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 좀 유명한 수선집이 있어요.
수선은 확실히 잘해요.
이게 사람손으로 하는 일이라 잘하는 집들도 어떤날은 괜찮고 어떤날은 별로고 할때가 있는데
이집은 진짜 프로페셔널하게 편차없이 늘 잘해요.
예전에 의상실하다가 접었다는데
지금은 리폼,수선만 하구요
맞춤은 가끔 의뢰 들어오면(콩쿨이나 연주회, 각종 행사, 대회용 드레스 등등) 그것만 하구요
저도 기본적으로 옷을 사면 무조건 수선을 맡기는 사람인데
(옷을 몸에 딱 맞게 안 입으면 성에 안참)
수선할 물량은 항상 수북하게 쌓여있고
객단가가 기본 몇만원 이상은 할거잖아요. 요즘 자켓 소매만 줄여도 2,3만원이니까요.
저도 위아래 한벌 들고가서 소매 손보고 기장 손보고 품 손보고 뭐하면 10만원 우스워요.
수선실이라는게 사실 다른 업종마냥 매입비용이 드는 것도 아니고 거의 순수 인건비니까
제가 수선비로 내는 돈이 거의 수입으로 이어지는 구조잖아요
그리고 또 업종특성인지 현금결제만 받더라구요.
공부나 전문자격 이런게 안되고수선쪽으로 손재주 있으면 이걸로 돈 많이 벌수 있겠다 싶어요.
저 집은 딸이 엄마한테 기술 배우면서 모녀가 같이 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