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이 위너란 말은 물론 농담이고요. ㅎ
미혼 비혼 논쟁 보면서 핵심은 저게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어서 글 남겨요.
제목에서 말한 것 처럼 저는 돌싱인데, 돌싱은 나름대로의 편견과 불편함이 있잖아요.
그럼에도 지금 혼자서 지내는 삶에 만족합니다.
결혼생활 자체가 괴로움 자체였나 하면 그건 아니거든요.
헤어지기 직전엔 부모의 원수보다 미웠던 시간 도 있지만, 좋았던 기억이 더 많고,
이 남자라면 한번 같이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 든 남자와 결혼한 것도 행운이라 생각하고,
둘이라서 좋은 점도 많았어요.
오늘이 토요일인데 아마 아직도 결혼생활 중이면 이 시간에는 점심 같이 먹은 후 남편하고 같이 마트가서 장보고, , 같이 좋아하는 와인 고르고, 저녁 뭐 먹을까 고민 중이겠죠. 아마 그것도 충분히 행복했을 거에요.
그렇지만 지금 느끼는 평온함도 좋거든요.
저 혼자 먹고 살만한 경제력이 있고,
사람이 없어서 외로운 것보다 주변에 사람 때문에 느끼는 귀찮음이 훨씬 큰 사람이서요.
제 생각에 미혼과 기혼의 선택에 정답이란 건 없어요.
사실 대부분의 비혼은 결혼 자체가 싫다는게 아니라 내가 결혼하고 싶을 만큼 맘에 드는 남자가 없어서가 이유거든요. 거의 비슷할거에요.
가장 중요한건 자신을 아는 거라 생각합니다.
스스로 나에 대해서 생각해볼 때.
타협을 해서라도 누군가와 함께 할만큼 외로움과 미래에 대한 경제적 정서적 불안함이 더 큰 사람이면 결혼을 하는게 맞고,
나는 죽어도 그렇게는 싫다. 혼자서도 행복할 수 있고, 미래에 힘들 것 까지 감당할 준비가 되어있다 싶으면 비혼을 선택하면 되는 거죠.
어떤 선택을 하든 그 선택에 대한 결과에 대해 본인 혼자 스스로 지고 감당할 준비만 되어 있으면 됩니다. 그게 비혼이든 기혼이든, 기혼이든 이혼이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