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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진상인가요

조회수 : 1,742
작성일 : 2023-09-07 20:23:02

날이 너무 더워서 저녁은 포장, 테이크 아웃 하기로 했어요. 여긴 미국 시골이고 레스토랑 몇 개 없는 동네예요. 한국같았으면 냉면 사먹고 싶은 날씨인데 여긴 한국이 아니니까요 ㅠㅠ 좀 구석진 곳에 일식집이 생겼는데 언제 한번 가봐야지 하면서 여태 못 가봐서 일부러 그 집에서 시켰어요. 다른 중국집보다 초밥이 두 배정도 비싸서 놀랐지만 그래도 한번 먹어보고 싶었어요. 한창 잘 먹는 아이가 있어서 좀 넉넉하게 다섯가지 음식을 시키고 남편이 가서 가지고 오는 걸로. 초밥 세 종류에 에피타이저 두 가지. 근데 음식이 네가지가 왔길래 전화를 했죠. 초밥 하나가 빠진 것 같다고요. 그랬더니 두개는 한 그릇에 담았다네요. 근데 양이 너무나 적은 거예요. 저 그렇게 많이 먹지 않지만 그 네 그릇을 보면서 이걸 누구코에 붙이나 나 혼자라도 다 먹겠다 싶은데 남편이랑 아이는 또 어째 나는 그냥 라면먹어야 하나... 

 

전화 끊기 전에 프론트 직원과 이런 말을 했어요.

저: 솔직히 양이 너무 적은데요

직원: 쏘리, 하지만 재료비가 비싸서 어쩔수 없다고요.

저: 별로 안 미안한 것 같은데 쏘리라고 할 건 없고요

직원: 다음엔 양이 많은 품목으로 주문하는 걸 도와줄게요

저: 쏘리, 하지만 다음은 없을 것 같네요. 바이!

 

그러고 전화 끊었더니 옆에서 지켜보던 남편과 아이가 경악을 금치못하겠단 표정으로 절 보더라고요. 왜 그런 말을 하냐고. 완전 진상이라고 난리가 났네요. 아니 그 정도 말도 못하고 사나요. 값은 두배를 받고 양은 절반을 주는 음식점 앞으로 갈 일 없다고 말한게 잘못인가요, 화내면서 무례하게 말 한 것도 아닌데? 잘 이해가 안 가서요. 

 

 

 

 

IP : 74.75.xxx.12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 기준엔
    '23.9.7 8:34 PM (124.111.xxx.216)

    무례한 손님입니다. 값은 두 배의 가격에 양은 절반 이라는 건 그 식당에 자주 가서 평상시와 비교해봐도 아니고 타가게랑 단순비교해서 그렇다는건데 원글님이 그 식당에 대해 정보없이 시켜놓고 돈 냈다고 화풀이를 종업원에게 한거잖아요. 별로 안 미안한거 같은데 쏘리라고 할껀 없다라니... 종업원을 개무시하는 말인데요. 큰 소리, 비속어로 얘기하지않았더라도 무례하게 말한거죠. 그걸 인정안하시는 모습도 충격입니다.

  • 2. 봄날의 햇살
    '23.9.7 8:38 PM (14.32.xxx.34)

    제 기준에도 좀 심한 것같은데요
    그 직원이 잘못한 게 없는데
    무슨 미안하지도 않으면서 쏘리래냐는둥
    다음 번은 없다는둥
    왜 그렇게 말해요?
    그냥 그 자체가 무례한 것같은데요

  • 3. ㅡㅡ
    '23.9.7 8:40 PM (116.37.xxx.94)

    와...심하게 말하시네요..
    직원 황당

  • 4. ㅁㅁ
    '23.9.7 8:42 PM (49.172.xxx.224)

    아니♡ 무슨 개소리냐고♡☆★♪ 라고 하면 욕 아니고 예쁜말인가요?

  • 5. ㅇㅇ
    '23.9.7 9:26 PM (210.126.xxx.111)

    글을 읽으면서
    우아하게 고상 떨면서 조근조근 갑질진상에 도가 튼 한국 학부모가 생각났어요
    마지막 글에 화내면서 무례한 말 하지 않았다고 변명아닌 변명하는 것도 참 많이 닮았어요

  • 6. ...
    '23.9.7 9:28 PM (211.108.xxx.113)

    너무 무례하네요 상대 직원이 무슨잘못이죠? 원가계산해서 나름대로 정한 가격인데 이게 잘못온건지 아닌지만 확인하고 비싸면 다음에 안가시면되지 비아냥거릴것 까지 있나요?

    내 아내나 내 엄마가 그런식으로 누군가를 대하면 진짜 놀라고 실망스러울것 같아요 심지어 상대직원이 굉장히 나이스하게 응대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비아냥

  • 7. 글쎄요
    '23.9.7 9:35 PM (74.75.xxx.126)

    이 미국 깡촌에서 스시라고 하는 건 우리 나라 김밥 수준이예요. 아니 김밥보다 못하죠. 캘리포니아롤라지만 재료 보통 두 가지 정도 넣고요 그중 더 고급 메뉴는 캘리포니아 롤에 연어나 참치를 더하는 정도고요. 보통은 게맛살에 오이나 아보카도 넣고 둘둘 말은 정도. 보통 메인 메뉴로 시키면 이 동네에선 한 줄에 만 칠천원? 그 쯤 받아요. 한 8피스 정도 나오고요.

    한국 사람은 커녕 동양사람도 없는 이 동네에서 15년 정도 살아서 다른 아시아 음식점 다 단골이고 늦게 가면 사장님들이랑 술 마실 때도 있고 그렇게 엄당겨 살고, 물가도 시세도 너무 다 뻔히 아는데. 김밥 1인분에 3만원부터 오만원 이상까지 받겠다는 음식점이 새로 생겼단 말이죠. 뭐가 특별한 걸까. 궁금증이 생겼어요.

    일단은 이름이 무슨무슨 오마카세예요. 이 동네에선 아무도 뭔 뜻인지 모를 이름, 그러나 상당히 이국적인 이름. 메뉴 구성보면 오마카세랑 아무 관련 없고요. 밀고 있는 주메뉴는 '카니'가 들어가는 아이템이 많더라고요. 카니라면 진짜 게를 쓴다고, 아님 설마 게맛살 넣고 이 값을 받는다고? 시켜보니 게맛살 맞았고요.

    제가 기가 막혔던건 김밥을 하나당 3-4만원씩주고 삼인분 시켰는데 한 메뉴당 4피스씩 왔더라고요. 동네에 새로 생긴 김밥집 가서 엄청 비싸지만 뭔가 다른가? 싶어서 3인분 시켰는데 총 12쪽이 나오면 황당하지 않을까요. 그렇다고 주인장 바꾸라고 따질 순 없고 직원이라도 듣고 전하라고 좀 강하게 말이 나온 거죠. 픽업하러 갔던 남편왈 곧 문닫을 것 같다고요. 손님은 1도 없고 파리만 많더라네요. 초밥 만드는 집에서 파리라니...

  • 8. 폴리
    '23.9.8 1:17 AM (118.235.xxx.189)

    굳이 안해도 되는 말은 안하는게 나아요.
    칼들고 상대 찌른건 아니지만 말도 칼이 될 수 있어요.
    저도 결혼전엔 원글같은 성격이었어서 이해는 해요.
    전 제가 솔직하다고, 뒤끝없다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조금 더 시간이 지나고 보니
    나는 뒤끝없지만 상대방은 상처를 받게 돼요.
    글쎄요. 남 상처주고 아프게 하고 난 괜찮을까요?
    아닌 것 같더라구요. 이제는 말을 조심합니다.
    주워담지도 못하는 거라 더 신중해져요..

    그 식당이 마음에 안들면 다시 안가면 됩니다
    식당에서 내게 개인적으로 잘못했다거나(인종차별 등)
    그런 문제가 아니라면 직원에게 비수를 꽂을 필요는 없지요...

  • 9. 오노...
    '23.9.8 2:52 AM (213.89.xxx.75)

    마음에 안들면 다음에 안가요.
    그런말을 할수가 없을거 같습니다.

  • 10. 애초에
    '23.9.8 8:44 AM (175.207.xxx.26) - 삭제된댓글

    비싼 새가게에 아무 사전정보 없이 많이도 시키셨네요.
    그 가게 메뉴며 가격이며 양이며 자기네가 정하는거지 원글님한테 허락받고 하는 일은 아니잖아요.
    메뉴 하나가 안온게 아니었다면 양이 적다고 사실만 말하지 안미안한것 같은데 사과하지마라 다시는 안시킨다 그런말 너무 무례한거죠.
    솔직히 그들이 미안할 게 뭐 있습니까??
    그냥 의례적인 인사지 그걸 굳이 따지고드니 진상인거죠.
    뭘 원하셨나요? 1인분씩 더 주는거요? 가격 깍아주는거요? 서비스 주는거요? 설마 진심어린 사과는 아니시겠죠;;

  • 11. 난처함
    '23.9.8 11:58 AM (121.162.xxx.174)

    주인장에게 못할 말을 점원에겐 하시네요 ㅎㅎ
    손님 말이라면 모를까 직원 말은 더 안 들을 거 같은데요
    직원 입장에서도 굳이 사정에게 전할지, 원글님이 그 가게가 앞으로 잘 되길 바라선지
    그냥 화풀이 같네요
    별로라 망하는 건 그쪽 사정이고
    다음엔 새 식당은 가볍게 드셔보시고 마음에 드신 뒤 많이 시키세요
    암튼 달라지기보다 비수까진 아니여도 욕했을 거 같네요
    남편과 아이도 그런 생각인 거 같고요

  • 12. 황당하다고 해서
    '23.9.8 2:59 PM (61.248.xxx.1)

    상황이 황당하다고 해서 저렇게 얘기해도 된다는건 아닙니다.
    충분히 어이없을만한 일이지만, 그래도 담에 안 가는걸 선택하거나, 주인에게 정식으로 항의하는 걸 선택해야지 내 기준에 안 맞고 황당하다고 해서 말을 함부로 해도 되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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