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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은퇴 선물로 정원 만들었어요ㅎㅎ

은퇴자 조회수 : 3,851
작성일 : 2023-09-05 14:13:47

40년동안 직장생활했어요.

힘든 게 없지는 않았지만 좋은 분들 많이 만나고

많이 배우고 열심히 산 시간이었네요.

퇴직하고 몇 년 전에 지어놓은 산골 전원주택에 

눌러앉았는데 완전 좋네요. 

혼자서도 잘 사는 사람이었어요ㅎㅎ

 

주변에 나무와 들풀들이 워낙 많아서 

계절별 포인트로 꽃이나 몇 종 심을까 알아보다가

정원에 꽂혔어요.

공부할 수록 심오한 세계더라구요.

차근차근 공부해서 내 손으로 정원 일구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그러기에는 지식도 체력도 바닥이라

전문업체에 맡겼어요. 설계와 시공 모두요.

와.. 기대했던 것보다 만족감이 더 커요.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는 그라스들을 보면서 죽은 감성 회복도 하구요.

새로 자리잡느라 몸살 앓고 있는 나무와 꽃들에게 힘내라고 응원도 해주구요.

심어져있는 나무와 꽃들 공부도 하구요.

 

평생 수고한 자신한테 통 크게 정원을 선물한 나를 칭찬합니다ㅎㅎ

IP : 112.167.xxx.199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9.5 2:17 PM (116.126.xxx.144)

    많은 사람들이 마당 있는 단층 아담한 집에서 꽃 심고 동물 키우는게 로망인데 너무 부럽네요
    혼자 사신다면 산골이라 무섭진 않은가요?

  • 2. ㅇㅇ
    '23.9.5 2:18 PM (211.108.xxx.164)

    와 부러운 삶이에요
    예쁜 식물들 줌인줌아웃에 자랑좀 해주세요

  • 3. 앞으로
    '23.9.5 2:18 PM (175.223.xxx.56)

    잡초와의 전쟁을 시작으로 벌레와의 사투도 있을 예정이에요

    산통 깬거 같아 죄송한데 제가 잡초에 좀 예민해서요

  • 4. 아파트 식집사
    '23.9.5 2:20 PM (121.124.xxx.155)

    열심히 일한당신
    좋은선물 받으셨네요
    마음껏 만끽하시길~
    부러움 한가득입니다.

  • 5.
    '23.9.5 2:23 PM (223.38.xxx.233)

    건축탐구 집 생각나네요.
    은행장 하다가 임야 구입하셔서 산 전체 공원으로 꾸미고 사시는 노부부있더라구요.

    원글님 나누는거 좋아하시면 구경 시켜주시고 입장료 받아도 될것 같아요.
    이것도 본인 체질에 맞아야 되는거죠?
    벌레랑도 잘지내고 시골생활외로움 불편함 보다 자연이랑 잘지내는 능력이요.

  • 6. ..
    '23.9.5 2:23 PM (116.126.xxx.144)

    주택은 벌레,안전만 보장 된다면 지금이라도 아파트 떠나고 싶은데 어떠신지 궁금하네요

  • 7. 우왕
    '23.9.5 2:24 PM (182.216.xxx.172)

    부럽습니다
    용기에 박수쳐 드립니다
    저도 하고 싶습니다ㅜ.ㅜ
    남편이 반대를 하고 있어서
    주말에만 갑니다

  • 8. ..
    '23.9.5 2:24 PM (112.167.xxx.199)

    댕댕이 두 마리도 있어서 안무서워요. 잡초와의 전쟁은 정원 만들기 전부터 하고 있었어요.ㅎㅎ 봄에 열심히 잡초 뽑으면 그다지 힘들지 않아요. 벌레는 진짜 문제에요. 산골 고지대라 벌레 없는 편인데도 어두워지면 마당에 잘 안나가게 되네요. 밤이 정말 좋은 이맘때두요..

  • 9. ...
    '23.9.5 2:25 PM (211.39.xxx.147)

    부럽습니다.
    저도 곧 정원관리사로 은퇴 희망중입니다.

  • 10. 샬롯
    '23.9.5 2:27 PM (210.204.xxx.201)

    6년먼저 그 길을 걸은 사람인데요. 장미 꼭 키우세요. 어렵다 생각해 작년부터 시작했는데 더 일찍 시작할걸 하고 후회됩니다.
    아름다운 장미와 각종 초화, 배롱나무 황금소나무, 후피향 먼나무 동백 금목서 은목서등등 중 단연코 장미가 최고랍니다.

  • 11. 부러움
    '23.9.5 2:29 PM (118.221.xxx.12)

    샬롯님 저 좀 초대해 주세요.

  • 12. 우와
    '23.9.5 2:32 PM (1.245.xxx.26)

    님들정말 부럽습니다...

  • 13. ............
    '23.9.5 2:34 PM (175.192.xxx.210)

    1주일 살기만 해도 갈증이 사라질텐데... 언제쯤 시골민박집에서 쉴수 있으려나요?!

  • 14. ..
    '23.9.5 2:34 PM (116.126.xxx.144)

    아 큰 개 한 마리 이상 키우는거도 여러모로 좋겠네요
    고지대는 오히려 벌레가 없군요
    작은 초화류 야생화 심어보니 얼마나 이쁘고 힐링 되는지
    요즘 주택,동물 영상들만 보게 되네요

  • 15. 은퇴자
    '23.9.5 2:38 PM (112.167.xxx.199)

    와.. 살롯님네 정원 멋질 것 같아요. 울 정원이 내년, 후년, 10년 후에는 어떨까 상상해 보곤 하는데..ㅎ 금목서, 은목서 꼭 심고 싶었는데 저희 집은 강원도 산골이라.. 장미가 한옥 정원에도 어울릴까요

  • 16. 샬롯
    '23.9.5 2:46 PM (210.204.xxx.201)

    장미는 정말 사랑을 얼마나 주느냐에 따라 변화무쌍하고 한그루에 3,4만원 정도 하는데 충분히 그 이상의 가치를 줍니다. 일단 데이비드 오스틴 장미중 내한성이 좋은 꽃으로 3주만 키워보세요. 금방 30주 키우고 싶을거예요^^
    공부는 로자리안 까페에서 하시면 되구요.

  • 17. 홈가드닝
    '23.9.5 2:56 PM (58.224.xxx.2)

    꿈이네요.
    경계수로 에머럴드그린이 크면 이쁜데,요즘은 블루아이스 많이 심더라구요.이게 서늘하게 이쁘고,키가 몇미터되면 굉장히 멋져요.
    삼색버드나무도 물드는게 너무 이쁘고,
    화려함은 장미가 단연 최고더라구요.요즘은 배롱나무꽃이 이쁘더라구요.
    야외에 카페를 갔을때
    정원에 꽃이 많으면,거기 사장님은 영락없는 오육십대 여자 사장님들이세요ㅎㅎ
    나이먹으니 꽃이 참 좋더라구요.
    어릴때는 몰랐네요ㅋ 꽃이 왜 좋은지..

  • 18. 정원
    '23.9.5 3:02 PM (118.217.xxx.114)

    저도 정원에 관심 많은데 감사합니다.
    예쁘게 가꾸세요.

  • 19. 저도
    '23.9.5 3:20 PM (59.27.xxx.104)

    샬롯님 얘기를 들으니 솔깃하네요ㅎ
    촌집 적당히 고쳐서 사는데 만족하지만 장미의 유혹은 해마다 억누르고 살았어요.
    도전해볼까요?

  • 20. 저는
    '23.9.5 3:43 PM (124.111.xxx.108)

    요즘 목수목이 좋아보여요. 화려하고 느낌도 깨끗하고요.

  • 21. 우와..
    '23.9.5 3:45 PM (112.145.xxx.70)

    그럼 집안은 세콤으로 관리하시나요??
    안전은 어떻게 보장받으시나요?

    전원주택에 가고 싶어도
    보안문제로 도저히 용기가 안 나서요

  • 22. 은퇴자
    '23.9.5 3:54 PM (112.167.xxx.199)

    저는님. 정원 주인공이 수목이에요. 넓은 정원은 아닌데 수국 여러 종류로 10개나 심었어요.
    세콤 설치 안했어요. 문도 안잠그고 살구요. 이웃과 교류 거의 없고 남편은 주말에만 와서 혼자서 댕댕이 두 마리와 사는데 하나도 안무서워요. 제가 이상한 건가요?

  • 23. ...
    '23.9.5 3:56 PM (122.37.xxx.116)

    부러워요.
    저도 남쪽에 작은 시골 집이 하나 있는데 멀어서 그냥 방치해두고 있어요.
    동네 이장에게 1년에 100만원 정도 주면서 제초제 뿌려달라 부탁하고요.
    제대로 고쳐서 살아 볼까 하다가도 동네 입구의 막무가내 8순 할아버지가 정화조나 설비 없이 소를 많이 키우고 있어서 냄새가 나서 주말 주택으로도 살 엄두가 안나요.

  • 24. 평창
    '23.9.5 4:17 PM (211.185.xxx.211)

    저도 평창 귀촌한지 2년 되었는데 아직 정원 엄두를 못 내고 있어요 혹시 비용과 업체 좀 알 수 있을까요???

  • 25.
    '23.9.5 4:17 PM (121.163.xxx.14)

    부러워요
    요즘 장미정원에 빠져 있어요
    저는 좀 게을러서 장미 나무 심어진 정원정도나 할까
    전문업체에 일단 맡긴 건 잘 하신 거 같아요
    정말 정원 땅에 마구잡이로 심은 데 보면
    땅이 좀 아깝다 .. 이런 생각이

  • 26. Dd
    '23.9.5 4:27 PM (58.79.xxx.16)

    전 전원주택은 가고 싶은데 상황상 안되서 테러스하우스로 11월에 이사가요. 꼭대기층 넓은 테라스에서 텃밭하고 좋아하는 애들위주로 (동면필수) 로 식재하고 꽃놀이 할려구요.
    생각만해도 좋아요. 댕이랑 냥이랑 다락 테라스에서 놀 생각하면요^^

  • 27. 은퇴자
    '23.9.5 4:37 PM (112.167.xxx.199)

    평창님. 업체 말해도 오해 사지 않겠죠? 일곱계절의 정원에 설계, 시공 의뢰했어요. 비용은 워낙 케바케라.. 일곱계절의 정원에서 교육도 하니까 가보셔도 될 것 같구요. 정원설계만은 출장비 제외하고 80만원 들었어요.

  • 28. 샬롯
    '23.9.5 4:39 PM (210.204.xxx.201) - 삭제된댓글

    59,27님 라빌라코타(살구색), 아브라함 다르비(분홍), 소피루이제(빨강) 카르멘 뷔르트(진핑크) 정도만 일단 심어보세요. 내병성 좋고 연속 개화 잘되는 향기좋고 아주 이쁜 꽃이랍니다.

  • 29. 은퇴자
    '23.9.5 4:41 PM (112.167.xxx.199)

    이어서) 정원 조성이 꽃 심는 거는 전체의 10퍼 정도 밖에 안되더라구요. 배수 잡고, 토양 비옥하게 만드는 게 더 큰 일이었어요. 정원 컨셉 잘 잡으셔서 설계 의뢰해 보세요. 저희는 한옥이라 한옥 컨셉으로 했는데 주로 영국식 정원을 많이 선호한다고 하시더라구요.

  • 30. 평창
    '23.9.5 8:36 PM (211.185.xxx.211)

    답 주셔서 고맙습니다. ^^

  • 31. ..
    '23.9.5 9:28 PM (87.200.xxx.180)

    정원가꾸기 참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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