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친구예요.
일년에 3번 주기적으로 모임을 해요.
만나서 맛있는 거 먹고 수다 떨어요.
그 중 한 친구가 1학년 때 만난 왕고 선배랑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 그러기를 반복하다 친구들중 제일 먼저 결혼 했어요.
그 선배는 다정함이라고는 1도 없는 좋게 말해 상남자, 나쁜남자 스타일이에요.
월~ 금요일 매일 회식이라는 핑계로 술 마시고 12시 이전에 들어오면 그 날이 이상한 날.
주말 중 하루는 무조건 하루종일 잠만 자는.
아들 하나 낳고 그 이후로 줄곤 섹스리스라서 부부 상담까지 받았는데 달라지는 건 없고.
모임에서 만나면 처음부터 끝까지 남편욕만 합니다.
저희가 뭐 속사정을 다 아니깐 털어 놓고 그 스트레스 말로 저희한테 푸는거겠죠.
만날 때 마다 이러니 지치고 좋은소리도 아니고 맨날 죽는 소릴 하니 싫어요.
이번 모임에도 밥 먹는 내내 꼴도 보기 싫다 반복이길래
"너 계속 **오빠얘기만 할 거면 우리한테 상담비 내고 해" 그랬어요.
친구가 바로 사과하고 화제전환 됐지만 다시 남편욕으로 돌아가더라고요.
제 친구는 결혼 12년차인데 여전히 너무 이쁘고, 회사에서 인정받는 능력녀예요.
이혼을 진지하게 생각해 봐라, 목끝까지 차오르는 말을 내뱉지 않았지만
답답해요.