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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안 정리하다보면 뜬금없이 내가 부자인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조회수 : 4,349
작성일 : 2024-05-28 09:39:37

얼척없는 말이겠는데 그냥 개인적인 생각이려니 하고 봐 주세요.

나이 들고 나서는 자투리 시간이 나거나 심심하면 청소를 하거나 집안 정리를 조금씩 하는데 그럴때마다 내가 이렇게 부자였나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명품 가방이나 한장에 백만원도 넘는 그런 옷 구두를 많이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집도 구축이지만 물건을 정리하다보면 이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릇도 옷도 냄비도 그외 자잘한 물건들이 정말이지 넘치도록 많네요. 죽을 때까지, 자잘한 물건들을 더 이상 사지 않아도 될 정도네요. 기초화장품 영양제도 많아요. 나이 들수록 선물 들어오는게 대부분 이런 종류라..

물론 소가전이나 대형 가전은 시기가 오래되면 고장나서 바꾸기는 해야 하지만, 책이며 수납용품 화병 찻주전자 큰 주전자.....아무튼 모든 세간이 넘쳐요. 텀블러 같은 것은 어쩌다 쓰는 건데도 왜 우리집에 여덟개나 있는 걸까요.

집안 물건 정리하면서 이런 생각이 자꾸 들어서 뭔가를 사고 싶어도 결국 멈칫 거리거나 일단 집안에 있는 것을 치우고 나서 사거나 그러지만 결국은 뭔가를 구입하는 빈도가 확 줄었습니다. 요즘은 수납용품이 무척 다양하게 나오잖아요. 저거 사고 싶다 하는 마음이 들다가도 집안 구석 구석에 쟁인 물건들 정리하고 야무지게 다 쓰면, 없으면 집안에서 비슷한 거 찾아 쓰면 결국 수납을 도와주는 물건들도 필요하지 않게되는데 뭘 사냐 하는 생각이 바로 들어요.

수납용품이라는게 대부분의 경우 공간에 비해서 수납할게 너무 많아서 필요한 거니까요 아무튼 집안 정리 하다보면 내가 참 많이도 가지고 사는 삶이다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두서없이 글 써 봅니다. 

 

 

IP : 221.145.xxx.192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5.28 9:42 AM (211.234.xxx.204)

    오 무슨 의미인지 알 것 같아요.
    새로운 깨달음이 오네요^^

  • 2. 완전공감요
    '24.5.28 9:43 AM (119.193.xxx.194) - 삭제된댓글

    저도 정리하다보면 저 완전부자요 ㅎㅎ
    최근의 코로나시기는 좋은거만생각하자면 저를돌아본시기랄까
    쇼핑멈추고 정리의시기였달까
    현재 아파트엘베공사로 마트를못다니고있는데 이시기는
    냉장고와 식재료를 돌아보는 시기로 지내고있습니다

  • 3. 에고
    '24.5.28 9:46 AM (124.5.xxx.0)

    텀블러 15개 또르르

  • 4. ㅇㅇ
    '24.5.28 9:46 AM (119.194.xxx.243)

    저도 정리할때마다 느껴요.
    사은품들 화장품 샘플들 텀블러등등
    주니까 받아는 오는데 나중에 쓰겠지 싶은데
    결국 내가 버려야 하니 이제부터 안받으려구요.

  • 5.
    '24.5.28 9:46 AM (218.55.xxx.242) - 삭제된댓글

    냄비는 신혼때 준비한거 그대로 단 한개도 더 늘리지 않았고 그릇도 컵도 다 깨져 대체제가 없을때나 사는 용품이라 단촐하다는 생각만
    인테리어 관심은 많은데도요

  • 6. 빙고
    '24.5.28 9:47 AM (122.42.xxx.82)

    동네 슈퍼차려도 되요 신박한물품도 있음요

  • 7.
    '24.5.28 9:49 AM (218.55.xxx.242)

    냄비는 신혼때 준비한거 그대로 단 한개도 더 늘리지 않았고 그릇도 컵도 다 깨져 대체제가 없을때나 사는 용품이라 단촐하다는 생각만
    수납장도 패트리도 따로 없는데 널널해요
    인테리어 관심은 많은데도요

  • 8. 어제
    '24.5.28 9:52 AM (124.5.xxx.0)

    어제 애가 송곳 필요하대서 집을 뒤졌더니 땋하고 나왔습니다. 어디 세트로 있었는지 초면이라 놀람

  • 9.
    '24.5.28 9:56 AM (221.145.xxx.192)

    초면이라 놀람..ㅎㅎㅎㅎㅎㅎㅎ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은 이걸 언제 다 야무지게 잘 쓰냐 하는 생각도 큽니다.
    옷도 많고요.
    예전에 외출용으로 입던 질 좋은 면 원피스를 실내복 일상복으로 입고 삽니다.
    물건이며 옷이며 사고 싶은데 살게 없어요. 더 사면 안되기도 하고요.

  • 10. 완전공감
    '24.5.28 10:12 AM (218.48.xxx.80) - 삭제된댓글

    우리 이제 뭐든 더 이상 사지 말고 살아봅시당 ㅎㅎ

  • 11. 사랑
    '24.5.28 10:29 AM (1.239.xxx.222)

    저 그래서 남아도는 텀블러 포장째 당근에 나눔햇어요 눈 딱 감고.. 여력 있을 때 정리해야죠

  • 12. 사랑
    '24.5.28 10:30 AM (1.239.xxx.222)

    유통기한 내 못먹을 거 같은 오일 등도 30퍼 가격에 팔아버렸어요 그것도 요 부지런해야 정리가 되요

  • 13. ...
    '24.5.28 10:31 AM (222.106.xxx.66) - 삭제된댓글

    정말 잘 버리는데 끝도 없이 나와요.
    그릇 사 본적없고 어디서 받은것만 해도 쓰기바빠요.
    정말 먹어 없애는거 빼고는 거의 사질 않는데
    주위에서 준 것만으로도 차고 넘쳐요.
    정신차리고 한번씩 왕창 버립니다.

  • 14. 점점
    '24.5.28 11:47 AM (223.38.xxx.32)

    저도 항상 놀라죠 치약이 6개나있다니 오호 넘치게 있는걸

  • 15.
    '24.5.28 11:53 AM (221.145.xxx.192)

    국수도 쟁여둔 게 이렇게 많다니,
    소금도 설탕도...
    주문하면 새벽에 뭐든 가져다 두는 시대에 왜 여기 저기 다 쌓아 놓고 보관하며 살고 잇을까요

  • 16. 눈사람
    '24.5.28 12:49 PM (118.221.xxx.102)

    동감합니다. 텀블러 여기 저기 받은거 포함 7-8개, 컵이니 그릇도 가득.
    작년 11월 이사하면서 버리고 버려도 신발장 가득 신발이며 옷이며 참 부유한 시대에 살고 있구나 싶어요. 공급 과잉의 시대에 정신 차리지 않으면 물건에 쌓여 살게 되더라구요..

  • 17. 그래서
    '24.5.28 1:06 PM (211.206.xxx.191)

    살림 상추 솎아 내듯 솎아 내서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하고 있어요.
    물건에 파뭍혀 사는 인생.ㅠ

  • 18. 저도요
    '24.5.28 5:52 PM (218.48.xxx.209)

    무슨돈으로 이렇게 많이 샀지 합니다.
    돈 아깝더라구요

  • 19. 저도
    '24.5.28 11:01 PM (74.75.xxx.126)

    저랑 남편이랑 둘다 사들일 줄만 알고 아껴 쓰고 정리하고 버릴 줄은 모르는 편이라서요.
    가끔가다 집좀 정리하려고 보면 저도, 아 이런 것도 샀었네, 야 지금봐도 이쁘네, 그런 적 많은데요. 그럴 때마다 에휴 철없이 이렇게 길에 돈을 뿌리고 다녔구나. 진짜 돈 gr을 했었네. 그 때 좀 바짝 정신 차리고 열심히 돈 모아서 주식도 사고 부동산도 사고 했으면 지금쯤 노후가 얼마나 든든했을까 후회가 되네요. 그나마 먹고 마시고 놀러다니느라고 그때 그 때 펑펑 쓴 건 덜 후회가 되는데요 그릇장마다 차고 넘치는 그릇들, 옷장에 다 안 들어가서 지하실 다락방까지 꽉 채워놓은 옷들, 방마다 먼지 쌓인 책장 가득한 책들. 가끔 친구 딸들이 엄마랑 놀러 오면 한 번도 안 쓴 새 가방 같은 거 다 무슨 디자이너가 출시한 한정판들 나눠주는데요. 사 모으는 사람 따로 있고 쓰는 사람 따로 있구나 허무하기도 하지만 그나마 흐뭇해요. 앞으로는 정말 사는 재미 말고 나누는 재미로 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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