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점심시간을 정해놓고 아이들 점심을 챙겨주고 있어요. 직장 다니느라 제대로 못 챙겼던 거 휴직한 김에 잘 챙겨서 공부에 시간 소실없이 매진하도록 해주려 하고요.
요즘 날이 덥고 입맛 없을 시기라 날마다 새로운 버전으로 각종 국수를 요리해주니 아이들이 무척 좋아 하고요.
문제는 오늘도 시간 맞춰 소면 삶고 달걀도 삶아 까서 반 잘라서 다 세팅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아이가 오지 않아 핸드폰을 보니 정해진 점심시간에 문자를 보냈더라고요. 밥 생각없다고..
하아. 시간 맞추려고 날도 더운데 동동 거렸더니 바람 맞고..
지금 아이가 독서실에서 돌아왔길래 아이한테 그럼 미리 얘기를 하던가 시간 다 되어서 문자보내면 어떡하니..라고 감정 가라 앉히고 얘기하니, 아이가 뭔데 그깟 거로 성가시게 하냐는 눈초리로 저를 계속쳐다봅니다. 한 마디 말 없이..
사실 아이들이 이뻤던 것도 어린시절 뿐이고 지금은 끊임없이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으나, 이럴 때 정말 정 떨어지고 자식이라고 보고 싶지도 않아요.
현명한 엄마라면 이럴 때 어떻게 아이에게 대응을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