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혼혈이긴 하지만 전혀 한국에 대한 정체성은 없는 친구입니다. K팝은 그닥 관심없고 드라마는 좀비나오는거 하나 봤다고 하더군요. 한국말 하나도 못하구요.
친구들과 한국 여행을 왔었고 미국 지인의 조카라 제가 공항 픽업을 해주었습니다.
공공 시설들이 너무 깔끔하고 특히 교통이 편리해서 너무 좋았다네요.
무리 중 간호사로 일하는 친구도 있었는데 한국에서 꼭 일하고 싶다고 하네요.
할 말이 많았지만 저는 꾹 참았습니다.
한국 간호사는 너희랑 많이 다른 취급을 받는데....
(제 베프가 서울 대형 병원 수간호사까지 했던터라 간호사들 이야기 많이 들었었어요)
부탁했던 미국 지인은 한국에서 일하다 아이낳고 미국으로 돌아갔는데
삼촌이 왜 한국에서 계속 안살았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하더군요.
자기는 한국에서 살고 싶다면서...한국어 몰라도 불편한거 잘 모르겠다고 하더라구요.
역시 할 말이 많았지만 저는 꾹 참았습니다.
젊을때 한국에서 일하다가 아이낳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친구들 많아요.
왜인지는 뭐 굳이 말 안해도 아는 거고...
요즘 한국 사회보면 약자들에게 너무 가혹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좀 마음이 안좋았어요.
한국이 드러나는 부분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해왔는데
장단점이 명확하게 보이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