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할말이 참 많은데요,
엄마가 저 어릴적부터 본인을 귀찮게 하는걸 엄청 싫어하는 사람이었어요
아빠 미워했고 제가 아빠 닮았다고 대놓고 뭐라하고..엄마가 못 배웠냐? 아뇨 초등 교사였죠.
남 시기질투 하고 남 못되는거 좋아하는 티 못숨기고.. 뭐 다 말하자면 몇 페이지로도 모자라요
올 4월말에 제 남편이 죽었어요 그것도 자살.
아이 둘은 미성년자, 큰애는 고 2지만 발달장애아, 작은애는 중3.
장례 치르자마자 남편 사업장부터해서 온갖 기관들 각종 서류 떼서 정리하고.. 세금내고 .아직도 할게 남았어요
저는 전업이었는데 큰애 생각하니 직장 가져가 어떻게든 남은 돈 안 까먹고 살아야할텐데 막막하고 불안하고 이력서 내는대로 족족 연락도 없고 ㅠㅠ
힘들어 하는 작은애 챙겨야 하고..
근데 엄마는 여태 하던대로 저랑 제 애들한테 고대로 대해요. 친정가도 밥 한끼를 안 해주려 식사 시간 되는데도 뭉개고 있구요
(달마다 용돈 드렸는데도 친정 어쩌다 가도 제가 배달음식 제돈 주고 시켜먹야했어요 )
얼마전에는 이종사촌 동생 결혼하는데 축의금 내라고 독촉하길래
제가 더이상 못참겠더라구요. 여태껏 엄마가 불편해도 참았거든요 근데 제 사정이 이러하는데도 아무생각 없이 구는 엄마를 못참겠고, 남보다 더 야속해요
조만간 엄마 생신인데 연락 안할거고, 명절에도 그럴려구요
제가 지금 남편 사후라 불안정해서 그런건지 이래도 괜찮은건지 싶다가도 지금이 더 편해서 그렇게 할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