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된 친구
너무 서로 속속들이 다 알고
오랜 세월 이야기 통틀어 알고
그러다보니 친구가 바닥도 많이 보여줬고
나이 반백살에 모자라고 기본 상식도 떨어지고
유아같은 모습과 ..
무엇보다 정말 그냥 바닥을 보여준 거 같아요
기본 중에 기본 겨우 하나둘 하면서
칭찬해달라고 애기처럼 찡얼대기까지..
봐주다 들어주다 걱정도 해주다
어느 사이 이제는 너무 한심해서
제 감정이 회복이 안 되요
그저 친구에 대한 오랜 정에서 오는
죄책감같은 것은 있지만
너무 한심해서 대화를 시작하면
나도 모르게 친구에게 잔소리만 하고 있구요
제 마음이 지옥같고
제 마음은 회복이 안 될 것 같고
친구도 이제 슬슬 느낀건지 화내고
짜증내더라구요
근데도 계속 연락와요..
이런 맘 들게 만든 친구도 야속하네요
사람 장점 찾아 작은 것도 귀여워 하고
예뻐하는 나에게 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