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거절못하고 늘 바쁜 남편

fa 조회수 : 1,223
작성일 : 2024-05-30 10:01:04

남편이 평소 윗사람이 뭘 제안하면 거절하는 법이 없어요

그리고 아침에 눈뜨면 젤 첫마디 피곤하다.

 

남편 특성이 사람도 안좋아하고 술도 많이 안마시는데

(본인 입으로 친구가 뭐 필요있냐 이런타입)

일은 꼼꼼히 싹싹하게 잘해내는.

교수인데 학교 선배나, 학회 연배있는 교수님,

아님 관련 직종 학계의 누구가 부르면

만사 제쳐놓고 달려가서

주말마다 전국 학회 달려가요.

저도 주변 다 공부하는 사람이지만

학회 저렇게 많이 하는 사람 첨 봤구요.

그렇다고 논문을 발표 많이 하는건 아니고

사회보고 이런거, 행정업무, 총무 이런거 잘하거든요.

몇주째 단 하루도 안쉬고

전국 학회 돌고, 해외 학회도 나가고

집에 와서는 피곤하다 피곤하다 입에 달고 살고,

또 자기 일이 있으니 새벽까지 못쉬고,

잠도 5-6시간이나 자나..

저는 정말 걱정도 되다가 이제 짜증이....

자기 사람한테 충성하는 사람이라

그렇게 바빠도 대학 친구 귀국하면 

또 며칠 데리고 다니면서 여행시키고...

스트레스도 많고 싫은소리 못하고 꽉 누르는 사람인데.

지병도 있는 사람인데..에휴

 

저는 남편 저러다 병날까봐 젤 걱정이고요.

윗 사람한테 더없이  착하고,

분노가 많아서 이상한데서 폭발하고요,

웃긴건 그렇게 외부 어디 돌면서 찍은 사진

SNS로 보면 그렇게 표정이 해맑고 밝네요.

집에선 맨날 작업한다고 인상 대박쓰고 모니터만 쳐다보는데

걱정되면서도 짜증나서 오늘 아침에 스케쥴 넘 무리하게 잡지좀 말라고 하는데

또 그러겠죠. 

안스러우면서도 미워하기도 미안하기도 하고 ,짜증나..

 

 

 

 

IP : 222.100.xxx.5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5.30 10:09 AM (211.251.xxx.199)

    자존감부족
    싫은 소린 듣기싫어
    거부도 못하고
    나 잘난거 티내고싶고 청중을 휘어잡고 나대고 싶은데 그러자니 품위없어 보이고
    소심하게 행사장에서나 내 성향펼쳐보이며
    주변 칭찬 한마디에 기분 업
    저렇게 가면을 쓰고 우쭈쭈만 신경쓰니
    어느날 갑자기 내면에서 참았던 분노가 치솟는게지요
    전통적인 공부잘하는 YES맨들
    불쌍한 YRS맨들

  • 2. ...
    '24.5.30 10:29 AM (39.118.xxx.187)

    비슷한 남편을 보며 거절을 못하는사람이라생각하고 살았었어요..20년이 지난 지금은 그냥 그런 일을 좋아해서 본인이 선택하고 사는거라 생각해요.
    이렇게 생각하니 걱정되거나 안쓰럽지 않아요. 좋아하는걸 하며 사는 사람이니까요.
    물론 밖에서 일이 많으니 집안에 소홀해 짜증나지만 제가 필요한거 담담히 요구해요. 예전엔 안쓰러워 그냥 내가 하고 내가 힘드니 짜증내기도했는데 이젠 남편 상황 상관없이 그냥 얘기해요. 남편 스스로 좋아하는 일을 하면 책임도 져야 하는거니까요.

  • 3. 본인이
    '24.5.30 10:34 AM (112.162.xxx.38)

    좋아서 하는겁니다. 사람좋아서 저리 못해요

  • 4. 맞아요
    '24.5.30 10:42 AM (222.100.xxx.51)

    저도 저 사람은 저게 취미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차라리 난 그게 좋아 재미있어 하면 더 좋을텐데
    어제도 자기가 들은 칭찬을 제 앞에서 리플레이하며
    괜히 인상쓰고 아이, 마지못해 들은 칭찬인냥 그러길래..
    좋으면서 왜 싫은것 처럼 그래..그랬네요.
    그거라도 해라..그래야겠네요.

  • 5. dd
    '24.5.30 10:59 AM (192.42.xxx.221)

    자존감 낮아서 인정욕구가 심해서 그래요.
    가까운 가족에게 듣는 칭찬으론 만족이 안되고
    남들에게 들어야 으쓱하니
    남들이 부탁하면 만사 제치고 가고
    가족에게는 항상 바쁘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3440 순순희 라는 그룹 유명한 가수인가요? ? 04:10:58 56
1673439 윤석열 체포 어떻게 되고 있나요 1 상황 04:09:51 119
1673438 금쪽이 장영란씨 ㅇㅇ 04:08:44 175
1673437 친정엄마 치매증상 같은데 봐주세요 1 ㅇㅇ 04:06:19 152
1673436 유시민님이 최상목 잔인하게 까던데 속 시원해요 3 코넬대 의문.. 03:33:44 763
1673435 죽으려다 살길이 있을까 2 ... 03:09:35 523
1673434 기독교는 4대 종교 중 호감도 꼴찌 2 종교 03:03:12 291
1673433 요즘 한국상황과 외로움 때문에 일에 도통 집중할 수가 없어요. .. 2 o o 02:51:22 403
1673432 카다피같은 최후를 보고싶습니다 2 02:40:11 517
1673431 내란동조죄 7년이하 징역 2 마샤 02:23:22 539
1673430 이번주 방학 식단이예요 3 ㅇㅇ 01:54:46 919
1673429 심혜진 많이 변한듯요.. 9 .. 01:43:42 2,953
1673428 제발좀...국정원에서 부정선거 없었다고 발표했잖아요. 3 ..... 01:39:05 970
1673427 만 63세 정년퇴직 후 실업급여 받아 보신 분 계세요? 4 /// 01:22:00 1,147
1673426 인생의 책 -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 조국혁신당 이해민 .. ../.. 01:18:49 747
1673425 웨이브 한달 100원에 보기요.  2 .. 01:15:23 708
1673424 이제와 부정선거 외치는거 모냥 빠지지 않나요? 14 ㅋㅋㅋ 01:06:07 1,017
1673423 돈이없는데 먹고싶은건.. 7 ... 01:04:03 1,623
1673422 지자체 운영기관 식당일자리 ... 00:56:33 301
1673421 화정 노인 인구 6 .. 00:56:13 988
1673420 시누이가 준 생일선물 유통기한 지났는데요 16 이런 00:53:36 2,245
1673419 82에도 이상한 사람 많이 유입되었나봐요 38 .. 00:51:08 1,757
1673418 4인 가족 한달 식비 어느정도 되나요? (외식.간식 포함) 5 식비 00:41:59 1,046
1673417 튀르키예 패키지중 안탈리아 미쳤네요 15 ㅇㅇ 00:37:26 2,984
1673416 NYT “세계최초 알고리즘이 초래한 내란” 16 개망신이다 00:28:56 3,0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