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허리케인 상륙으로 멕시코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한 현지 여성 경찰이 구조 작업 중 이틀 이상 굶은 아기에게 직접 모유 수유를 해 화제가 되고 있다.
4일 BBC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여성 경찰인 아리즈베스 앰브로시오(Arizbeth Ambrosio‧33)는 허리케인 피해를 입은 멕시코의 아카풀코에서 구조 작업을 수행하던 중 아기의 울음소리를 들었다.
앰브로시오는 울음소리가 어디서 나는지 살펴보다 곧 4개월 된 아기를 안고 있는 한 여성을 만났다. 여성은 앰브로시오에게 자신의 아기가 이틀 이상 굶었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두 아이의 어머니이기도 했던 앰브로시오는 여성에게 “나는 수유 중이기 때문에 당신이 원한다면 아기에게 모유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여성은 흔쾌히 수락했고 앰브로시오는 안전장비를 벗고 배고픈 아기에게 수유를 시작했다. 아기는 금세 울음을 그쳤다.
앰브로시오의 감동적인 모습은 멕시코시티 시민안전비서국(SSC)이 영상과 사진을 통해 공개했다. 앰브로시오의 사연은 현지 소셜미디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한편 지난달 31일에 발표된 공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새벽 멕시코 태평양 연안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오티스’로 인해 최소 45명이 사망하고 47명이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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