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근히 자랑하는 사람들하고 대화하는 거 진짜 힘든 것 같아요.
네, 자랑도 하고 싶겠죠.
돈 잘 벌고 애도 공부 잘 하고 부동산도 팍팍 오르니 얼마나 자랑하고 싶겠어요.
그런데 대화 끝마다 꼭 은근슬쩍 저러니 진짜 말 섞고 싶지가 않네요.
친한 사람이라 지인이 잘 되면 좋은 거다 생각하고 처음에는 진심으로 축하해 주고 부럽기도 했는데 요새는 진짜 매번 대화의 끝이 본인 자랑으로 끝나니 정말 전화를 받고 싶지가 않아요.
나이도 저보다 많아 대놓고 그만 좀 하라고 할 수도 없고 요즘은 제 일이 잘 안 풀려서 그런가 삐딱한 생각이 자꾸 들어요.
일이 잘 풀려서 그런가 언제나 모든 일에 확신에 찬 말투도 부담스러워요.
답답해서 하소연 해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