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절, 아니 불과 60대까지만 해도 안그러셨던 것 같은데...
제 기억속 엄마는 엄청 따뜻하고 , 정이 많고 , 긍정적이고, 남 뒷담화 같은 거 안하고, 길에 헐벗은 사람한테 입던 옷도 벗어주고 오실 정도로 천성이 착하고 좋은 분이셨어요..
그런데 최근 5~6년전부터
제 이야기에 공감은 커녕 비아냥과 빈정거림 , 남 뒷담화가 엄청 심해졌어요..
속된 말로 내로남불도 심하시구요..
병원가서 검사하니, 우울증 심각단계로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아마도 우울증이 오니 마음이 부정적으로 바뀌게 되고 남들 흉보고 깎아내리고, 비아냥 비꼼. 이런식으로 대화법이 바뀌게 된 것 같습니다.
제가 엄마 이야기를 듣다 듣다 화가 나서 그런 비아냥 화법 좀 고치라 했더니, 이게 무슨 비아냥이냐며 듣는 너가 그렇게 받아들이는거라고 남탓까지..... ;;;;
비아냥 거리고 남을 깎아내리는 말투는 본인의 팔자를 엉망으로 만들고 운을 돌려보내는 행위라고 하는데...
엄마가 처음부터 그런 성격이었다면 몰라도
최근들어 너무 안좋게 바뀌셔서, 같이 있는게 힘드네요. 게다가 목소리도 갈수록 커지고 하니 말투가 공격적으로 느껴져서 무서워요.,
어릴때 사랑을 듬뿍 주시고 저와의 좋은기억이 가득한데, 불과 5~6년만에 이렇게 바뀐 엄마가 부담스러워질줄이야...
이런 경우, 만남의 횟수를 줄여야 하는지
연민의 눈으로 엄마를 이해해줘야 하는지...
여자로서 엄마를 객관적으로 보면, 엄마가 불쌍하긴 해요. 아빠때문에 속을 많이 썩으셨거든요..
그래도 저는 저런 말투는 너무 견디기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