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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기

나무 조회수 : 2,497
작성일 : 2024-06-23 16:43:20

현재 연년생 임신 25주차 임산부입니다

정밀초음파때 아기 자세 때매 심장 혈류가 자세히 안보여서 한달 뒤 또 했는데 대동맥 모양이 살짝 뾰족해보인다 좀 좁아보이니 대학병원에서 초음파를 보는게 좋겠다는 얘길 들었어요 ㅠㅠㅠㅠ 대학병원은 7월 초로 예약이 됐어요

다녀와서 양가부모님들께 말씀 안드렸고 ..남편은 괜찮을거다 다독여주는데 남편도 걱정 많이 되겠죠ㅠㅠ

며칠간 그래 문제 있으면 수술하면 되는거지

마음 굳게 먹자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또 검색해서 찾아보니 대동맥 좁은건 염색체 문제가 동반된다는 글이보여 너무 너무 속상하고 하늘이 무너져내리는거 같고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너무 무서워요ㅜㅠ

첨엔 부모님들 걱정하실테니 말씀드리지말아야겠다 생각했는데 오늘은 기도 좀 해달라고 말씀드리고 싶은 생각이 들정도네요 ㅠㅠㅠ 혹시 아기 대동맥 관련 문제가 있었던 분이 계실까요?ㅠㅠ

IP : 1.234.xxx.20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도
    '24.6.23 4:48 PM (123.111.xxx.222)

    아가가 건강하게 태어나길 기도드립니다.

  • 2. ㅇㅇ
    '24.6.23 4:59 PM (39.7.xxx.34)

    혹시 니프티는 안하셨어요? 맘 편하실려면 미리 니프티하셨으면 좋았을텐데요

  • 3. ...
    '24.6.23 5:14 PM (221.158.xxx.119)

    서울대 아산병원 삼성병원에 다 전화돌려서 예약잡으세요. 아기가 태어나서 바로 치료나 수술을 받게 될 경우까지 생각하면 메이저병원에서 진료받고 출산까지 하시는게 좋아요.
    내일 병원가셔서 니프티가 지금이라도 가능한지 물어보세요ㅠ 아기 건강하기를 기도할게요.

  • 4. 양수검사 3번 함
    '24.6.23 5:33 PM (125.182.xxx.24)

    제가 2002년에 양수검사 3번 한 사람입니다.
    임신 4개월에 한
    트리플테스트(그땐 기형아 검사라고 함ㅡ.ㅡ)에서
    신경관 결손 의심된다고 해서 첫번째 양수검사...
    결과가 나왔을 땐 이미 5개월인데
    수치가 의사쌤이 여태 진료한 환자 중 최고치ㅜㅜ
    그래도 지방 3차의료기관이었음에도
    서울로 전원..

    랩이 있는 함춘에서 하면
    결과가 빨리 나온다 해서
    거기서 두번째 양수검사 함...
    AFP(태아당단백질)이
    수치가 5태아 수준으로 나왔어요(전 단태아 임신)
    한분께 낙태까지 생각해보라는 말까지 들었어요.

    그래서 그 당시 산부인과 명의가 많았던
    삼성제일병원으로 가서 다시 양수검사 했어요....수치는 500넘게 나옴(보통 15임)
    결국 저 땜에 양쪽 병원 쌤이 세미나 하셨어요.
    (결론은 무뇌아는 아니고
    피부가 없어 신경관이 노출 됐거나
    신장이상으로 이상성분을 배뇨했을 거다...)

    사실 아산 원혜성 쌤께 봤어야 했는데
    그분이 그때 딱 해외나가셔서
    2003년 가을에 오심ㅜㅜ
    그래서 제가 여기저기 전문가를 찾아 전전했어요.
    근데 전문가는 없었어요...

    그때 세브란스에 아는 쌤이 계셔서
    거기서 초음파(입체,칼라)를 봤는데

    그 쌤이 자신의 개인적인 의견이라며
    한마디 하셨어요.

    내가 보기엔 이건 현대의학이 만든 병이다
    초음파로 보면 아이도 크고 활동적이고
    아주 건강하다
    예전 같으면 마음편히 행복하게 태교했을텐데
    검사가 너무 예민하게 걸러져서
    불안한 마음에 아이를 포기하는 마음이 들게된다.

    제가 보기엔 걱정안해도 될것같다...


    솔직히 그때 이미 7개월에 들어설때고
    전 너무 지쳐있었어요.
    그냥 37주에 수술해서 낳았어요.

    아이는 3.45...아주 큰 아이였죠.
    낳고 나서도 수치는 높았어요.
    이젠 혈액종양외과로 전원되었어요.
    6개월 있다 오래요.

    집에 와서 모유수유로 키웠는데
    백일때 9kg...성장도 빠르고
    인지도 빠르고 아주 활동도 우수하고
    급기야 말도 빨리 시작하고 잘해요.
    그래서 6개월때 안가고 10개월때 병원에 내원..
    결과는 정상이었어요.

    나중에 원혜성 쌤께 물어보니
    500 정도는 그냥 원인불명으로 좀 높은 거고
    진짜 이상이 있으면 만단위로 오른대요.

    .
    .
    애는 죽을 고비를 태아때 넘겨서 그런지 ㅡ.ㅡ
    건강하나는 타고났어요.

    초등때 180되더만 중등때 185..
    지금 22살인데
    온몸이 근육질입니다.
    .
    .
    저는 태교를 병원 검사로 울면서 했는데
    다행히 아이는 낙천적 인간이에요.
    근데 양수검사 하고
    낙태한 사람이 진짜 많았어요.
    그만큼 아픈 아이 기르기 힘든 세상이라
    그분들 뭐라 할 수 없어요.

    근데 저는 태아보험에 선천성 이상 특약 걸어놓고
    세브란스 쌤 말을 항상 되새기며
    기도 많이 했어요.
    의대가서 논문도 많이 읽었습니다...
    여러 데이터를 보니 시점이 객관적으로 돌아가서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암튼 원글님을 위해 기도할게요.
    제 경험으로 인해
    원글님이 편한 마음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길...

  • 5. 나무
    '24.6.27 8:16 AM (1.234.xxx.204)

    댓글을 이제야 쓰네요ㅠㅠ
    댓글 달아주신분들께 감사드려요
    바로 윗님..임신기간 얼마나 맘고생 하셨을지...그래도 정말 다행이네요 저희아가도 윗님 자녀분처럼 튼튼하길 ...댓글 정말 감사드립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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