그말이 가장 듣기 싫어요
    돈도 물론 좋은거겠지만
    사실 돈버는 일들을 하는게 더 좋아요
    하고 싶은거 이다음 뭘할까? 생각 하는것도
    제가 돈벌어 쓰고싶은데 쓰니까 재밌는것 같아요
    그냥 있는돈 쓰기만 하고 다녔으면
    제가 좋아하는 여행도 그닥 재미 없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 2. 라이프
    '24.12.2 11:59 AM (118.41.xxx.182)

    역경속에서도 다부지고 꿋꿋하게 삶을 살아 오신듯합니다. 저에게 희망이 생기는 글이네요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늘 행복하시길요~^^

  • 3. ..
    '24.12.2 12:03 PM (211.235.xxx.56) - 삭제된댓글

    원글님 쓰신 글을 다시 읽어보세요
    오만한이 잔뜩 묻어나서 불쾌한 느낌이 들어요
    조금만 다듬으시면 좋을듯

  • 4.
    '24.12.2 12:11 PM (58.76.xxx.65) - 삭제된댓글

    사람은 다 소유하는 시기가 다르다고 해요
    힘들때가 있으면 즐거울때가 있고
    기쁠때가 있으면 아플때가 있는 거예요
    나만 열심히 산게 아니라 상대도 그 자리에서
    열심히 살았는데 그런 때가 왔을 뿐입니다
    그러다 또 좋은날 오구요

  • 5. 저도
    '24.12.2 12:18 PM (39.7.xxx.246) - 삭제된댓글

    오래전에 친구 점보는데 따라갔다가 옆에 있었는데 그분이 저를 슬쩍 보더니 나중에 아이들낳으면 엄청 똑똑할거라고 해서 평범한 저는 그냥 웃고 말았는데 진짜 아이둘다 너무 공부를 잘해서 놀라고 감사했어요

  • 6. ㅇㅇㅇ
    '24.12.2 12:31 PM (118.235.xxx.28) - 삭제된댓글

    브라보, 유어 라이프

  • 7. ...
    '24.12.2 12:34 PM (152.99.xxx.167)

    본인얘기만 쓰면 좋았을것을요
    남의 인생을 님이 재단하고 평가하는건 오만해보입니다.

  • 8. ...
    '24.12.2 1:03 PM (118.235.xxx.222)

    본인얘기만 쓰면 좋았을것을요222

  • 9.
    '24.12.2 1:24 PM (218.49.xxx.99)

    여기 글쓰면 초치는
    눈에 익은 아이디 또 보이네요
    2인1조로 참 열심히들 하네요
    수당은 잘받겠죠

  • 10. ...
    '24.12.2 6:45 PM (180.70.xxx.141)

    본인얘기만 쓰면 좋았을것을요33333

    92세쯤 되셨나보네요
    인생 다 사셔서 남 인생까지 평가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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