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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평생을 이렇게 사네요

조회수 : 5,040
작성일 : 2024-01-01 14:40:03

결혼 16년차에

명절이든 클수마스든 모든 기념일에 남편은 자기 원가족들이랑 지낼 생각만 하네요

애들 데리고 한번을 휴가갈 생각

해돋이 갈 생각

이런거 한번 생각해본 적 없는 인간이죠 ㅎㅎ

살면서 남편한태 한번도 보호받는 생각 못했어요

맞벌이 하면서 쓰레기 하나 버리는걸로 생색내고

지금은 그냥 바라는거 없이 남편한테 바라는거 없는데

난데없이 착한 남편 코스프레 하면서 주말에 잠자리랑 밥상 대접 받으려고 하네요

제 마음은 이미 끝이고요

애둘 데리고 혼자 살기는 무섭고

그렇다고 이렇게 살자니 애들한테 나한테 너무 미안하고

나이 마흔 초반에 갈길을 잃었어요

그냥 성실하게 부모님 말씀 잘 듣고 공부 열심히 하고 평생 직업 갖고 제때 결혼했는데

이제는 제가 없어요 사는게 너무 고단하고 겁나요

IP : 211.215.xxx.2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결혼하면
    '24.1.1 2:43 PM (124.50.xxx.70) - 삭제된댓글

    원가족?
    원가족이 자기아내와 애들 아닌가요?

  • 2. ..
    '24.1.1 2:46 PM (211.215.xxx.27)

    자기 부모 형제요.

  • 3.
    '24.1.1 2:51 PM (121.185.xxx.105)

    남편 빼놓고 애들이랑 가세요.

  • 4. ...
    '24.1.1 2:56 PM (119.66.xxx.108) - 삭제된댓글

    애들어려서는 본인부모 무서워서 부모가 시키는대로 살고
    또 애들 어려서는 애들 귀찮으니까..
    나이들어서는 부모는 늙고 병수발등등 와이프랑 나눠질 생각으로
    또 본인도 돈벌날 많지 않고 밥도 해결해야하고 남들처럼 나이들면 자식한테 기대야되니까
    그런 생각으로 와이프와 자식에게 다르게 대하더라구요

  • 5. 어느해에
    '24.1.1 2:57 PM (175.193.xxx.206)

    딱 남편과 우리애들만 여행을 갔는데 그전에는 멀리가는 여행은 꼭 형제던 누구던 같이갔어요.
    아무튼 우리가족만 오롯이 갔던 그해에 너무너무 편하게 잘 쉬고 온거에요. 멀리간것도 아니고 아주 조용하고 사람도 많지 않은 글램핑장이었어요. 시설도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진짜 쉬는게 뭔지 알게 된 이후로 휴가는 우리가족만 갑니다. 그리고 종종 우리 가족끼리만 뭘 하게되었죠.
    어떻게든 강행해서 그렇게 하던지 아니면 남편빼고 아이들과 다녀오세요.

  • 6. ...
    '24.1.1 3:00 PM (211.36.xxx.218) - 삭제된댓글

    조금만 더 지나면 와이프가 애들데리고 놀러가면 거기에 붙으려고하죠 다 이기적이라 그래요

  • 7. ,,
    '24.1.1 3:18 PM (73.148.xxx.169)

    예의상 남편에게 한 번만 묻고 님이 결정해서 애들과 추억을 쌓으세요.
    님도 친정과 가깝게 지내고요. 시가는 남편이 친정에 하는 만큼만 신경 쓰세요.
    남편이 통보하면 님도 통보하고 편하게 사는 거죠. 어차피 각자 인생인 듯 하니

  • 8. ..
    '24.1.1 3:25 PM (182.220.xxx.5)

    남편 없다 생각하고 계획을 짜보세요. 무시.
    아니면 부부상담요.

  • 9. Dd
    '24.1.1 3:30 PM (73.83.xxx.173)

    연휴엔 아이들과 가까운 데라도 다녀 오세요
    남편 너는 따라 올거면 오고 싫으면 관두라고 하고요
    혼자 설 자신이 없더라도 주체적으로 삶을 살겠다고 생각하고
    남편은 아이들 아빠이자 원글님 들러리로 놔두세요

  • 10. ㅜㅜ
    '24.1.1 3:57 PM (112.169.xxx.189)

    40초반 너무 젊은 나이네요..
    한번 사는 인생인데....
    여자로서 사랑하는 남편한테 사랑받고 보호받고 사셨으면...

  • 11. ,,
    '24.1.1 4:32 PM (106.102.xxx.143) - 삭제된댓글

    애들도 불쌍
    애들과 여행도 다녀요
    그인간은 빼구요
    살가운 ㄴ 과연 몇이나 될까요
    돈 벌어오는 인간이라 여겨요

  • 12. ㅇㅇ
    '24.1.1 5:54 PM (119.198.xxx.247)

    경제력있는데 뭐가무서워요
    결혼년차가 벌써 16년찬데
    주말하루 오롯이 보낼수있는 취미를 애들이랑 만들고 해봐요 등산이면 한산한산 정복해보고 캠핑이면 글램핑같이 준비 덜필요한걸로 시작해보고 식도락이면 안붐비는곳부터 다녀봐요 남편이 철이 덜들어서 그래요
    철들면70넘어 죽을날이 더가까울텐데 기다릴순없잖아요

  • 13. ㆍㆍ
    '24.1.1 9:23 PM (211.178.xxx.241)

    원가족 우선인 남의편.
    35년차인데 아직도 뭐가 문제인지 몰라요.
    우리 부모 사시면 얼마나 사시냐는 소리 35년 전에 들었고 마눌보다 형수 제수 눈치 보고 더 배려해줘요. 니가 좀 힘들면 모두다 편안하대요.참나

    시가에 남편 혼자 보낸지 몇년 되었어요
    저는 딱 명절 제사 어버이날 시부모 생일에 본인 생일까지만 시부모 만나요
    그것도 뭐라하는데 그럴수록 더 안 해요
    안 하니 불만 가득인데 그러든가 말든가죠.

    애들하고는 조카나 자식이나 라는 태도였다가 애들 눈치 보고는 좀 바뀌었네요.

    큰애가 곧 결혼 하는데 우리한테는 개혼인 건데
    본인에게는 조카가 개혼이었었나봐요.
    우리 결혼도 우리의 결혼식이 아니고 시부모의 두번째 자식 결혼으로 여기던 자라서 기대도 안해요.

    남편이 못주는 자식 사랑 나 혼자서 듬뿍 주고 키워서 애들은 순하고 반듯하게 자랐지만ㅡ남들이 다 잘 자랐다고 말함ㅡ 사랑 가득한 가정에서 키우지 못한 게 항상 미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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