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사 갈 빈집에 혼자 와서 있어요

** 조회수 : 4,049
작성일 : 2024-01-11 12:03:24

저희집 전세 주고 조금 더 큰평수로 전세 갑니다.

큰애가 코로나 이후도 재택근무가 계속되다보니 자주 부딪힐일이 생겨서

평수 넓혀서 집근처로 전세 가기로 했어요.

 

방4개..

남편, 성인 자녀 2.. 그리고 제방..

50평생 처음으로 제 방이 생기네요..

 

어릴적엔 5남매가 방 3개 집에서 살다보니

전 언니들과 늘 함께 사용했고..

친척들이 자주 몇 년씩 머물다 갈땐 그나마 더 좁게 사용했답니다.

 

신혼때는 새아파트 30평대 방 3개 였는데

그때는 남편서재, 옷방, 안방,,, 이렇게 나누다 보니 오롯히 제방을 가질 수 없었어요.

(같이 있을때가 좋은 시절이라.)

 

아이들이 생기고 나선 각자의 방을 만들어주었구요.

 

재택근무 하는 큰애가 예민해지면서

임금피크제로 출퇴근이 자유로운 남편

오후에 출근인 프리랜서인 저 와 자주 부딪히네요..

 

결혼 전까지 함께 살고 싶을만큼 사랑스럽고 친근한 딸이였는데.. ㅠㅠ

 

더 사이가 나빠지기전에 큰 평수로 이사해 부딪히는 일을 줄이기로 했어요.

 

전셋집을 구하고 나선

도배를 제가 하면서 (집 수리를 즐깁니다) 출근하지 않는 날은

혼자 왔다갔다 하는데..

 

어제도 안방도배하고 집에 오니 살짝 감기 기운이 있어 약 먹고 일찍 잤어요

오늘 남편이 출근길에 내려주고 혼자 빈집에 있는데..

(청소 도와주겠다는데 그냥 가라고 했습니다.  움직이면 자꾸 신경쓰여서 ..)

 

남은 도배는 미뤄두고..

 커피 내려서 콩 틀어놓고 82 들어왔습니다.

멀리 한강이 보이고 (지금집은 앞동 뷰) 식탁에서 커피 마시는데

얼마전 해외 여행갔을 때 보다 더 여유로움이 느껴지네요.

 

내 방 한 칸 갖기가 이리 오랜 시간이 걸렸을까..

(경제적인것 보단 마음의 여유가 없었을거예요)

 

나이들면 평수를 줄이라고 조언들 하는데

아이들 출가해도 큰평수에서 살고 싶네요.

부부 각자의 방, 침실.. 게스트룸.. 

 

지금도 일하고 있고

앞으로도 5년 정도 (60세) 더 일하고 싶고 일 해야하고..

그 후엔.. 저와 남편만 생각하며 살려구요.. 

(아이들 시댁 친정.. 할많하않..)

 

참..

전세가 오랜만이라 입주 청소를 하려고 했는데

전 세입자가 3개월을 살다 이사를 가서 그런지

집이 깨끗합니다. 실리콘에 곰팡이는 전혀 찾아볼 수 없고

좀 오래된 모델 하우스 느낌이랄까..

이분도 입주 청소를 하고 들어오신것 같아요.

 

도배도 새로 하고 있는데 입주 청소를 해야 하나... 고민이네요..

바닥 닦고 구석구석 물걸레로 청소 하면 될 듯 싶은데..

 

그래도 입주청소 해야할까요? 

 

 

 

 

 

 

 

IP : 211.234.xxx.18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흠흠
    '24.1.11 12:05 PM (182.210.xxx.16)

    내 방.. 부럽습니다...ㅠㅠ 살다보니 40평이상이 확실히 넘사로 좋더군요. 뭐든지요

  • 2. 좋아요
    '24.1.11 12:11 PM (207.38.xxx.76)

    입주청소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좋은 일 많이 생기는 집이길 바랍니다!! 첨 갖는 방 예쁘게 꾸미시고요!

  • 3. ..
    '24.1.11 12:11 PM (58.79.xxx.33)

    인생 뭐 있나요? 내가 행복하면 된거죠. ㅎ

  • 4. 축하드려요
    '24.1.11 12:19 PM (163.116.xxx.113)

    자기만의 공간 너무 축하드립니다! 삶의 질이 높아지실거에요~ 저도 넓은 집 포기못하고 사는데, 방도 많고 서로 떨어져있으니 친정엄마 놀러오실 때 우리 눈치 안보시고 편하게 쉬실 수 있어 너무 좋더라구요 ^^ 청소는 로봇이 알아서 돌구요~

  • 5. 모모
    '24.1.11 12:21 PM (58.127.xxx.13)

    헉!
    도배를 혼자하실 생각을 하시다니
    그열정이 부럽습니다
    근데 이제 그러지마세요
    식구들이 슈퍼맨인 알아요
    결국 나혼자 끙끙앓아요
    적당히 엄살도 필요합니다
    밀고 당기기가 연애에만
    해당되는거 아니고
    가족관계에도 꼭 필요합니다
    새집에서 행복하세요^^

  • 6. 가을은
    '24.1.11 12:22 PM (14.32.xxx.34)

    새로 이사한 집에서
    온가족이 평화롭고 평안하십시오
    도배를 직접하시다니 대단하시네요
    부럽고 존경스럽습니다

  • 7. **
    '24.1.11 12:23 PM (211.234.xxx.18)

    감사합니다~

    넓은 평수가 (그래야 40평 대지만..) 이렇게 좋은지 몰랐어요..ㅎㅎ
    남편도 내심 좋아라하고..

    나중엔 은퇴하면
    지금 살고 있는 동네 고집하지 않고 이사해서
    넓은 평수 구입해 살까.. 하는 계획이 생겼어요..

    무엇이든 경험해봐야 하는구나..싶어요..

  • 8. **
    '24.1.11 12:29 PM (211.234.xxx.18) - 삭제된댓글

    도배는..

    전기 공사 빼고 집 수리하는거 좋아라해요.

    30대 때 직접 인테리어 공사를 한 적 있어요
    바닥, 벽 패널, 걸레받이..도배,,,
    물론 전문업자 시공과 다르지만 나름 예쁘게 꾸며지고
    다들 칭찬해주시던..

    몇 년 전엔 거실 아이방 도배하고.

    그런데.. 이게 인정욕구 아닌가 싶어요..
    몸이 좀 힘들고 이번 도배는 굳이 필요가 없는데..
    조금 깨끗하게 살고 집주인 비용 절감해주려고 (집주인부부가 젊은데 너무 사람들이 좋네요)
    저도 지금 한가한 시즌이라..

    암튼.. 아직 50대 젊으니? ㅎㅎ 해보는거죠.

  • 9. **
    '24.1.11 12:32 PM (211.234.xxx.18)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82에.. 이렇게 따뜻하고 좋은글 올려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계속 있게 되나봐요.

    도배는..

    전기 공사 빼고 집 수리하는거 좋아라해요.

    30대 때 직접 인테리어 공사를 한 적 있어요
    바닥, 벽 패널, 걸레받이..도배,,,
    물론 전문업자 시공과 다르지만 나름 예쁘게 꾸며지고
    다들 칭찬해주시던..

    몇 년 전엔 거실 아이방 도배하고.

    그런데.. 이게 인정욕구 아닌가 싶어요..
    몸이 좀 힘들고 이번 도배는 굳이 필요가 없는데..
    조금 깨끗하게 살고 집주인 비용 절감해주려고 (집주인부부가 젊은데 너무 사람들이 좋네요)
    저도 지금 한가한 시즌이라..

    암튼.. 아직 50대 젊으니? ㅎㅎ 해보는거죠.

    밀당.. 유념할게요..
    감사합니다~

  • 10. ㅇㅇ
    '24.1.11 12:35 PM (223.38.xxx.13) - 삭제된댓글

    도배하면 입주청소는 생략해도 될 것 같아요
    입주청소는 감독 제대로 안하면 그냥 돈 뿌리는 거라...어차피 원글님이 다시 다 하셔야될 거예요

  • 11. ..
    '24.1.11 1:23 PM (175.116.xxx.62)

    너무너무 부러워요. 저도 지금 30평대 집 잘 안팔려서 전세 주고 넓은 집 전세 가고 싶은데 남편이 말을 안듣네요. 저도 애 둘에 재택 프리랜서고 남편도 출퇴근이 자유로워서 방이 4개 필요한데 실천으로 옮기기 어렵네요. 새 집에서 편안함을 누리시길 바래요~

  • 12. ...
    '24.1.11 1:35 PM (221.146.xxx.22)

    입주청소 안 해도 큰일 안 나더라구요

  • 13. .....
    '24.1.11 1:58 PM (14.43.xxx.51) - 삭제된댓글

    요즘 입주청소 비싸더군요.
    신축분양입주도 아니고 안하셔도 될듯해요.

  • 14. 입주청소
    '24.1.11 3:00 PM (14.32.xxx.215)

    세제 들이붓는 의미 외엔 뭐 ㅠ

  • 15. **
    '24.1.11 3:55 PM (211.234.xxx.18)

    점둘님..

    남편님 잘 설득해보세요..
    저도 내 집 두고 이사를 생각해 본 적 없었어요.
    그런데 아이와 갈등이 생기는데 아이는 독립할 생각이 없어 (돈이 아까워서 못 한답니다.)
    제가 움직이기로 했어요.

    성인 자녀와 관계는 예전 같지 않아 조심스럽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1922 외동 아들 엄마는 며느리도 하나인데 관계가 어때요? …………… 13:59:18 8
1631921 돌싱글즈6 오늘 하네요 13:57:36 40
1631920 외제차 전시장에 젊은 부부들이 버글버글하다네요 3 수입차 13:56:50 175
1631919 4일에 이사나가면 그날 월세도 계산되나요? .. 13:56:15 25
1631918 트레이더스 닭가슴살(조리된것) 추천해주세요 수지스 그릴.. 13:53:58 24
1631917 둔촌주공 살리기에 달린 댓글이 넘 웃겨서요. 5 …. 13:50:54 373
1631916 60년대생 시어머니들 6 .. 13:47:15 580
1631915 유감 아고다 13:46:24 88
1631914 명절 차례는 몇 시에 지내세요? 3 ... 13:45:06 235
1631913 호주 여행 잘 아시는 분 계실까요? 2 가고파 13:44:14 118
1631912 요즘 왜 자게에 혐오글이 넘치나 생각했는데요 3 하늘에 13:43:51 276
1631911 김민석 최고위원의 금투세 관련 입장 정리/ 펌 jpg 2 13:42:53 254
1631910 작년 그리고 올해 수능을 겪어보니 1 이과 13:42:24 400
1631909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이게 재밌는 거 맞나요? 11 13:41:41 554
1631908 설마 담주 지나고 10월이 되도 이런 날씨는 아니겠죠? 4 13:38:18 474
1631907 위니아 딤채 as 2 위니아 13:36:28 144
1631906 하안검 회복하려면 얼마나? 6 궁금 13:36:07 282
1631905 시댁 어른들은 그냥 며느리가 싫은 걸까요? 17 짜증나 13:34:14 774
1631904 사실혼관계인데 상대쪽재산 확인할수 있나요? 5 ..... 13:33:57 524
1631903 안내기준일로부터 15일 이내..는 언제일까요? 2 ... 13:32:22 121
1631902 명절에 넘 기분나쁜일이 생겼어요 32 sstt 13:27:42 2,093
1631901 이 상황이 기분나쁠수 있을지 물어봅니다. 8 .. 13:26:53 631
1631900 시기질투 미쳐요 5 60 13:26:43 848
1631899 배우 전미선 사망한거 이제알았네요ㅠ 8 .. 13:24:10 1,834
1631898 친정엄마 집, 매매 전세 중 뭐가 나을까요.  2 .. 13:23:56 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