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주유소에서 아저씨랑 싸움

ooo 조회수 : 2,465
작성일 : 2024-09-06 17:10:25

동네 주유소가 세로로 쭉 들어가야 하는데

주유기 대략 8대. 동시에 16대 주유 가능하지만

되돌려 나올 곳 없는 기다랗고 좁은 구조예요.

 

제 차 바로 앞에서 주유소에 들어선 차가

반 이상 비어 있는 다른 자리들 놔두고

하필 제가 유일하게 주유할 수 있는

제일 끝 조수석쪽 주유구로 고급유 주유할 수 있는

자리로 들어가더라구요 

 

몇번 갔던 주유소지만 혹시나해서 안내하시는 분께

고급유 주유기가 또 있냐고 여쭤보니 제일 마지막 주유구

저거 하나라며 뒤에 가서 기다리라고 하셔서

그 차 뒤로 가서 기다렸어요.

 

앞 차에서 아저씨가 내리며 제 차를 흘깃 보더니

바지춤 추켜올리며 느긋하게 주유기 앞에 서서

화면을 한참 들여다보다가 그제사 지갑 꺼내고

카드 찾고 하길래 뒤에 차 기다린다고 신경 쓸 사람

아니구나 싶어 시동 끄고 기다렸어요.

 

고급유 노즐 말고 일반유 주유하는거 보며

다른 빈 곳도 많은데 하필 여기냐 싶었지만

어차피 순서 기다려야 하는거라 핸펀보며 기다리는데...

 

이 아저씨가 주유 끝내더니 어디로 가네요??

차도 안 빼고 어디 가는건가 싶어서 보니 화장실 가더라구요.

 

주유소에서 앞 차 주유하는거 기다리는건 당연한데

화장실 가는 것 까지 뒷차가 기다려줘야해요?

 

급하면 당연히 이해하겠지만 백 번 양보해서

뒷 차가 바로 따라들어와 기다리고 있으면

주유기 꽂아놓고 주유 하는 동안 다녀오던가

차 빼서 세차장 옆이나 주유소 나가면 거의 차 안 다니는

외진 곳인데 차 빼놓고 가야하는거 아닌가요.

전 그 차를 안 빼면 주유소를 빠져나갈 수도 없고

구조상 후진해서 나갈 수도 없는 상황.

 

룸미러로 보니 화장실 갈 때도 서두르는 법 없고

나와서도 느긋하게 걸어오는거 보니 빡쳐서 창문 내리고

화장실 가실거면 차를 빼고 가셔야져.

얼른 차 빼주세요.

했더니 ㅈㄹㅈㄹ 소리 지르며

아니 그럼 기름 넣고 화장실도 못가냐?

화장실 다녀온게 뭔 죄라고 차를 빼라 마라냐

그럼 니가 다른데서 기름 넣으면 되는걸 왜 나한테 ㅈㄹ이냐

 

난리난리 치길래 남한테 피해줬으면 부끄러운 줄 알고

빨리 차나 빼라고 저도 소리 질렀어요.

나는 이 주유구밖에 못 쓰는 차라 기다릴 수 밖에 없고

아저씨 차 때문에 오도가도 못 하고 있는거 안 보이냐고.

 

그랬더니 여자가 어디서 소리질러 이거 봐라?

내가 이걸 그냥 두나봐라.

이러면서 제 차 주위를 맴돌고 안내하는 분 붙잡고

소리지르며 하소연하고 난리도 아니길래

차 빨리 빼라고 소리질렀어요.

 

한참을 그러는데 ㅈㄹ하던가 말던가 냅뒀더니 

안내 아저씨가 그만 하고 가시라고 하니

내가 저 아저씨 봐서 참는다 라는 식으로 씩씩대고

가더라구요.

 

오로지 자기밖에 생각할 줄 모르는 무식한 것들

정말 경멸하고 싫어요.

어째 자기를 둘러싼 상황이나 다른 사람은

안중에도 없을 수 있는지 그게 더 신기해요.

 

 

 

 

IP : 106.101.xxx.7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9.6 5:15 PM (125.179.xxx.132)

    이래서 개저씨 개저씨 하나봐요

  • 2. 진짜 개저씨
    '24.9.6 5:20 PM (211.52.xxx.84)

    읽는내내 제가 다 열받네요
    무식한 인간....
    당연 뒷차가 기다리는데 차를 빼고 볼일을 봐야지
    정말 세상에 또라이들 넘 많아요

  • 3. 원글님
    '24.9.6 5:41 PM (220.87.xxx.144)

    오늘 똥 밟으셨네요
    것두 아주 드러븐 똥
    위로 드려요

  • 4. 원글님
    '24.9.6 6:22 PM (61.101.xxx.163)

    차가 더 좋은차 아닌가요?
    그런거 같은디?
    어디 감히 여자주제에 좋은 치 타고다녀. 재수없게. 이거 아닐까요?

  • 5. ㅇㅇ
    '24.9.6 6:27 PM (14.53.xxx.46)

    똥밟았어요
    살다보니 진짜 똥 밟더라구요
    너무 재수없네요
    잊어버리세요
    또라ㅇ 네요

  • 6. ...
    '24.9.6 6:32 PM (123.215.xxx.145)

    잘 하셨어요.
    미친 개저씨.

  • 7. 일부러
    '24.9.6 6:48 PM (223.38.xxx.32)

    그런거네요 나쁜ㅅㅋ

  • 8. 드드
    '24.9.6 7:53 PM (211.234.xxx.107)

    일단 위로 드립니다
    아마도 원글님이 고급유 주유하는줄 몰랐을거애요
    자기딴엔 다른 자리 많은데 왜 하필 내 뒤에서 기다리는거야? 뭐 이런거죠 그랗다해도 저렇게 나오는건 무식한 거 맞고요

    저는 주유기가 3대 조르륵 있는데 고급유는 가운데에만 있는데였어요 편의상 2번이라 할께요
    다른차가 주유하길래 3번에서 기다리는데 1번 차가 빠지니
    주유소 점원이 1번으로 건너오라는거에요 3번이 진출입로라 약간 혼잡했거든요 1번에 있다가 2번 빠지면 후진해서 고급유 넣으라는거였죠
    알겠다하고 1번에서 기다리는데 2번차 빠지고 됐다하고 후진하는데 3번에서 대기하고 있던 다른차가 2번으로 전진하는겁니다
    둘이 동시에 멈췄는데 제가 얘기해야겠어서 차에서 내려 다가가니
    아니 그냥 거기서 주유하지 왜 휴진해요? 약간 짜증내길래
    제가 고급유주유하려고요...하니
    아!!! 고급유..오케이 하더니 본인 차 뒤로 빼시더라고요
    모를수가 있더라고요
    물론 원글님 그 아저씨는 무식한거 맞습니다 맞고요..기분 푸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6992 정은채의 재발견 오뚜기 00:48:00 22
1646991 명태균 극대노 이거 보셨나요? 1 ........ 00:45:22 123
1646990 이친자 진범 10.27일에 추리한 분이 있어요(스포) 와우 00:45:17 75
1646989 새빛둥둥섬에서 뭐하나요? 1 good 00:33:49 165
1646988 (스포) 이친자 하빈이는 2 ㅇㅇ 00:33:03 464
1646987 넘 힐링되요. 1 ㅡ,ㅡ 00:26:14 444
1646986 며느리와 사위는 절대로 진짜 친자식처럼 지낼 수 없다 9 옛생각 00:25:50 680
1646985 학군지 아파트 집보러 다녀온 후기 8 ㅁㅁ 00:20:42 982
1646984 윤여준 "尹 지지율 15% 되면 정권유지 어려워져&qu.. 8 ... 00:16:35 797
1646983 미끄러져서 머리를박았는데 왜 목이아플까요 1 00:13:32 225
1646982 명태균 검찰에 입맞추러 3 사기꾼집단 00:12:18 537
1646981 남편과는 끝인데 아이들이 걸려요 15 ㅇㅇ 00:11:03 1,174
1646980 정년이 2 이해안감 00:04:51 786
1646979 오늘 이토록친절한배신자 보신분? 5 .. 00:00:38 1,038
1646978 다시 촛불 (오늘 숭례문 집회 인파) 14 11월 9일.. 2024/11/09 1,367
1646977 턱에 굵은 털이 계속 나요 5 Asdl 2024/11/09 679
1646976 안전하고 효율적인 난방기구 가르쳐주세요 2 .. 2024/11/09 169
1646975 겉절이도 상온에 조금 두나요? 3 나나 2024/11/09 355
1646974 지금 그알 보시나요? 6 좋은 이웃 2024/11/09 2,092
1646973 낮에 이렇게 먹고 아직까지 너무 배부른데 5 …… 2024/11/09 810
1646972 로봇들 보니깐 1 2024/11/09 409
1646971 전현무 헤어스타일 1 오호 2024/11/09 1,200
1646970 남북 통일은 시간문제 같아요. 28 ㅎㅎ 2024/11/09 1,867
1646969 국힘당은 좌파 그렇게 싫어하면서 탈북한 17 궁금 2024/11/09 898
1646968 이재명 대표, 무죄탄원서 903,217명 참여 42 곧 100만.. 2024/11/09 7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