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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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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사람을 도와주는 제마음이 도덕적인 허세일까요?

조회수 : 3,289
작성일 : 2024-11-22 21:37:51

업무에 매진하면서 살고 있는 전문직인데요, 생전처음으로 한 가수를 좋아하게 되어서 취미 삼아서 팬카페에 가입했어요

 

그런데 그곳에서 만난 몇명과 오픈채팅방을 개설했는데, 방을 공개하는 바람에, 그 가수 이름을 검색하고 들어온 회원이 생겼어요

 

처음부터 말하는 것이 예사롭지 않다 싶었는데, 자기 사진을 계속 올리고, 뭐 사달라고 떼쓰고....정신지체이거나 최소한 경계선지능인 같았어요

 

방에서 내보내기를 하자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래도 같은 가수를 좋아하는 팬이면 다양한 회원이 들어올 수 있으니 병존하자는 의견이 더 많아서 유지했는데요, 그 회원이 나이가 30인데, 당연히 일은 못하고 부모님께 매일 맛있는 것을 사달라고 조르다가, 안 사주면 화낸다는 얘기를 반복하더라구요. 커피가 너무 먹고 싶대요

 

그래서 듣다가 안 됐다는 생각에 저를 비롯한 몇몇 회원이 커피쿠폰을 보내줬더니 너무 좋아하면서 그 다음에는 햄버거, 치킨 등이 먹고 싶다기에, 점차 사람들은 그러려니 하면서도 더이상 기프티콘을 주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저는 그 아이도 불쌍하지만, 그 부모님이 얼마나 힘드실까 하는 생각에, 또 그 아이도 기쁜날 한 번쯤은 있어도 좋겠단 생각에 좋은 마음으로 1년반정도의 기간 동안 수십번 커피, 케익, 햄버거, 치킨 등을 보내줬거든요? 아마도 족히 30만원은 넘을 듯요

 

남들이 도대체 왜 주는 거냐고 물어보면 그냥 주고싶어서 준다고 했죠. 저야 아무것도 바라는 것 없고, 아깝지 않은 범위 내에서 주는 것이니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의 부모가 평생 그아이 입맛을 책임지면서 다 사줄 수 없는 이상, 절제하는 법도 배워야 하는데 제가 나쁜 버릇 들이게 계속 달라는 것 주는 것이 선행이 아닌 것 같은거에요

 

또 저도 걔가 자폐증이 있는지 이상한 소리 듣고 있으니 어느 순간 스트레스 받고, 신경에 교란이 생길 것 같아서 그방을 나와버렸거든요

 

제가 이렇게 측은지심으로 알지도 못하고, 앞으로 볼 마음도 없는 사람을 남보다 더 돌봤던 것이 도덕적인 허세인가?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니면 제가 복 받으려고 선행하는 마음도 있었을 수도 있고요

 

저도 저의 심리를 모르겠는데, 제가 왜 그런 것일까요?

IP : 124.49.xxx.61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1.22 9:40 PM (114.200.xxx.129)

    네.ㅠㅠㅠ 저라면 그런일은 안할것 같고
    저같아도 그걸 왜 주는지 물어볼것 같네요 ...
    그사람들 반응이 당연한것 같은데요 ..

  • 2. ..
    '24.11.22 9:41 PM (118.235.xxx.154)

    측은지심에 그러실수도 있지요
    하지만 거기까지
    그런거 악용하는 진짜 나쁜넘들도
    양성시킬수있고 말씀하신 그 부모도
    힘들어 질수 있으니 이젠 Stop 하시면 됩니다

  • 3. 누구나
    '24.11.22 9:41 PM (211.199.xxx.10)

    선의로 순수하게 도와주고 싶을 순 있어요.
    그런데 그 사람은 선의를 악용하고 싶은 악인일 뿐. 게다가 원글님은 30만원 정도는 해줄 수 있는 재력 구비.
    그 거지는 아마 단톡방마다 다니며 호구를 잡아 연명할 지도요.

  • 4.
    '24.11.22 9:43 PM (220.117.xxx.26)

    기쁜날 한번 아니고 수십번
    우월감 아닌가요
    그깟 치킨 햄버거가 뭐라고 마음대로 먹어봐
    사람을 펫 처럼 간택하고 지원한 ?
    아니면 어릴적에 부모님이 뭐 안사주면 서러운게
    생각나서 지원한거 아니죠?

  • 5.
    '24.11.22 9:43 PM (124.49.xxx.61)

    누구나님~~그 사람 선의를 악용하는 악인이 아니라 정신연령 6~7살 정도의 지능이 낮은 아이에요. 천지분간 못해서 말도 못가리고, 계속 자기 사진 올리면서 이상한 소리하고요

    아마도 지능이 70이나 될까 몰라요

  • 6.
    '24.11.22 9:45 PM (124.49.xxx.61)

    어릴 적에 부모님께 결핍은 없고, 우월감은 아니였어요.

    주말에 친구도 없어서 심심할텐데 맛있는 것이라도 먹으면서 그래도 즐겁게 보내렴~~이런 마음이었고, 한동안 안 주면 기다릴 것 같아서 마음에 걸리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선행을 하면 복 받을 것이라는 생각도 있었던 것 같네요

  • 7. .....
    '24.11.22 9:47 PM (114.200.xxx.129)

    정신연령이 6-7살짜리 지능이 낮은사람이.. 그런 팬카페 활동을 하겠어요.????
    그 해당 연예인이라는 사람을 알지도 못해서라도 팬카페 활동을 못하죠
    저도 20대때는 연예인들한테 관심있던시절이라서 다음 카페에서도 활동하고팬카페 챗팅에도 참여해본 연예인이 있었는데 솔직히 악용하고 있는지도 모르죠...

  • 8. 님같은
    '24.11.22 9:56 PM (58.29.xxx.96)

    여리고 돈많은 사람들이 쏜다는걸 아주 잘아는 전문낚시꾼들이 있어요.
    그리고 팬카페도 돈있는 사람들이 덕질한다는걸 너무나 잘 알고 있죠 일반인도

    거지스캠이라고
    저한테도 좀 쏘세요

  • 9.
    '24.11.22 10:00 PM (112.166.xxx.103)

    진정한 호구가 여기에...
    ㅋㅋㅋㅋㅋ

    차라리 제대로 기부를 하시죠.

  • 10. ...
    '24.11.22 10:01 PM (67.69.xxx.103)

    자기 의 예요.
    사람은 누구나
    선한 양심이 있어요.
    스스로의 기준에 맞춰서요

  • 11. ...
    '24.11.22 10:12 PM (39.125.xxx.154)

    하나도 안 불쌍해 보이는데
    왜 먹을 거 자꾸 사주셨는지..

  • 12.
    '24.11.22 10:16 PM (119.56.xxx.123)

    측은지심으로 하셨겠죠. 그 사람은 님 덕분에 기쁜 시간들을 가졌겠네요. 정신적으로 그런 문제를 갖고있다면 부모교육도 안통했을거예요. 앞뒤 재지않고 그냥 주고싶은 맘에서 주셨으니까 더 이상 현미경으로 자신을 헤집지마세요. 그래도 원글님같은 분들이 계셔서 세상이 아름다운거예요.

  • 13. ..
    '24.11.22 10:18 PM (116.88.xxx.34)

    근데 실제로 만난 게 아니라면 고도의 연기 일수도 있지 않을까요? 오픈 톡방을 찾아올 정도면...

    정말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겐 기꺼이 돕겠는데 참 요즘은 그것 구분도 안 쉽더라고요..

  • 14. ...
    '24.11.22 10:23 PM (222.100.xxx.132)

    일부러 모자란척 하는 사람일수도 있단 생각은 안해보셨는지.....동정심 유발해서 이익을 취하는 자들이 온라인에 얼마나 많은데요. 실제로 정신연령이 낮은 사람이었다 하더라도 베푸는것이 항상 선으로 작용하지 않는다는것을 간과하셨네요.

  • 15. ㅇㅇ
    '24.11.22 10:26 PM (211.196.xxx.99)

    음... 측은지심이든 허세이든 선행이든 우행이든 그것이 그렇게 중요할까요? 객관적인 상황은 원글님이 어느 잘 모르는 이를 동정해서 용돈을 보내주었는데 그러다 좀 지쳤다는 것뿐이죠. 그거 자체만 사실로 인정하면 되는 게 아닐까요. '그 여자 양양 갔다왔는데 어떤 여자 같아?" 하고 누가 물으면 '어 양양 갔다온 여자지 뭐' 하면 그뿐인 것처럼요.

    뭐 살다 보면 그 정도 금액은 좀 경솔한 용처에 쓸 수도 있는 거고, 시간이 흐른 후에 돌이켜보면 내 마음 속에서 지금 안 보이는 부분들이 불현듯 보이기도 할 거예요. 크게 마음쓸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최소한 남에게 해를 끼치는 일은 아니잖아요. 사람이 인생에서 하는 모든 일에 의미가 있는 것도 아니고 모든 일을 점검받고 선악 어느 한쪽의 도장을 받아야 하는 것도 아니에요.

  • 16. 지나가다
    '24.11.22 10:51 PM (115.138.xxx.146)

    선행도 현명하게 베풀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이네요

  • 17. ..
    '24.11.22 10:58 PM (116.88.xxx.34)

    사실 그냥 그가 누구건 난 좋은 마음으로 베풀었다 하고 말 문제는 아닌듯해요...진상과 사기꾼을 양산시킬 수도 있으니...

  • 18. 제 기준
    '24.11.22 11:04 PM (185.220.xxx.22)

    1년 반 동안 30만원 가량이
    님한테 부담이 안된다면 선의라고 할 수 있겠고
    반대로 만일 님이 생활비 아껴 쪼들려서 살면서
    30만원을 선행이랍시고 생판 모르는 남에게 쓴거라면
    (그 사람이 진짜 지적 장애인지 사기꾼인지 모르니...)
    자신이 좋은 일을 한다는 것에 심취한 허세라고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근데 뭐 캣맘들은 한달에 30만원 쓰는 분도 많아서...
    그거에 비하면 자기 만족이죠.

  • 19. 한두번은
    '24.11.22 11:08 PM (12.178.xxx.205)

    그냥 선의에 작은 선물 개념이라 괜찮지만,
    원글이 지금은 나름의 호의를 끊으셨지요?
    그사람 입장은 어떨까요?
    1년정도 누린 자기 권리를 잃어버렸다는 상실감에 분노가 생기지않을까요?
    혹은 원망하거나…
    굶어죽을 불쌍한 사람 도와준것도 아니고…
    그냥 원글님 맘 편하자고
    약간 모자라는 사람 햄버거 몇개 쥐어준건데,
    선행보다는 악행에 가까운거죠.
    결과적으로.

  • 20. .....
    '24.11.23 1:28 AM (119.149.xxx.248)

    그냥 순수한 착한 마음이라고 생각되어요 혹시 아이가 있으시거나 동물을 키우시나요?

  • 21. 저도요
    '24.11.23 8:03 AM (211.234.xxx.44)

    자칭 인류애라고 생각하고 살아요
    근데 옆집 치매할머니 몇년 전화받아드리는것도 지치고
    아무도 상대하지 않는 정신병 사촌 챙기는것도 지치네요
    어디까지가 나의 인류애일까 고민입니다
    보통은 사람들은 그걸 이용해요
    또 비웃기도 하구요
    하지만 역지사지로 생각하면 좋은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22. ㅇㅂㅇ
    '24.11.23 9:18 AM (182.215.xxx.32)

    상대에게 기쁨을 주고싶었겠죠
    하지만 이것이 과연 장기적으로
    괜찮은것인가 생각해봐야할 문제죠.

    그 아이?가 불쌍한 아이인지는 모르겠지만...
    지능이 낮다고 불쌍하다고 보시는건지.

  • 23. ㅅㄷㅇ
    '24.11.23 10:41 AM (106.101.xxx.165)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는게 왜 도덕적 허세라는 단어와
    결부가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내가 어렵게 피땀 흘려 번돈을
    타인에게 나눠준다는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혹시 그 채팅방 회원들에게서 기부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칭찬 받고픈 마음이 있으셨나요?



    그런데 그 아이한테는 일회성으로 베풀고
    그치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어요


    부모 없이 더 힘들게 사는 결손 아동들이 많은데
    굳이 ? 라는 생각이 듭니다

    생리대 살 돈이 없어서 걱정하는 아이들도 많다고
    들었어요 동사무소에 연락하면
    결손가정에 다이렉트로 기부 할 수 있답니다

    이왕 쓰는돈 의미 있는 곳에 쓰셨다면 더 좋았지 싶어요

  • 24.
    '24.11.23 11:16 AM (124.49.xxx.61)

    대충 어림 잡아서 30이라고 말한 거지만, 안 세어봤으니 더 될 수도 있죠. 월1~2회는 사준 것 같고요. 저는 월소득이 높기 때문에, 당연히 부담이 되거나 아깝지는 않아요

    하지만 살찐 아이가 계속 단것이나 열량 높은 것을 사달라고 떼쓰는 모습을 보면서, 어느 순간 그의 부모님의 훈육이 더 어려워 질 수 있단 생각이 있었고요

    결국 회원들이 그 아이를 싫어해서 나중엔 제가 그냥 개인적인 1대1오픈톡으로도 기프티콘을 주었어요

    모자란 그아이와 부모님이 안스럽고 불쌍하단 생각이 들어서 단 하루라도 기쁘길 바랐는데, 장기적으로 제가 책임을 질 수 없기 때문에, 버릇을 들이는 것이 오히려 더 나쁘단 생각이 번뜩 들었고, 이상한 소리 듣는 데에 저도 지치고 저까지 신경교란이 올 것 같았어요~ㅜ

    문제는 제가 이 아이뿐만 아니라 원래 측은지심이 강해서 기부도 많이 하고, 주위에 돈을 잘 베푸는 편이에요.

    아직 결혼 전인데요, 명절이면 친척어른분들께도 누가 시키지 않아도 다 의레 용돈 드리고요. 큰 생각 없이 어린시절 저도 용돈 받으면 너무 좋았으니 남들에게도 하루라도 기쁨을 주고 싶은 것이 전부였는데, 누가 아깝게 친척 용돈을 왜 이렇게 주냐고 지적하길래, 제가 어떤 마음에서 이런 행동을 하는가? 과대한 인정욕구인가?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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