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라디오 틀어놓고 집청소중인데요.
가을에 듣기 좋은 요즘 발라드 노래가 나오는데
요즘 노래들이 진짜 너무 비슷비슷해요..
끝의 반음 내리면서 죄다 비슷한 창법으로 불러서
가수이름 알려주지 않으면 누가누군지 구별이 안가요.
노래들이 죄다 이러니 감흥보다는 오히려 지루함이 느껴져서 라디오를 결국 껐네요.
예전에는 개성있고 다양한 색깔의 음악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한 사람이 작곡했다고 그래도 믿을 만큼 비슷한 노래들이 많아지니
가사도 하나도 귀에 안들어오고...
끝의 반음 내리며 부르는 것도 너무 교태스럽게 느껴지는게
이런식의 작곡과 창법도 매너리즘 단계로 진입한 것 같아요...
마디마디 끊어서 멜로디 갖다붙이고, 귀에 잘 들어오는 훅 붙이고
이런식으로 노래를 한호흡이 아니라 유행따라 사람들이 좋아할만 것들로 짜깁기를 하다보니
긴호흡으로 감성을 오롯이 전달하는 그런 맛이 없고,
뭔가 향기없는 화려한 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제 감성이 메말라서 그런걸수도 있겠다 싶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