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기다리지 못허는 남편이 너무 힘들어요

싫다 조회수 : 6,993
작성일 : 2024-07-01 07:43:53

남편이 다혈질이고 강한 성격이  있는 성향이에요

젊을땐 남편의 불합리한 태도에 저항하고 고쳐보려고

싸우느라 심신이 망가졌어요

욱하는 성질에 두드려부시는 폭력성도 있었는데

나이 먹으며 폭력성은 사그러들긴 했어요

오랜세월 살아보니 안고쳐지는 부분은 포기를 하고

장점을 크게 보며 되도록 이해하려고 애쓰며 살았지만

뭐든 자기가 다 해야하고

상대방이 하도록 기다려주는걸 절대 못하는 습성은

정말 힘들어요

무슨 상황이든 말로 하기 전에 손이 먼저 나가고 몸이 먼저 움직여서 자기가 다 해야 직성이 풀리거든요

그 과정에서 실수나 오류가 생기면 불같이 화를 내구요

배우자인 저도 힘들지만

애들한테도 참 문제에요

뭐든 자기가 다 해야 하고

저나 애들이 하게 내버려 두질 못해요

그렇다고 혼자 다 완료하는 것도 아니고

도구 같은거 뭐 가져와라 옆에서 이거 붙잡고 있어라 하며

보조자나 조수 역할을 시키는데

그것도 주변인 짜증나게 만드는 상황이에요

남편이 성급하게 설쳐대느라 더 망쳐놓고 사고친 상황을

남편 없을때 저 혼자 매뉴얼 찾아보며

차분히 천천히 해결한 것도 많았어요

사실 자기만 할줄 아는 전문지식 고난이도 문제 아니어도

가족들은 바보 모지리 만들어버리듯

자기가 다 해버려야 만족하니까

성격이 급한것 이상으로 왜저럴까 이해하기 어렵구요

인정받고 싶어하고 잘난척 하고 싶어하니

싸우기 피곤하고 남편 성격을 잘 아니까

우쭈쭈 해주고 잘했다 대단하다 칭찬해주며 살았는데

다큰 애들한테도 저러는 상황이 사람 정말 힘들게 합니다

20대에 결혼해 지금 50대 부부인데

나이 먹어도 여전해요

오늘 아침에도 작은 일로 난리를 치는데

확 이혼하고 마음 편하게 혼자 살고 싶어집니다

 

IP : 116.125.xxx.21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해피걸
    '24.7.1 7:45 AM (211.234.xxx.208)

    저도 비슷해서.. 위로드리고 갑니다 ㅜ

  • 2. 충동성
    '24.7.1 7:45 AM (175.209.xxx.48) - 삭제된댓글

    강해서 그럽니다

  • 3. 충동성
    '24.7.1 7:46 AM (175.209.xxx.48)

    강해성 그럽니다
    말해봐야 말씨움되고 개싸움됩니다ㅜ

  • 4. 스탑
    '24.7.1 7:46 AM (106.102.xxx.106)

    우쭈쭈 해주고 잘했다 대단하다 칭찬해주며 살았는데

    이러지 마세요ㅠ
    아이들도 피해자인데 원글도 한몫한거...
    냉랭하고 냉소적으로...
    받아주지 마세요

  • 5. ㅇㅇ
    '24.7.1 7:48 AM (222.233.xxx.216)

    얼마나 힘드세요 저희 시어머니가 쓰신 줄 알았어요

    자기 뜻대로 다 되어야하고 온가족이 맞춰줘야하는 지긋지긋한 삶 시어머니가 황혼이혼 요구했지만 절대 안해줬고
    여태까지 이렇게 살았으니
    체념하라고 니 팔자로 생각하고 하늘처럼 받들라고 아들 며느리 다있는데도 어머니한테 소리를 지릅니다.
    이 비극은 .. 죽어야 끝나겠다 싶고 ..
    어머님이 자주 쓰러지고 너무 불쌍해요

    원글님 정말 스트레스에 얼마나 비참하고 괴로우실지 부부상당 받으시고 이혼도 고려해 보세요

  • 6. ..
    '24.7.1 7:50 AM (82.132.xxx.47)

    우리남편이네요. 저나 딸이 항상 조수역할 .. 잔소리 엄청해가며.. 장보러 가서 계산대에 줄서서 기다리는거 못해요. 물건 담아놓은거 두고 나가요. 길에서도 자기 보폭으로 성큼 성큼 혼자 압장서서가요 .이제는 같이 안다녀요.

  • 7.
    '24.7.1 7:54 AM (106.101.xxx.182)

    컨트롤프릭 검색해보세요
    충동성 인정욕구 불안이 높은 사람들이에요

  • 8.
    '24.7.1 8:03 AM (125.128.xxx.139)

    듣기만 해도 스트레스가 쌓이는데 얼마나 힘드실지

  • 9. 충동적이고
    '24.7.1 8:13 AM (123.199.xxx.114)

    주변사람 통제하는
    참피곤해요.
    사람을 가만두지 않아요.

  • 10. 그냥
    '24.7.1 8:20 AM (70.106.xxx.95)

    졸혼이 답이죠
    이혼안해준다고 그냥 머물러있지 않아도 돼요
    짐싸서 나오면 됩니다.
    별거가 불법이 아니거든요.
    한집에 안살기만 해도 그 스트레스 안받아도 되는데 대부분 경제적 이유로 못 헤어지죠

  • 11. 그동안
    '24.7.1 8:20 AM (210.98.xxx.200)

    참고 잘 사셨고 우쭈쭈 해야한다는 것도 아시네요
    사람은 안변하죠
    그리고 그런 사람은 예민하고 자격지심도 심해서
    가족 혹은 남들이 이런 자길 무시한다고 생각해서
    더 그래요

    내가 변해서 그냥 받아들이고 계속 사느냐
    아이도 다 컸으니 호적은 놔두고
    졸혼하느냐 선택하는건 본인 몫 인듯..

  • 12. 그걸
    '24.7.1 8:28 AM (70.106.xxx.95)

    평생 참아주고 우쭈쭈하고 사느냐
    나혼자 살며 오롯이 홀로서느냐
    두가지뿐이죠.

  • 13. ...
    '24.7.1 8:29 AM (211.36.xxx.222)

    저런 사람들 엄청 많고
    그나마 가족이 비위 맞춰주고 눌러주는데
    이제 혼자살면서 얼마나 사회에 악영향끼칠지 두렵네요.

  • 14. 에휴
    '24.7.1 8:30 AM (210.96.xxx.10)

    원글님 글 쓰신것만 봐도 숨이 막히네요 ㅠ

    사람은 안변하죠
    그리고 그런 사람은 예민하고 자격지심도 심해서
    가족 혹은 남들이 이런 자길 무시한다고 생각해서
    더 그래요22222

  • 15. 에휴
    '24.7.1 8:46 AM (59.7.xxx.50) - 삭제된댓글

    친정 부가 그런 스타일 입니다. 자라는 내내 불안했고, 엄마가 불쌍하다 생각 했지만 다 큰 지금은 그런 아빠로부터 보호해 주지 않은 엄마도 원망 스럽습니다. 애들은 성인이 아니니 성인인 엄마가 보호해 주셔야지요. 날 잡고 애들 앞에서 한번 큰 소리 내고 맞서는 모습 보여주세요. 이기지는 못 하더라도.. 그렇지 않으면 애들 커서 아빠랑 비슷한 사람 만나면 불안해 하고 우쭈쭈 비위 맞추며 자괴감들어하고 살거예요.

  • 16. ...
    '24.7.1 8:52 AM (220.76.xxx.168) - 삭제된댓글

    저희도 그래요
    예민하고 급한성격에 효율성 무지 따지고..
    어제도 제가 운전하고 밥먹고 들어오는데
    옆에서 어찌나 이리가라 저리가라 잔소리해대는지
    주차하고 백미러접는걸 깜박하고 키를 뺐더니
    빽미러 접어야지!하고 소리지르는데 뒤에서 애까지
    따라 합창을 하더라구요
    애들도 아빠있으면 같이 예민해지는것같아요
    주말마다 취미운동한다고 나가 살아서
    밤에만오니 얼굴안봐서 살만합니다

  • 17. 그런남자
    '24.7.1 8:56 AM (121.133.xxx.137)

    아빠로 만들어주신거
    애들에게 평생 미안해하셔야할듯요

  • 18. ㅇㅇㅇ
    '24.7.1 9:00 AM (182.221.xxx.71)

    이 글 보면서 반성하고 있어요
    그래서 저희 아이가 저한테 제발 좀 기다려주세요
    라고 자주 얘기하는 거였군요
    남편에게도 한없이 미안해지네요
    통찰력 있는 분들 많으시네요
    제가 왜 그런지 몰랐어요
    성인 adhd라 그런줄…
    효율성 효율성… 하는 것도 똑같네요

  • 19. .저희 남편은
    '24.7.1 9:40 AM (49.172.xxx.179)

    급한 성격에다 더해 뭐든 다 아는 척하고 남의 말을 안들어주고 말자르며 자긴 다 알고 있다는 식으로 본인 얘기만 해요. 조금이라도 맘에 안들면 말투 자체가 화와 힐란하는 말투, 짜증으로 대꾸 혹은 지시해요.
    어쩌다 부모님이랑 전혀 다른, 첨 접하는 유형의 남자를 만났는지,

  • 20. 가족이
    '24.7.1 9:54 AM (183.97.xxx.35) - 삭제된댓글

    경제적으로 독립할때 쯤

    가장이라는 강박에서 조금은 달라질지도 ..

  • 21. 그거
    '24.7.1 9:55 AM (124.5.xxx.0)

    ADHD+ 분노조절 장애 아닌지

  • 22. ...
    '24.7.1 12:57 PM (106.101.xxx.157)

    주변에
    Adhd+분노조절 장애자가 너무 많아요
    그냥 봐서는 얌전해요. 가족이 힘들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1276 밥하기가 싫어 거의 안하고 살아요. 1 미슐랭 22:29:04 271
1741275 치킨은 안상할까요? 치킨 22:18:10 199
1741274 아버지 전립선암 수술후 병원 첫방문 꼭 가야겠죠? 2 수술 22:16:03 338
1741273 이우환 화백 그림을 김건희 오빠는 3 22:14:28 899
1741272 이사갈려고 알아본 2 .. 22:11:19 452
1741271 불륜 들킨 CEO요. 콜드플레이에 법적대응 검토 6 22:09:11 1,668
1741270 간병보험 들려고 하는데 어디가 좋은지 추천해주세요 2 ㅇㅇ 22:09:03 215
1741269 원앙은 널리 알려진 이미지와는 참 많이 다른 새네요 1 ㅇㅇ 22:04:13 489
1741268 당화혈이 5.7~5.8 되시는 분들이 2 유독 22:03:15 644
1741267 당근판매 질문해요 5 .. 21:59:49 275
1741266 주말 알바하는 주부인데요 2 21:58:48 954
1741265 최동석 “文, 기본적으로 무능…김종인, 80 넘어 지식 없어…김.. 11 ㅇㅇ 21:54:39 1,091
1741264 분당이나 성남에 소고기맛집? ... 21:54:27 136
1741263 작은 날라 다니는 벌레 이거 뭐에요 8 어디서 21:37:08 1,279
1741262 요즘 생크림 왜이렇게 비싼지아는분계실까요 5 생크림 21:36:25 1,070
1741261 헬스장 트레이너 영업 4 싫음 21:35:44 745
1741260 불가리스 유통기한 3달 지난것을 마셨어요 ㅠㅠ 5 ㅠㅠ 21:34:58 1,078
1741259 김현 의원, "대한민국 경찰의 현주소입니다" 6 21:27:41 1,056
1741258 우디앨런-순이프레빈  최근 사진 14 ........ 21:21:00 3,361
1741257 사이좋기로 유명한 고부관계가 7 ㅁㄴㅇㅎ 21:19:22 1,993
1741256 간병인 보험요. 5 21:17:17 734
1741255 석열이 서울구치소 주시해야겠네요 6 .. 21:09:14 2,189
1741254 대학생아들 엄마에게 카드깡 시도하네요 32 ... 21:03:05 4,186
1741253 통신사이동 요금제 21:00:06 246
1741252 '목걸이'에 그림, 현금까지‥오빠 장모 집에 왜? 6 어휴 20:56:54 1,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