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꽤 유명한 대학에서 석사했어요.
학사 졸업하고 한참 후에 석사 했죠.
2000초반에.
들어가기 정말 어려워서 딱 한 명 뽑는자리 되었고요.
들어가서 보니 제가 원했던 학문이 아니어서
완전히 흥미를 잃어버리고 판판 놀다가 겨우 졸업.
학업 성적은 괜찮아서 장학금도 탔는데,
졸업논문은 정말 억지로 겨우 했어요.
졸업 논문 심사는 석사다보니 아주 까다롭진 않았고요
무엇보다, 제가 논문이 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논문을 썼어요
완전 아무말 대잔치하고 여기저기서 베껴서도 쓰고 했는데
출처 다는거니 뭐니 아무것도 몰랐어요.
실제로 어디까지가 내 아이디어고 어디서부터 책에서 보고 썼는지
기억도 잘 안나요.
그런 교육도 없었고요.
지도교수도 하나도 안봐줬고요.
지금에 와서 보니,
저 논문 너무나 부끄러워서 다시 펴보기도 싫고
사람들 주기도 했는데 다 회수하고 싶어요
주제가 비교적 신선한 편이라
어떤 교수님은 아직도 제 논문 얘기를 하신다는 얘기를 들어서 ㅠㅠ
숨고싶어요.
제가 다른 곳에서 석사를 한 2015년에 다시 하면서
그때 연구 윤리, 표절 금지 교육 따로 받고서
그제서야 아! 하고 알았다는...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