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동네서 김치는 좀 잘 한다 소리 듣는데
최고급 국산재료로만 하거든요
근데 뭐가 문제인지 갓 담았을 때~몇 달은 너무 맛있는데
익으면 시기만 하고 맛이 없어서 ㅡ
일년을 묵혀서 찌개를 끓여도 별로고
하여튼 그래서 그냥 일년에 두 번 담아서 바로 먹는 스타일이예요.
그런데 이번에 식당하시는 지인이
매번 사용하는 김치를 불렀는데
좀 많이 익은게 왔다고 가져가서 찌개 끓여 먹으라는거예요.
(어쩌다 업소용 냉장고에서 2년익힌 김치래요)
와~ 김치 포기채 1/4포기 넣고 오겹살 3줄 넣고 남은 김칫국물 좀 넣고
그래도 아무것도 안 넣기 그래서 한알육수 두 알넣고 끓였는데
진짜 예술입니다 예술.
물 없이 쫄이면 김치찜인데 저는 국물 좋아해서 물 듬뿍 넣고 돼지고기랑 푹 익혀진 김치 가위로 자르고 파 한 줌 넣어주니 츄릅!
앞으로 찌개용으로 시판용 10키로짜리 사다가 푹 익혀서 먹으려구요. 혹시 찌개 끓이기 힘드신 분들 추천합니다
김치는 여기서도 가끔 언급되는 세글자 인데
아마 어느걸로 끓여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