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로 봤는데,
계속 생각이 나요.
이소라, 편한 바지에 사냥꾼 같은 옷 입고 호탕하게 웃다가, 눈을 반짝이다가, 촉촉해지다가,
신동엽, 긴장하며 빛나던 입담하며,
여러명의 스텝들 앞에서, 아니 수백만 수천만 앞에서, 새우깡이랑 생라면 까먹으며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게,
새롭고 신기하고, 감동적이며 슬프고,
결혼은 정말 타이밍이구나,
사랑과 결혼은 다르고,
헤어지면서, 다시 못만난 수많은 사람들도 얼마든 살릴 수 있었는데 싶기도 하고,
인간관계라는 게 옛말도 맞지만 얼마든 새로이 만들어갈 여지도 있구나 싶었어요.
그나저나, 3500만원짜리 불가리 목걸이가 너무 궁금한 1인,
뽀찌란 말이 무슨 뜻인지 찾아본 1인,
헤어진 후, 그녀를 찾아가서 3500만원짜리 목걸이를 줬다는 게 더더더더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